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 금요일  
로동신문
우리 시대의 아름다운 이야기

2023.3.10. 《로동신문》 4면


원아들의 어머니

 

며칠전 원산육아원 정문으로 들어서는 한 녀성이 있었다.원산시 명석동 22인민반에서 사는 김순영동무였다.

또다시 그를 맞이한 육아원일군들과 종업원들의 가슴은 찌르르해왔다.

김순영동무가 육아원을 처음 찾은것은 지난해 9월이였다.

공화국창건 74돐 경축행사에 참가하고 돌아온 그는 생각이 많았다.

국가방역사업이 최대비상방역체계로 이행되였을 때 적으나마 자기의 성의를 바쳤을뿐인데 그런 영광의 자리에 불러준 우리 당의 사랑을 새겨볼수록 가슴이 달아올랐다.

크나큰 그 은정에 무엇으로 보답할것인가.이런 생각으로 날을 보내던 어느날 그는 원산육아원앞을 지나게 되였다.세상에 둘도 없는 사랑의 보금자리에서 그늘 한점 없이 무럭무럭 자라는 원아들의 행복스러운 모습을 볼수록 당에서 그처럼 귀중히 여기는 그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무엇인가 이바지하고싶은 생각이 갈마들었다.

그때부터 그는 원아들의 성장발육에 도움이 되는 보약재를 안고 육아원을 찾아가게 되였다.

이렇게 시작된 걸음이였다.그 나날에는 힘들 때도 있었지만 튼튼히 자라 나라의 역군이 될 원아들의 모습을 그려보면 그의 마음은 저도 모르게 즐거워졌다.

원아들이 아픈데는 없는가, 밥은 잘 먹는가 물어보며 다정히 볼도 다독여주군 하는 김순영녀성을 볼 때마다 육아원일군들과 종업원들은 마치 친어머니같다고, 정말 쉽지 않은 녀성이라고 감탄하군 한다.

 

조국보위초소에 혈연의 정을 잇고

 

중구역 동성동 29인민반 김영란동무의 가정이 초소의 병사들에게 보내줄 원호물자에 지성을 기울이고있다.

아들을 조국보위초소에 세운 김영란동무는 오늘도 건군절경축행사에 특별대표로 초대되여 그처럼 뵙고싶던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자애로운 품에 안겨 영광의 기념사진을 찍는 가장 큰 소원을 이루고 당의 각별한 은정속에 한생의 추억으로 소중히 간직될 무상의 영광과 행복을 받아안은 그 나날을 잊지 못하고있다.

원군은 제일가는 애국, 이런 마음을 안고 지난 10여년간 누가 보건말건 원군의 한길을 묵묵히 걸어온 이들의 가슴가슴은 변심없이 혁명무력강화의 길에 순결한 량심과 애국지성을 다 바쳐갈 결의로 높뛰고있다.

 

 

우리 아들, 우리 손자

 

지난 1월 어느날 영광군당위원회의 어느한 사무실에 두 사람이 마주앉아있었다.군의 책임일군들이였다.

《군병원에 알아보니 애의 병상태가 위독하다고 합니다.》

《4살밖에 안되는 어린것이 심한 선천성질병을 앓고있는데다가 뜻밖의 일로 한날한시에 량부모를 잃다나니 더한것같습니다.》

《물론 병원에서 환자에 대한 치료사업을 잘하겠지만 전 응당 우리 일군들이 그애의 친부모가 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자기 아들, 자기 손자일인데 우리 할수 있는 모든걸 다합시다.》

그날부터 군병원에서는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는 가슴뜨거운 화폭이 매일이다싶이 펼쳐졌다.평범한 농장원의 자식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헌신의 낮과 밤을 이어갔다.

사업으로 바쁜 몸이였지만 일군들은 여러 차례에 걸쳐 진행된 의사협의회에 빠짐없이 참가하였고 치료에서 제기되는 문제를 수시로 알아보며 대책을 세워나갔다.출장길에서 돌아오면 먼저 병원부터 찾았고 안해들은 귀한 약재나 색다른 음식이 생기면 아들, 손자를 찾는 심정으로 입원실에 들어서군 하였다.

군병원의료집단도 환자치료에 지혜와 열정을 깡그리 쏟아부었다.

지난 2월말 드디여 장복동어린이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여났다.

그가 제발로 대지를 활보하는 날 수많은 사람들이 복동이를 얼싸안고 기쁨을 함께 나누었다.그것은 세상에 둘도 없는 인간사랑의 화원, 미덕의 화원인 우리 제도에서만 꽃펴날수 있는 뜻깊은 화폭이였다.

 

탄부가정의 가풍

 

얼마전 신리탄광 로동자인 최명철동무의 집에서는 밤깊도록 불빛이 꺼질줄 몰랐다.

건군절경축행사에 특별대표로 초대되여 꿈같은 영광과 행복을 누리고 돌아온 안해 백기춘녀성의 이야기를 듣는 최명철동무와 딸의 마음은 세찬 흥분으로 달아올랐다.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크나큰 은정속에 수도 평양의 문화정서생활기지들에서, 양덕온천문화휴양지에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보낸 행복넘친 나날을 감격속에 되새겨보는 백기춘동무와 가족들의 가슴속에는 앞으로도 인민군대를 위한 좋은 일을 더 많이 하여야 하겠다는 결심이 굳게 자리잡았다.

백기춘동무의 눈앞에 고난의 시기 시아버지와 함께 처음 원군길을 걸을 때의 일들이 새삼스레 떠올랐다.

전쟁로병이며 혁신자탄부였던 시아버지는 나라가 있고야 우리의 행복한 생활도 있다고, 아무리 힘들어도 인민군대를 돕는것이 탄부가정의 가풍이 되여야 한다고 외우며 늘 원군사업에 앞장서군 하였다.

원군길을 걸어온지도 이제는 26년이라는 세월이 흘렀건만 어려운 날에나 행복한 나날에나 인민군대를 위하는 이들의 마음은 언제 한번 변한적이 없었다.

그들은 다음날부터 원호물자를 성의껏 마련하였고 며칠후 인민군군인들에게 또다시 보내주었다.

대를 이어 원군길을 걷는 탄부가정의 가풍, 이것은 가사보다 국사를 먼저 생각하며 조국수호의 길에 순결한 공민적량심과 애국지성을 바쳐가는 수많은 애국자들이 숲을 이룬 내 나라의 참모습을 비쳐주는 하나의 거울과도 같다.

글 및 사진 본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