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3.17. 《로동신문》 4면
《애국은 조국과 인민에 대한 헌신이고 투신입니다.》
얼마전 건군절경축행사에 참가하고 돌아온 덕천시 강반동 54인민반에서 살고있는 박혜숙동무는 부피두터운 한권의 책을 펼쳐들었다.
가정원군일지였다.이윽고 그는 혼자소리인듯 조용히 뇌이였다.
《여보, 기뻐하세요.전 이번에 건군절경축행사에 특별대표로 초대되여
지금껏 변함없이 새겨온 량심의 기록을 또다시 원군일지에 또박또박 새겨가는 그의 눈앞으로 잊을수 없는 나날이 어제런듯 흘러갔다.
지금으로부터 10여년전
박혜숙동무의 남편 리춘길동무는 남달리 격정을 금치 못해하였다.그는 바로 그 사단의 땅크병출신이였던것이다.
온밤 잠을 이루지 못하는 그의 가슴속에
며칠후 집앞의 넓다란 터밭이 멀끔히 정리되였다.거기에 10여마리도 넉근히 키울수 있는 돼지우리가 큼직하게 건설되였다.내외가 다 탄광일로 바쁜 몸이고 돼지기르기도 처음 해보는 일인지라 손에 무척 설었지만 그들은 힘든줄 몰랐다.박혜숙동무의 가정에는 지원증서가 나날이 늘어났고 원군일지의 부피는 해가 갈수록 두터워졌다.
그러던 어느해 박혜숙동무는 뜻밖에도 애국의 한길에서 기쁨도 아픔도 함께 나누던 남편을 잃게 되였다.하지만 그는 남편의 마음까지 합쳐 원군의 길을 더 힘차게 걸었다.
《한 일은 티끌처럼 작은데 받아안는 은정은 하늘같구나.이제는 너희들도 가정을 이루고 사회의 당당한 한 성원으로 자랐으니 모두가 힘과 마음을 합쳐
박혜숙동무와 온 가족은 보답의 길, 헌신의 길을 더욱 줄기차게 이어갔다.그 나날 맏아들 리윤철동무는 학교지원사업을 비롯하여 사회와 집단을 위한 일에 언제나 앞장섰고 외손자도 부모의 뒤를 이어 학습과 조직생활, 좋은일하기에서 모범을 보여
세대를 이어가는 애국의 가풍,
바로 박혜숙동무의 가정과 같이 나라의 부강발전을 위한 길에 자기의 깨끗한 량심과 의리를 변함없이 바쳐가는 애국적인 가정들이 많아 사회주의 내 조국이 그처럼 위대하고 강한것이 아니랴.
본사기자 리남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