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2일 일요일  
로동신문
어제날 오성산초병의 추억

2023.2.24. 《로동신문》 2면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군인들에 대한 당의 사랑과 믿음에는 끝이 없습니다.》

김일성종합대학 조선어문학부 학생 남정수동무의 집 벽면에는 그가 군사복무시절 경애하는 총비서동지를 모시고 찍은 여러상의 기념사진이 정중히 모셔져있다.

그 기념사진들을 우러를 때면 남정수동무는 못잊을 추억에 잠기군 한다.

지금으로부터 10년전 6월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152굽이 험한 길을 오르시여 오성산의 초소들을 찾아주시였다.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는 남정수동무가 복무하고있는 중대의 병실, 교양실, 식당을 돌아보시면서 군인들의 생활에 깊은 관심을 돌려주시였다.

중대군인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시고 걸음을 옮기시던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는 격정에 겨워 눈물을 흘리는 군인들의 모습을 한동안 바라보시며 어버이장군님께서 오성산의 군인들을 늘 가슴에 안고 사시였다고, 장군님의 그 마음을 안고 자신께서 왔다고 하시면서 군인들을 한명한명 자신의 곁에 세우시고 또다시 기념사진을 찍으시였다.

바로 영광의 그 자리에 입대한지 1년밖에 안된 남정수동무도 있었다.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는 힘차게 거수경례를 올리는 그에게 나이가 몇인가고 물어주시였고 씩씩하게 대답올리는 그를 대견하게 바라보시며 환하게 웃으시였다.

그후 당보를 통해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오성산의 초소들을 시찰하신 소식을 받아안은 남정수동무의 가족은 크나큰 격정으로 설레이였다.

얼마후 영화문헌을 통해 남정수동무가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 씩씩하게 보고올리며 그이의 손을 잡고, 팔을 꼭 끼고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을 보게 되였을 때 온 가족은 뜨거운 눈물을 쏟고야말았다.

온 마을, 온 직장 사람들이 자기 집의 경사인듯 남정수동무의 가정을 축하해주었다.

전쟁로병인 남정수동무의 할아버지의 격정은 더더욱 컸다.

한것은 손자가 지켜선 초소가 젊은 시절 자기가 복무한 부대였기때문이다.

할아버지가 섰던 최전연초소에 대를 이어 선 손자가 크나큰 영광을 받아안았으니 이보다 더 큰 자랑이 또 어디에 있겠는가.

꿈만 같은 기쁨으로 가슴설레이던 남정수동무의 어머니인 한경옥녀성의 눈앞에는 문득 아들이 중학교졸업을 앞두었을 때가 떠올랐다.

사실 그때 그는 공부를 잘한 외아들을 대학에 보내고싶어하였다.

그러나 한생 군복을 입고 초소에 섰던 할아버지와 외할아버지처럼 조국보위초소에 서려는 남정수동무의 결심은 확고하였다.

아들은 그렇게 조국보위초소로 떠났다.

그런데 입대한지 불과 얼마 안되는 아들이 초소에서 경애하는 총비서동지를 만나뵈옵고 영광의 기념사진을 찍었으니 그 감격을 무슨 말로 다 표현할수 있으랴.

하지만 가족들은 그로부터 몇달후 그가 속한 중대가 군무자예술축전에 당선되여 경애하는 총비서동지를 모시고 공연을 진행한데 이어 또다시 사랑의 기념사진을 찍게 될줄 미처 알수 없었다.

그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는 모두다 오성산장수들이 되였다고 못내 기뻐하시며 몇달사이 몸도 더 튼튼해진 그들의 모습을 만족하게 바라보시였다.

그러시고도 못다 주신 사랑이 있으신듯 그들에게 각별한 은정을 안겨주시였다.

남정수동무는 제대후 김일성종합대학에 입학하였다.

대학시절에도 그는 조선인민혁명군창건 90돐경축 열병식에 참가하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를 모시고 기념사진을 찍는 영광을 지니였다.

그날 목청껏 만세를 부르며 남정수동무는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어제날 오성산초병이 오늘은 대학생이 된것을 아시고 공부를 잘하여 나라의 훌륭한 역군이 되라고 당부하시는것만 같아 솟구치는 눈물을 걷잡지 못하였다.

한 제대병사가 뜻깊은 기념사진들과 더불어 간직한 추억, 이것은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위대한 품에 안겨사는 병사들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군인들이며 그이의 사랑속에 성장한 사람들이 숲을 이루고있기에 우리 조국은 그토록 강대하고 굳건한것임을 말해주고있다.

본사기자 유광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