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3.22. 《로동신문》 4면
우편통신원들이
신의주시에 가면 우편통신원들로부터 《우리》라는 부름으로 존경받고있는 한 로인이 있다.그가 바로 신의주시 동중동에서 살고있는 김국로로인이다.
지난해 정월초하루 거리에 나선 그는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드바삐 통신길을 이어가고있는 우편통신원들을 보게 되였다.명절날도 어머니당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헌신의 구슬땀을 흘려가는 그들의 모습은 얼마나 미더운것인가.
그러는 로인의 눈길은 저도 모르게 먼길을 걷느라 닳아져있는 우편통신원들의 신발에로 쏠리였다.며칠후부터 그는 시안의 우편통신원들의 신발을 빠짐없이 살펴보면서 미흡한 점이 있는 신발들을 성의껏 수리해주었다.일흔이 훨씬 넘은 년로한 몸에 스스로 신발수리공이 되여 시안의 많은 우편통신원들을 찾아다니면서 신발은 물론 그들이 리용하는 가방과 우산도 성의껏 수리해주는 그를 보고 사람들이 정말 쉽지 않은 소행이라고 감동을 금치 못할 때마다 김국로로인은 이렇게 말하군 한다.
나라를 위해 한가지 일이라도 찾아하는것이 이 나라 공민의 응당한 본분이 아니겠는가고, 내가 바치는 땀이 그들에게 힘이 되여 어머니당의 목소리가 인민들에게 한시바삐 가닿는다면 그만큼 기쁜 일은 없다고.
청년분조원들의 생활을 친혈육의 정으로 돌봐주고있는 천리마구역 강선농장 초급당일군
스스로 변함없이
얼마전 중요대상건설장으로 많은 지원물자를 마련하여 떠나보낸 숙천군 채령리 30인민반 박민순녀성의 귀전에는 이웃들이 하던 이야기가 메아리마냥 울려퍼졌다.수십년간 이 길을 걸어왔는데 이제는 자신과 가정도 생각해야 하지 않겠는가고 하는 그들의 말이 녀인의 마음을 무겁게 하였던것이다.
수십년전 안주지구탄광련합기업소의 굴진공청년에게 시집온 첫해 그는 처음으로 아글타글하여 마련한 지원물자를 탄부들에게 보내주었다.그의 애국의 자욱은 인민경제 기간공업부문과 중요대상건설장들, 조국방선의 초소들로 그후에도 끊임없이 이어졌다.이제는 지원증서가 살림방의 벽면들을 꽉 채웠어도 나라위한 그 마음에 만족이란 있을수 없었다.
당에서는 나의 크지 않은 소행도 귀중히 여기고 건군절경축행사의 특별대표로 불러 대를 두고 길이 전할 사랑을 거듭 베풀어주지 않았던가.누가 알아주기를 원해서 이 길에 나선것이 결코 아니지 않은가.
그러느라니 순간이나마 나약해졌던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그는 오늘도 조국을 위하여 나는 무엇을 바쳤는가라는 물음에 늘 자신을 비추어보며 스스로 선택한 량심의 그길을 걷고 또 걷고있다.
글 및 사진 본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