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 월요일  
로동신문
방문기
높은 생산실적에 비낀 하나의 지향
강서분무기공장을 찾아서

2023.2.26. 《로동신문》 5면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인민경제 모든 부문, 모든 단위에서 예비와 가능성을 남김없이 탐구동원하고 기술혁신운동과 사회주의경쟁운동을 활발히 벌려 생산적앙양을 일으켜야 합니다.》

농업부문의 일군들과 근로자들만이 아니라 온 나라 인민들속에 널리 알려진 단위가 있다.

강서분무기공장이다.

지금 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배낭식분무기에 대한 수요는 날을 따라 늘어나고있다.

얼마전 우리는 공장일군들과 종업원들이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전원회의 결정을 높이 받들고 충천한 기세로 일별생산계획을 2배이상 넘쳐 수행하고있다는 소식에 접하고 기쁜 마음으로 취재길에 올랐다.

이제 또 어떤 새로운 이야기들을 듣게 될것인가 하는 호기심을 안고 공장정문으로 들어서던 우리는 저도 모르게 발걸음을 멈추었다.

한해도 못되는 사이에 몰라보게 달라진 공장의 모습을 놓고 놀라지 않을수 없었던것이다.지난해 수십만대의 분무기를 생산하여 최고기록을 세우면서도 공장의 개건현대화공사도 동시에 내민 일군들과 종업원들의 수고가 헤아려져 마음은 벌써부터 후더워졌다.

우리가 리효욱지배인을 만난 곳은 새기술개발연구실이였다.

알고보니 기술자, 기능공들과 지금 한창 개발중인 12m동력분무기에 대한 열띤 론의를 하고있었다.

이렇게 지배인부터가 주개발자가 되여 기술자, 기능공들과 지혜와 열정을 합쳐가고있는 사실은 우리로 하여금 많은것을 생각하게 하였다.생산장성의 중요한 비결이 어디에 있는가를 시사해주는 좋은 실례라고 할수 있었다.

얼마후 우리가 지배인과 함께 생산현장을 돌아보며 나누는 이야기는 자주 중단되지 않으면 안되였다.

련이어 울리는 지배인의 손전화기신호음때문이였다.

《만경대구역농업경영위원회입니까?… 어떻게 하나 꼭 보장해주겠습니다.》

전화를 끊고 몇마디 말을 나누기 바쁘게 또다시 울리는 신호음…

지배인은 우리에게 몹시도 미안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며 여러 차례나 량해를 구했으나 결코 우리의 취재에는 그것이 방해로 되지 않았다.

이 하나의 현상을 놓고서도 농업부문에서 공장이 어떤 몫을 차지하고있는가를 잘 알수 있었다.

문득 우리의 뇌리에는 공장의 연혁소개실에서 보았던 자료들이 주마등처럼 떠올랐다.

분무기를 생산하는 자그마한 작업반으로 발족했던 시기에는 인원이 10여명에 불과했고 한해 생산량은 기껏해서 백수십대, 공장으로 승격된 2006년 당시까지만 해도 단층짜리 건물에 전기를 많이 쓰는 몇대의 낡은 설비가 고작이였다.

그러던 이 단위가 최근 몇해사이에 해마다 생산량을 근 두배로 늘여온 결과 현재는 년산 수십만대의 능력을 갖추고 당정책관철의 앞장에서 내달리고있으니 이것을 두고 비약적발전이라고 당당히 말할수 있지 않겠는가.

물론 농약통, 공기압축통을 비롯하여 부분품의 90%이상을 파비닐, 파수지를 재생하여 생산하고있는 배낭식분무기가 원가절약형제품으로 손꼽히고 2월2일제품으로 등록된것도 내놓고 자랑할만한 일이였다.

그러나 공장을 돌아보는 과정에 우리의 가슴속에 더 소중하게 파고든것이 있었다.

만나볼수록 소박하고 좀처럼 자기 자랑을 할줄 모르는 종업원들모두의 한결같은 심정이였다.

《어디서나 요구하는 분무기생산을 위해 밤낮이 따로 없이 긴장한 날과 날을 이어가는 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그때마다 우리는 농업근로자들과 함께 나라의 쌀독을 책임졌다는 생각으로 열백배의 힘과 용기를 가다듬군 한답니다.》

사출기앞에서 만나본 애어린 처녀종업원의 이 말이 왜서인지 우리의 가슴을 세차게 울려주었다.

누구나 감동을 금치 못해하는 높은 생산실적, 여기에는 농업근로자들이 절실히 요구하는 분무기를 더 많이 만들어 혁명보위의 최전방에 보내주려는 일군들과 종업원들의 강렬한 지향이 비껴있었다.

사회주의건설의 최전선인 농업전선의 병기창을 지켜섰다는 비상한 자각과 숭고한 사명감은 이들에게 있어서 날마다 새로운 혁신을 창조할수 있게 하는 원동력으로 되고있는것이리라.

자기들이 깨끗한 량심과 헌신적노력으로 안아오는 분무기생산성과는 곧 알곡고지점령과 잇닿아있다는것을 뼈속깊이 쪼아박고 전진의 보폭을 더 크게 내짚고있는 이들의 투쟁모습은 얼마나 미덥고 돋보이는것인가.

우리는 앞으로도 이 공장이 나라의 농업발전에서 제구실을 당당히 하는 단위로 자기의 존재가치를 더욱 뚜렷이 드러낼것임을 그리고 일군들과 종업원들모두가 올해의 보람찬 투쟁에서 또다시 영예로운 승리자로 되리라는것을 확신하며 이곳을 떠났다.

글 및 사진 본사기자 박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