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3(2024)년 9월 18일 수요일  
로동신문
나라위한 좋은 일을 찾아하는 보람

2023.3.12. 《로동신문》 4면


지난 1월 어느날 덕천시녀맹위원회 회의실에서 요란한 박수소리가 터져올랐다.

최근시기 농촌을 적극 돕기 위한 사업과 피마주씨생산을 비롯하여 부강조국건설에 이바지하는 사회주의애국운동을 활발히 벌려온 덕천시녀맹조직의 소행이 온 나라에 알려졌던것이다.

《오늘의 이 기쁨을 가슴에 새기고 앞으로도 나라를 위한 좋은 일을 더 많이 합시다.》

시녀맹위원장의 호소에 열렬히 호응하는 모임참가자들의 눈앞으로 잊을수 없는 나날이 주마등처럼 흘러갔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조국과 인민의 부름앞에 말로써 대답할것이 아니라 자기 한몸을 내대고 실천으로 대답하는것이 애국자의 자세입니다.》

몇해전 이른봄 덕천시녀맹일군인 김영순동무는 한시간째 사무실에 앉아 수첩을 내려다보고있었다.거기에는 정보당 너무도 보잘것 없는 수확량이 기록되여있었다.

방금 시녀맹조직에서는 척박한 서덜밭이여서 해당 농장에서도 손털고나앉다싶이 한 수십정보의 포전을 스스로 맡아나섰던것이다.

그는 생각에 생각을 거듭했다.

보습날을 댈 여지조차 없다는 그런 땅을 우리 녀성들이 꽤 다루어낼수 있을가.되지도 않을 일을 괜히 맡아안은건 아닐가.

하지만 다음순간 그의 뇌리에는 가사보다 국사를 더 중히 여기며 나라에 보탬을 주는 일이라면 두팔걷고나서던 녀맹원들의 모습이 선히 떠올랐다.

다음날이였다.시내에서 멀지 않은 그 농장에 이채로운 광경이 펼쳐졌다.포전마다에 나붓기는 붉은기들과 녀맹예술선동대원들이 부르는 힘찬 노래소리, 기세를 돋구며 밭정리와 거름운반작업에 떨쳐나선 시안의 수많은 녀맹원들…

수십정보나 되는 저수확지를 기름진 땅으로 만들어 기어이 풍요한 가을을 안아오기 위한 덕천시녀맹원들의 투쟁은 이렇게 시작되였다.씨붙임을 적기에 와닥닥 끝내기 위해 모든 녀맹원들이 휴식이라는 말조차 잊은채 뛰고 또 뛰였다.초급단체별, 개인별사회주의경쟁이 벌어지는 속에 포전들은 날마다 푸르러갔고 곡식들은 하루가 다르게 키를 솟구었다.

그 나날 가슴을 뜨겁게 울려주는 얼마나 많은 이야기들이 꽃펴났던가.

곡식들이 가물피해를 입을세라 날저문 뒤와 해뜨기 전이면 물초롱을 들고 저마다 포전으로 달려나왔고 세벌, 네벌김매기도 성차지 않아 온종일 밭고랑을 타고앉다싶이 한 녀맹원들이 있는가 하면 이삭이 패는 모습을 보기 위해 며칠동안 포전머리를 뜨지 않은 녀맹원들도 있었다.이런 진정과 불같은 헌신속에 그들은 맡은 포전들에서 첫해에 정보당 무려 8배이상의 알곡을 거두어들이였다.하지만 그들은 만족을 몰랐다.

그후 시안의 녀맹원들은 가정일을 돌보는 바쁜 속에서도 산기슭과 집주변, 길가녁마다에 피마주를 심고 거름주기와 김매기, 순치기와 물주기를 비롯한 피마주비배관리에 온갖 정성을 쏟아부어 지난해 가을 한포기당 평균 500g이상의 피마주씨를 거두어들이는 성과를 이룩했다.…

얼마후 회의실을 나서는 녀맹원들의 눈앞에 새해의 진군길에 떨쳐나선 사람들의 활기찬 모습이 정답게 안겨왔다.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 결정관철을 위해 또다시 새로운 일감을 맡아안은 그들의 가슴은 부강조국건설에 참답게 이바지해갈 열의로 세차게 높뛰였다.

본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