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18일 금요일  
로동신문
사회주의근로자로 떳떳이 살자!
내 삶의 희열과 보람

2023.4.8. 《로동신문》 4면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사람에게 있어서 참된 삶의 보람과 가치는 사회와 집단을 위하여 헌신하면서 집단의 사랑과 믿음을 받으며 사는데 있습니다.》

나는 자주 자기가 걸어온 인생길을 뒤돌아보군 한다.비록 떳떳치 못했던 어제날에 대한 추억일지라도 그것이 한생토록 새겨안고 살아야 할 귀중한 교훈을 주고 어떤 삶이 가장 아름다운 생으로 되는가에 대한 대답을 주기에 나는 그때의 일들을 정녕 잊을수 없다.

10여년전 제대배낭을 지고 고향으로 돌아올 때까지만 해도 나는 지휘관들의 당부대로 그 어디에 가서든지 제대군인답게 대오의 앞장에 서겠다고 속다짐했다.그러나 사회생활을 하면서 그 열의는 차츰 식어갔다.더우기 가정을 이룬 다음부터는 가정생활에 파묻혀 살았다.그러면서도 그것을 두고 녀성으로서, 가정주부로서 불가피한 일이라고만 생각하였다.

그러다가 한번은 동에서 진행하는 모임때 년로자들의 호된 비판을 받았다.젊은 녀성들이 직장에 일나가지 않고 하루종일 집에서 뭘 하는가.우리가 젊었을 때는 그렇게 살지 않았다.…

그후 여러명의 젊은 녀성들이 늦게나마 자기를 뉘우치고 사회에 진출하였다.하지만 나는 이것저것 재면서 결심을 쉬이 내리지 못하였다.

그런 나에게 처음으로 힘과 용기를 준 사람은 동의 초급당일군이였다.동무야 제대군인이 아닌가고, 병사시절처럼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고 하며 준절히 타이르는 그의 말에 이끌려 나는 어느한 방직공장에 들어갔다.

그러나 모든것이 생소하였고 그동안 가정생활에만 파묻혀있다나니 집단생활에도 인차 익숙되기 어려웠다.그때 우리 공장 당일군들과 당세포비서동지가 나때문에 고생을 많이 하였다.그들은 내가 아프다고 구실을 대면 진실로 믿고 매일이다싶이 우리 집에 찾아와서는 치료를 잘 받으라고 고무해주었고 또 생활상 필요한것들을 해결해주느라 밤마다 먼길도 많이 걸었다.아직 얼굴도 채 익히지 못한 사람들도 같이 일하는 종업원이 앓는데 그냥 앉아있을수 없다고 하며 부식물과 보약재를 가져왔다.

직장에 나가 한 일도 없고 동지들을 위해 바친것도 없는 나를 위해 진정을 기울이는 그들을 보니 조직과 동지들의 진정을 우롱했다는 생각에 자신이 부끄러웠다.

그 일이 있은 다음부터 나는 공장에 다시 나가 있는 힘껏 일했다.조직과 동지들은 나를 탓하지 않고 오히려 자그마한 성과를 놓고 평가도 해주면서 여러 기회에 혁신자로 집단앞에 내세워주었다.

지금에 와서 보면 공장에 나와 일손을 잡은것이 자신과 가정을 위해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 하는 생각이 자주 든다.만일 내가 그때까지도 정신차리지 못하고 자신과 가정만을 위해 계속 아득바득 뛰여다녔다면 아마도 나는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불행한 존재가 되고말았을것이다.

그러나 지금 나에게는 걸음걸음 보살펴주고 이끌어주는 조직과 집단의 뜨거운 손길이 있고 그 집단의 한 성원이라는 가슴뿌듯한 긍지가 있다.

그렇듯 큰 삶의 희열, 삶의 보람을 되찾아준 조직과 집단, 동지들의 믿음을 한시도 잊지 않고 앞으로도 맡은 일을 더 잘해나가겠다.

사리원방직공장 직포준비직장 로동자 리미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