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3(2024)년 9월 17일 화요일  
로동신문
인민위해 흘린 땀은 보석처럼 빛난다

2023.3.10. 《로동신문》 4면


상하수도사업소, 별로 눈에 띄지 않는 일터이다.요란한 위훈도 없는 곳이다.

하지만 라진구역 라진상하수도사업소 소장 유광수동무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구역인민회의 대의원이며 사회주의애국공로자인 그는 근 10년간 구역의 주민세대들에 생활용수를 원만히 공급하기 위하여 궂은일, 마른일 가리지 않고 량심껏 성실하게 일해왔다.

인민의 불편을 친혈육의 아픔으로 여기고 몸바쳐 그 고충을 덜어주기 위해 그가 흘린 땀은 구역의 상하수도망 어디에나 슴배여있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일군들은 인민을 존중하고 사랑하며 인민들을 위하여 한몸바쳐 투쟁하는 인민의 참된 충복이 되여야 합니다.》

라진상하수도사업소 소장으로 일을 시작한 근 10년전 그날부터 오늘까지 유광수동무에게는 늘 무겁게 새겨안는것이 있다.그것은 주민들의 목소리이다.

몇해전 그는 신해동에서 사는 한 할머니의 부탁을 받게 되였다.

《물이 항상 잘 나왔으면 좋겠네.》

할머니가 평범하게 한 말이였지만 그것은 왜서인지 유광수동무의 귀전에서 오래도록 떠나지 않았다.쌓인 일감이 많다고 해서 그냥 스쳐지날 말이 아니였다.그것은 결코 소홀히 할수 없는 인민의 불편이였다.

어버이수령님께서는 이미 오래전에 도시경영부문 일군들은 인민들의 생활상편의를 돌봐주는 영예로운 임무를 수행하고있다고 교시하시지 않았던가.

그때부터 그의 사색은 신해동과 같이 라진구역에서도 주변지대에 있는 살림집들의 생활용수문제를 사소한 미흡함도 없이 해결하기 위한데로 지향되였다.

단 한세대라도 수도물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불편을 겪는다면 어찌 나라앞에 맡은 일을 다했다고 할수 있으며 주민들의 눈빛앞에 부끄럼없이 나설수 있겠는가.

바로 이것이 누가 보건말건, 알아주건말건 당에서 맡겨준 자기 초소를 한본새로 지켜가는 소장 유광수동무의 생각이였다.

그후 유광수동무는 남모르게 산을 톺기 시작했다.길 아닌 길을 헤치며 수질이 좋은 물원천을 찾아 발이 닳도록 험한 산발을 누볐다.

벌써 몇번째로 산을 오르내리였던지, 점심식사도 잊고 물원천을 찾아 함께 산을 헤매던 한 로동자가 문득 그에게 이렇게 물었다.

《우리가 이렇게 고생하는걸 주민들이 알기나 할가요?》

이윽토록 깊은 생각에 잠겨있던 유광수동무가 조용히 웃으며 말했다.

《물이 땅에 스며들면 보이지 않듯이 우리가 흘린 땀도 물에 씻기면 보이지 않지.그러나 인민위해 바친 땀은 언제나 아름다운 흔적을 남기게 될거요.》

이것은 그가 자기자신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였다.끝내 수질이 좋은 물원천을 찾아낸 그는 지체없이 공사를 시작하였다.

례년에 없는 강추위로 꽝꽝 얼어붙은 땅을 한치한치 뜯어내고 관을 늘인다는것은 사실 헐한 일이 아니였다.

칼바람은 사정없이 살을 에이는데 자정이 훨씬 넘도록 우등불을 지펴놓고 로동자들과 함께 관을 늘여가는 유광수동무는 지칠줄 몰랐다.

마침내 공사가 성과적으로 끝난 그날 우리 집에도 물이 잘 나온다고, 이제 더는 걱정하지 말라고 진정으로 고마움을 터치던 신해동 할머니의 인사를 받아안을 때 그의 가슴은 얼마나 크나큰 보람과 행복으로 벅차올랐던가.

바로 이런 멋, 이런 재미에 인민의 복무자로 사는 긍지가 있는것이로구나 하는 가슴뭉클함에 그는 저도 모르게 눈굽이 달아올랐다.

인민의 불편을 자기 아픔으로 여기며 유광수동무와 함께 이전에는 엄두도 내지 못했던 일을 자기 힘으로 해낸 그 나날은 사업소로동자들에게 있어서 자기 직업에 대한 애착을 더욱 깊이 간직한 나날이였고 인민에 대한 멸사복무의 정신으로 집단이 더욱 굳게 단합된 나날이였다.

라진상하수도사업소의 일군들과 로동자들은 그 기세, 그 열정, 그 투지로 인민위한 복무의 길에서 3대혁명붉은기를 쟁취하였다.

지금도 그들은 큰물피해로 모든것이 삽시에 감탕속에 묻혀버렸던 8년전 8월을 잊지 못한다.

큰물은 말그대로 모든것을 휩쓸어갔다.

수원지가 통채로 사라지고 그 자리엔 산에서 굴러내려온 집채같은 바위들이 가득 들어찼는데 땅밑에 늘였던 관들도 성한것이란 없었다.

보는것마다 억이 막히고 눈앞이 아뜩했지만 그럴수록 유광수동무의 가슴속에 더욱 억척같이 뿌리내린것은 라선시인민들걱정으로 잠 못이루시는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 한시라도 빨리 수재민들에게 생활용수가 공급된다는 보고를 드려야 한다는 생각뿐이였다.

위대한 어버이의 뜻을 받들어 그는 당원들과 함께 피해복구의 전렬에 앞채를 메고나섰다.수원지를 이전보다 더 크고 더 멋있게 건설하기 위하여, 수많은 살림집들에 대한 생활용수보장공사를 하루빨리 끝내기 위하여 그는 사업소의 로동자들과 함께 낮에 밤을 이어 불사신처럼 일했다.

그에게는 쓰러질 권리가 없었다.큰물피해로 살림집을 잃고 한지에 나앉은 라선시수재민들때문에 잠이 오지 않았다고, 자신께서 직접 피해복구현장을 돌아보아야 마음이 편할것같아 찾아왔다고 하시던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그 말씀이 언제나 귀전에 울려와 그는 한시도 지체할수가 없었다.

마침내 기다리던 날은 오고야말았다.

당창건기념일을 맞으며 사랑하는 인민들에게 행복의 보금자리를 안겨주시기 위하여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또다시 머나먼 하늘길, 령길, 배길을 달려 기적의 선경마을을 찾으신 그날 유광수동무는 꼭 꿈을 꾸는것만 같았다.

글쎄 그이께서 새로 건설한 살림집들이 본래집들보다 좋은가, 구들에 불이 잘 드는가, 물은 잘 나오는가를 세심히 알아보시였다는것이 아닌가.

아는 사람보다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은 그들의 일을 누구보다 웅심깊이 헤아려주시며 응당 흘려야 할 땀까지도 소중히 여겨주시는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어버이사랑에 그는 진정 북받치는 격정을 금할수 없었다.

그날 그는 다시금 심장에 새겼다.

인민을 위한 일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는것을!

그는 더욱 자신을 채찍질하며 인민앞에 자기의 책임을 다하기 위하여 분발하고 분투하였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뭉쳐 인민위한 복무의 길에 땀과 지혜를 아낌없이 바쳐가던 나날에 사업소는 자체의 과학기술력량을 더욱 튼튼히 다지게 되였으며 그 어떤 과업도 척척 해제끼는 힘있는 단위로 되였다.지난해 12월 사업소는 2중3대혁명붉은기를 쟁취하였다.

지난해 4월 유광수동무는 조선인민혁명군창건 90돐 경축행사에 참가하여 경애하는 총비서동지를 모시고 대를 두고 간직할 기념사진을 찍었다.

영광의 그 시각에 그는 경애하는 총비서동지를 우러러 이렇게 마음속맹세를 아뢰였다고 한다.

(한생토록 당을 받들어 인민이 아는 사람으로 살겠습니다!)

본사기자 조향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