주체113(2024)년 9월 13일 금요일  
로동신문
함께 찍은 사진

2023.2.18. 《로동신문》 6면


김책공업종합대학 물리공학부 학생 최영도동무에게는 학부형이 많다.

그의 어머니인 리성금녀성이 영예근로자라는 리유로 하여 마을사람들과 그가 살고있는 만경대구역의 일군들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학습과 생활을 친부모의 심정으로 돌봐주고있는것이다.

그들속에는 그와 온 가정이 잊지 못해하는 한 녀성도 있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온 나라에 서로 돕고 이끄는 고상하고 아름다운 미풍이 차넘치게 하여 우리 사회를 화목하고 단합된 일심단결의 대가정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몇해전 최영도동무가 대학에 갓 입학하였을 때였다.

하루는 강의를 마치고 정문을 나서는 그에게 한 녀성이 다가왔다.그는 최영도동무에게 집주소며 어머니의 몸상태에 대해 구체적으로 묻고나서 집에 한번 꼭 찾아가겠다고 약속하였다.최영도동무가 자기에 대해 어떻게 아는가고 물었을 때 인상깊은 웃음을 남기였을뿐이였다.

며칠후 그 녀성이 최영도동무의 옷과 학용품을 비롯하여 학습과 생활에 필요한 많은 물자들을 마련해가지고 집으로 찾아왔다.그날 그의 가정은 고마운 녀성이 광복지구상업중심 로동자 김진향동무라는것을 알게 되였다.그러나 그가 다름아닌 최영도동무를 담임한 김책공업종합대학 실장인 황주영동무의 안해라는데 대해서는 미처 알수 없었다.

자기가 스승의 안해라는것을 알게 되면 최영도동무와 그의 어머니가 송구스러워할가봐 그 사실은 말하지 않았던것이다.

김진향동무가 그의 가정에 대해 알게 된데는 이런 사연이 있었다.

최영도동무가 대학에 입학하여 첫 학부형회의를 하는 날이였다.

그날 황주영동무는 학부형들속에 몸이 불편한 녀성영예근로자가 있는 사실을 알게 되였다.

그는 처녀시절 당의 뜻을 받들고 청년영웅도로건설장에 달려나가 위훈을 세웠고 불편한 몸이지만 한생을 락천적으로 살며 남편과 자식들을 조국앞에 떳떳하도록 내세워준 훌륭한 녀성이였다.

그날 집에 돌아온 황주영동무는 안해에게 리성금녀성에 대해 말해주며 자기도 오늘에야 그 사실을 알았다고, 게다가 지금은 그를 곁에서 잘 도와주던 남편마저도 장기출장으로 집을 떠나있다고 하면서 우리가 최영도동무의 학부형이 되자고 말하였다.

이렇게 되여 시작된 일이였다.그때부터 김진향동무는 최영도동무와 그의 어머니의 생일날과 명절날은 물론 수시로 찾아가 생활에서 애로되고있는 점도 알아보며 친혈육의 정을 기울이였다.

언제인가는 리성금녀성이 심하게 앓는다는것을 알고 며칠밤을 꼬박 새우며 곁에서 간호하기도 하였고 집안일도 거들어주며 최영도동무가 아무런 근심없이 공부를 잘할수 있게 하였다.

맡은 일을 잘하면서도 조선혁명박물관을 훌륭히 꾸리는 사업에 적극 기여하고 야간지원돌격대원이 되여 화성지구 1만세대 살림집건설장에 달려나가느라 늘 바쁜 속에서 김진향동무는 하루한시도 최영도동무의 가정에 대해 잊고 산적이 없었다.

남편인 황주영동무도 최영도동무가 영예근로자의 아들답게 학습과 조직생활에서 모범을 보이도록 남다른 왼심을 썼다.

이런 진정에 떠받들려 최영도동무는 최우등생의 영예를 지니였고 대학생과학탐구상을 수여받는 성과를 거두게 되였다.

대학생과학탐구상을 수여받은 날 최영도동무는 김진향동무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

그 사진은 덕과 정이 차넘치고 서로서로 위해주며 보살펴주는것이 범상하고 응당한 일로 간주되는 우리 사회의 현실에 대하여, 아름다운 인간관계에 대하여 말해주고있었다.

본사기자 유광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