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9일 금요일  
로동신문
우리 수매원들

2023.2.27. 《로동신문》 6면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우리 사회에서 인민을 위하여 충실히 복무하며 인민의 행복을 위하여 한생을 바치는것보다 더 영예롭고 보람찬 일은 없습니다.》

우리에게는 강동생가죽수매소가 생소한 단위였지만 그곳을 찾기는 어렵지 않았다.

만나는 사람마다 친절하게 가는 길을 가리켜주었다.도중에 만난 한 녀성은 스스로 길안내까지 해주었는데 강동군에서 사는 주민들치고 생가죽수매소를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을것이라고 하면서 말을 이었다.

《우리 주민들이 생가죽수매소와 처음 인연을 맺은지가 엊그제같은데 벌써 10여년세월이 흘렀습니다.》

몇명 안되는 적은 인원으로 지난 기간 수백t의 생가죽을 수매하여 인민생활향상에 적지 않게 기여한 강동생가죽수매소 수매원들에 대한 취재는 이렇게 시작되였다.

10여년전 어느날 저녁이였다고 한다.인민반회의가 있다는 련락을 받고 나가보니 나이지숙한 녀인이 강동생가죽수매소의 리순옥이라고 자기 소개를 했다.

처음 듣는 명칭이여서 마을사람들은 머리를 기웃거리며 술렁거렸다.

소장 리순옥동무는 그러는 주민들에게 군안의 돼지, 염소, 소가죽을 모두 수매받아 평양가죽이김공장에 보내주는것이 생가죽수매소의 임무라고 알려주었다.

그러고나서 어버이수령님께서 일찌기 가죽을 전국적으로 수매하여 평양가죽이김공장에 공급하여주면 공장을 만부하로 돌릴수 있을것이라고 교시하신데 대해 절절하게 이야기했다.

이어 어버이수령님의 뜻을 받들어가시는 위대한 장군님의 사랑속에 생가죽수매소가 태여났다고 하는 그의 말에 주민들 누구나 가슴뜨거워옴을 금치 못하였다.

이윽고 수매원들이 준비한 예술소품공연이 진행되였다.

동행한 녀인의 말에 의하면 한마리의 집짐승가죽에서 여러컬레의 구두를 만들수 있다는것을 그때 처음 알게 되였고 모두가 수매사업에 적극 떨쳐나설 결심을 굳게 다지였다고 한다.

《그들의 발걸음은 그후에도 계속 이어졌습니다.자전거를 타고오고 걸어서도 왔습니다.그 과정에 생가죽수매소는 우리 마을 아니 온 군의 주민들이 다 아는 곳으로 되였답니다.그만큼 우리 수매원들이 수고가 많습니다.》

우리 수매원,

인민들은 자기들을 위하여 헌신적으로 일하는 수매원들을 가리켜 우리라는 말을 붙여 정답게 부른다.

얼마후 2층짜리 아담한 건물이 우리의 눈가에 비껴들었다.

바로 강동생가죽수매소였다.

주인공들을 만나게 되였다는 기쁨을 안고 마당에 들어섰지만 의외에도 조용했다.인츰 인기척이 나더니 한 녀성이 반갑게 맞아주었다.알고보니 종업원식당 취사원이였는데 자기 단위에서는 가죽수매때문에 먼곳에서 찾아오는 주민들에게 식사를 대접하고있다고 자랑삼아 이야기하였다.

그 녀성은 수매원들이 정말 수고한다고, 집짐승마리수를 장악하느라 온종일 군안의 여러 지역을 돌고 저녁늦게 들어와서는 수매받은 가죽이 상할세라 정성을 기울인다고 하면서 이렇게 덧붙였다.

《당에서는 집짐승마리수를 정확히 장악하고 지역안의 집짐승가죽을 수매하는 과정에 우리 생가죽수매소에서 이룩한 경험을 온 나라에 일반화하도록 하여주었습니다.그후로는 더 바쁘게 뛰여다닙니다.그래서 일터는 찾기 쉬워도 수매원들을 만나기가 무척 힘들답니다.》

우리가 찾기 쉬운 일터, 만나기 힘든 수매원들,

이것이야말로 인민에 대한 헌신적인 복무가 가장 영예로운것으로 되고있는 우리 사회에서만 들을수 있는 말이 아니겠는가.

인민을 위하는 당의 뜻을 높이 받들고 복무의 길을 이어가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그려보느라니 우리의 가슴은 후덥게 달아올랐다.

본사기자 신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