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3.28. 《로동신문》 5면
《자력자강의 정신을 가져야 그 어떤 시련과 난관도 뚫고나갈수 있으며 최악의 조건에서도 최상의 성과를 이룩할수 있습니다.》
얼마전 염주군송배전소 일군의 방에서는 이런 이야기가 오가고있었다.
《그 많은 일거리들을 배전소자체의 힘으로 꽤 할수 있겠습니까?》
《저는 믿습니다.농사에 필요한 전기를 원만히 공급하는데서 배전소가 맡은 임무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잘 알고있는 종업원들이 아닙니까.》
당중앙전원회의 결정을 높이 받들고 농사차비로 들끓는 농촌에 전기를 지장없이 보내주기 위한 문제를 진지하게 토의하고있는 일군들이였다.
실지로 배전소에서 해야 할 일은 많았다.
수천대에 달하는 전주대의 완목교체, 대형변압기수리, 배전설비들의 합리적인 재배치…
그런데 로력은 모자랐고 기술기능도 부족하였다.게다가 시일 또한 촉박하였다.
하지만 농촌에 필요한 전력을 보장하기 위한 사업에서는 사소한 빈틈도 있어서는 안된다는것이 이곳 일군들과 종업원들의 한결같은 심정이였다.
올해 알곡생산목표점령은 12개 중요고지중의 지배적고지이다.일손이 모자라면 한사람이 두몫, 세몫을 하고 난관이 가로막으면 자력갱생정신으로 뚫고나가면 되지 않겠는가.
모두의 가슴속에 이런 신념의 맹세가 고패쳤다.
낮과 밤이 따로 없는 작업이 시작되였다.
종업원들은 수십kg이나 되는 짐을 지고 추위가 채 가셔지지 않은 소로길, 산길을 쉬임없이 오르내리며 매일 수백대에 달하는 전주대의 완목을 교체하였다.
낡은 선반을 살려 부속품들을 가공하였으며 완목교체와 대형변압기수리에 필요한 기공구들을 수십점이나 만들었다.
그러던 어느날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면서 바람까지 기승을 부리였다.그런것으로 하여 군일군들은 그날만은 완목교체작업을 중지할것을 지시하였다.
하지만 그때 종업원들속에서는 이런 목소리들이 울려나왔다.
날씨가 좋아지기를 기다려서는 완목교체를 제기일에 끝낼수 없다.우리가 있으면서 농촌에 절실히 필요한 전기를 제때에 보장하지 못한다면, 그로 하여 영농사업에 지장을 준다면 어떻게 마음편히 밥술을 뜰수 있겠는가.
작업은 실로 조련치 않았다.시간이 감에 따라 손발이 얼어들어 몸도 가누기 어려웠다.
그러나 이들은 순간도 작업을 중단하지 않았다.불굴의 정신력으로 난관을 이겨내며 한대한대 전주대의 완목들을 교체해나갔다.
날이 어두워짐에 따라 추위는 더하였다.
아래에서는 빨리 내려오라는 일군들의 다급한 목소리가 연해연방 울리였지만 이들의 대답은 오직 하나였다.
《이제 조금만 하면 됩니다.작업을 계속할수 있게 조명을 비쳐주십시오.》
바로 이런 불같은 마음들에 떠받들려 완목교체작업이 빠른 속도로 진척될 때 대형변압기수리작업장에서는 또 어떤 위훈이 창조되고있었던가.
일부 사람들이 기중기차가 없이는 대형변압기분해가 불가능하다고 하였지만 이곳 종업원들은 이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기중기차가 없으면 대용설비를 만들어쓰면 되지 않겠는가.
집체적지혜를 모으니 좋은 안들이 많이 나왔다.결국 이들은 소형사슬식권양기를 자체로 만들어 리용하게 되였다.
그렇다고 모든 일이 척척 풀려나가지는 않았다.
권선이 모자랐던것이다.수리에 달라붙은 종업원들은 한순간 당황하지 않을수 없었다.
그러자 일부 사람들속에서는 이제라도 도에 의뢰하여 수리하자는 맥빠진 소리가 또다시 울려나왔다.
대형변압기수리는 지금까지 도에서 맡아해왔는데 배전소에서 못한다고 하여 탓할 사람이 없다는것이 그들의 견해였다.
그러나 배전소의 일군들과 종업원들은 누가 도와주기를 기다리지 않았다.
지금은 자력갱생을 말로만 외울 때가 아니다.우리의 힘과 기술로 기어이 권선문제를 풀자.
이렇게 되여 또다시 제기된 문제를 자체로 해결하기 위한 사업이 전개되였으며 마침내는 그처럼 어렵다던 연신기를 불과 3일동안에 제작함으로써 대형변압기수리기일을 앞당길수 있는 확고한 담보를 마련해놓았다.
하여 배전소의 일군들과 종업원들은 자체의 힘과 기술로 짧은 기간에 수천대에 달하는 전주대의 완목을 일식으로 교체하고 대형변압기수리를 해제끼는 성과를 안아오게 되였다.
전력공급은 념려말라!
지금도 염주군송배전소의 일군들과 종업원들은 이런 불같은 일념으로 심장의 피를 끓이며 영농작업에 필요한 전력을 제때에 원만히 보장하기 위해 선로마다에 헌신의 자욱을 새겨가고있다.
본사기자 리은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