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2.26. 《로동신문》 4면
《혁명은 곧 신념이며 신념이 없으면 혁명가가 될수 없습니다.》
항일혁명투사 전문섭동지가 쓴 회상기 《필승의 신념》에는 인간의 진가가 평가되는 생의 막다른 골목에서 신념과 배신의 상반되는 길을 선택한 세 빨찌산대원들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쏘일중립조약이 체결되였기때문에 우리 혁명의 희망은 보이지 않는다, 적들의 《토벌》은 더욱 심해지고 먹을것이 없어 당장 굶어죽게 되였으니 죽음을 눈앞에 두고야 어떻게 먼 장래를 바라보겠는가고 하는 배신자의 넉두리에 두 대원은 이렇게 추상같이 웨쳤다.
《혁명의 전망이 설사 막연하다 할지라도 우리는 제 량심을 짓밟고 너를 따라갈수 없다.… 차라리 죽어도 우리는
항일혁명투쟁사에 기록된 이 사건에서 나온 배신자는 한때 중대장까지도 한 이 공작조의 책임자였다.그자는 당시 혁명절개를 변치 않고 사령부를 끝까지 찾아간 김익현동지나 김봉록동지에 비해볼 때 10년가까이 유격대생활을 한 경력도 가지고있었고 투쟁공로도 일정하게 세운 선배라고 할수 있었다.그런자가 왜 배신의 길에 들어섰는가.
이 사건은 오늘도 사람들에게 심각한 교훈을 새겨주고있다.
그것은 난관을 겪을수록 더 철저하게 심신을 가다듬고 지치고 힘겨울수록 마음의 기둥으로 더 억척같이 새기고 다져야 하는것이 혁명신념이라는것이다.신념은 결코 혁명년조가 오래고 경력이 훌륭하다고 하여 저절로 지니게 되는것이 아니다.
근 10년이나 유격대밥을 먹었다고 자처해온자가 혁명과 동지들을 배반하고 백두산의 칼바람을 등지고 도주한것은
단 하루의 떳떳한 삶을 위해 천날고생도 달게 받아들이는 신념, 자기를 키워준
간고했던 항일무장투쟁시기를 회상하여 한 항일혁명투사는 이렇게 말하였다.
《사실 나나 다른 전우들이 혁명의 길에 나섰다 하여 다 준비된 혁명가인것은 아니였다.…
그러나
항일의 그날로부터 실로 많은 세월이 흘렀다.그러나 회상기 《필승의 신념》이 새겨주는 진리는 오늘도 불변하다.
신념은 혁명의 길에 남먼저 들어섰다고 하여 또 투쟁공로가 많은 사람이라고 하여 저절로 강해지는것이 아니다.불길속에서 강철이 단련되듯이 신념도 고난속에서 벼릴 때만이 변함없는 자기의것이 될수 있으며 바로 그길에서 혁명의 붉은기를 끝까지 지킬수 있는것이다.
굴러가는 돌에도 이끼가 낀다는 말이 있듯이 글줄마다에 투사들의 백절불굴의 정신과 기개가 빛발치고 투사들의 심장의 박동이 어려있는 회상실기를 읽고 또 읽으며 우리모두 다시한번 심장에 새겨야 한다.
세월이 흐르고 직위가 높아질수록 더욱 억세게 벼려야 하는것이 신념이며 그 신념을 저버릴 때 혁명의 배신자, 속물이 되고만다는것을.
인간의 가장 고귀한 신념은 혁명년조나 경력이 결정하는것이 절대로 아니라는것을.
본사기자 김성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