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18일 금요일  
로동신문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7차전원회의 결정을 철저히 관철하자!
높아가는 다수확열기로 전야가 들썩인다
봄철영농작업이 한창인 은천군을 찾아서

2023.4.8. 《로동신문》 5면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7차전원회의 결정관철을 위한 투쟁으로 들끓고있는 나라의 제일 큰 농업도인 황해남도에서는 지금 봄철영농작업이 한창이다.도안의 농장들에 대한 취재과정에 우리는 한 도당일군으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

《지금 도안의 시, 군들이 당이 제시한 알곡생산목표를 점령하려고 경쟁적으로 떨쳐나섰는데 기세가 이만저만 아닙니다.특히 은천군은 중산간지대에 속하는 지역이지만 벌방지대 못지 않게 알곡생산에서 앞장선 군이 되겠다는 열의가 참 대단합니다.》

이 군은 강과 벌, 산을 끼고있어 중간지대 농장들과 산간지대 농장들도 적지 않았다.우리는 드넓은 벌방지대로 가려던 걸음을 돌려 군으로 떠났다.

해주시에서 취재차를 타고 북서방향으로 2시간정도 달리니 은천군의 지경에 들어설수 있었다.읍입구에 들어서자 벌써 올해 농사에 잡도리를 단단히 하고 달라붙은 이곳 일군들과 농장원들의 열기띤 기세가 확 안겨왔다.봄갈이를 다그치고있는 뜨락또르들의 기운찬 발동소리, 배낭식분무기를 메고 밀, 보리비배관리에 여념이 없는 농장원들의 모습…

봄철이라고 하지만 군은 벌방지대와는 달리 바람도 기온도 아직은 쌀쌀했다.하지만 올해에 어떻게 하나 다수확의 보고를 당중앙에 드리려는 농장원들의 열망을 가슴에 안아보는 우리의 마음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식량문제를 풀자면 당의 농업혁명방침을 철저히 관철하여 벌방지대이건 산간지대이건 어디서나 정보당 알곡수확고를 획기적으로 높여야 합니다.》

우리를 반갑게 맞이한 군책임일군은 마침 봄철영농작업실태를 료해하자고 농장들에 나가려던 참이라고 하면서 마두농장의 제9작업반부터 가보자고 하였다.

《새시대 농촌혁명강령의 위대한 생활력이 꿈같은 실체로 펼쳐지고있는 작업반입니다.나날이 변모되는 농촌마을의 모습을 보면서 눈물을 흘리는 우리 농장원들입니다.그들은 당의 은덕에 보답하자고 올해 농사차비에서부터 앞장섰습니다.》

군책임일군의 이야기를 들으며 작업반을 가까이하는 우리앞에 단층, 소층, 다락식살림집들이 즐비하게 늘어서고있는 문화농촌마을의 멋진 새 풍경이 펼쳐졌다.여기서 우리는 농장경리를 만날수 있었다.이런 희한한 집에서 살 사람이 다수확농장원이 되지 못하면 당앞에, 나라앞에 면목이 없다고 하면서 작업반원들은 벌에서 살다싶이 한다고 경리는 우리를 포전에로 이끄는것이였다.

여기저기서 펄럭이는 붉은 기발들, 바람 한점 스며들세라 든든히 둘러친 바람막이바자며 봄갈이로 발동소리 드높은 뜨락또르들로 농장벌의 분위기는 둘러보기만 해도 가슴이 벅찼다.우리는 벼모판씨뿌리기현장에서 제일 바쁘게 뛰여다니는 사람이 바로 작업반장임을 인차 알아보았다.

《새집이 일떠서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모두 맹세했습니다.기어이 당의 은덕에 보답하자고 말입니다.반장인 제가 오히려 작업반원들의 기세에 재촉을 받는 정도입니다.》

이 말을 남기고 작업반장은 다른 분조의 포전으로 달음박질쳐갔다.

제9작업반만이 아니였다.우리가 들린 제8작업반과 제3작업반 등 농장의 모든 포전들이 다수확자, 다수확분조, 다수확작업반이 되려는 농장원들의 경쟁열로 부글부글 끓어번지고있었다.정말 기세가 대단했다.

《초정농장에도 한번 가보십시오.그 농장도 조건과 환경이 불리한 지대이지만 열의는 여기 못지 않습니다.》

갈림길에서 우리와 헤여지면서 군책임일군은 이렇게 말했다.그는 이 걸음으로 산간지대 농장들에 가보겠다는것이였다.

우리가 초정농장 제5작업반에 도착했을 때는 중천에 있던 해가 기울기 시작할무렵이였다.

모판들을 바라보며 이곳 농장원들의 착실한 일본새를 두고 감탄하는 우리에게 작업반장은 올해에 새로운 모기르기방법을 받아들였다고 자랑삼아 말하는것이였다.

동행한 군농업경영위원회일군인 박성철동무의 설명에 의하면 지난해 군당책임일군이 직접 발벗고나서서 시험도입하여 그 우월성을 검증한 밀페식모기르기방법을 이 작업반에서도 받아들였다고 하였다.이 방법을 도입하면 많은 로력과 자재를 절약하면서도 정보당소출을 높일수 있다는것이였다.

모판앞에서 작업반장은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며칠전 기온이 갑자기 내려가면서 씨뿌리기작업이 지장을 받을수 있는 불리한 정황이 생겼다.새로운 모기르기방법을 도입하기로 작정하고있던 때여서 작업반장은 정말 안타까왔다.바로 이때 농장경리를 비롯한 일군들이 작업반에 달려나왔다.

《일군들의 모습은 우리에게 큰 힘을 안겨주었습니다.하나로 뭉친 힘으로 우리는 씨뿌리기를 일정계획대로 내밀수 있게 되였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듣는 우리의 눈앞에는 그때 펼쳐졌던 감동깊은 화폭들이 그대로 안겨오는것만 같았다.

해는 기울기 시작했지만 농장의 포전들은 일손을 다그치는 농장원들로 하여 더욱 들끓었다.시간가는줄 모르고 취재에 열중하는 우리에게 《해가 떨어지기 전에 신창농장에도 가봅시다.》 하고 동행한 일군이 재촉했다.그의 뒤를 따라 우리도 부지런히 발걸음을 다그쳤다.

농장에서 우리의 눈에 먼저 띄운것은 군당직외강연강사들과 공로자강연강사들의 강연선전활동광경이였다.황해남도에 베풀어주는 당의 크나큰 사랑과 은정에 알곡생산성과로 보답하자는 절절한 목소리들은 우리의 심장도 뜨겁게 울려주었다.강연선전을 통하여 알게 된 과학농사상식자료들을 열정적으로 교환하며 밀, 보리포전에 잎덧비료주기를 깐지게 하고있는 농장원들의 모습이 참으로 인상적이였다.

《지금철에 제일 바쁜 사람들은 농기계작업소사람들입니다.당에서 농산작업의 기계화문제를 두고 얼마나 중요하게 강조하였습니까.그들의 수고가 정말 큽니다.》

이것은 우리가 만나본 농장의 일군들이 너나없이 하던 말이였다.

읍에 위치하고있는 군농기계작업소는 륜전기재들과 둔중한 기계동음으로 하여 먼발치에서부터 대뜸 알렸다.

우리를 맞이한 기사장은 각종 부속품생산으로 들끓는 현장으로 안내하였다.현장에서는 부속품생산이 한창이였다.수고한다는 우리의 인사말에 한 기능공이 벙긋 웃으며 이렇게 응수했다.

《처음 해보는 밭관개용 양수기생산이다나니 애로가 한두가지가 아니였습니다.하지만 정작 우리의 힘과 기술을 믿고 달라붙으니 별것이 아니였습니다.보다싶이 이제는 이렇게 양수기를 척척 생산하고있지 않습니까.》

제손으로 만든것이여서 살붙이처럼 소중하고 자랑스럽게 여겨진다는 양수기들을 보면서 우리는 천리마시대에 나래치던 자력갱생의 불바람을 이 크지 않은 농기계작업소에서도 가슴벅차게 느낄수 있었다.

기사장은 군의 농사에서 큰 몫을 맡고있는 군유기질복합비료공장에도 가보라고 우리에게 권유하는것이였다.

유기질복합비료공장은 농기계작업소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자리잡고있었다.공장에서는 대용광물질비료와 종자영양피복제생산이 한창이였다.우리와 만난 이곳 일군은 현재 공장의 생산정형에 대하여 알기 쉽게 설명해주었다.그러면서 뭐니뭐니해도 자기 힘과 기술이 제일이라고, 군의 기술자들이 자체로 만들어낸 피복제를 종자처리에 리용하면 정보당알곡을 1t이상이나 증수할수 있다고 신심있게 덧붙이는것이였다.

모든 군의 농기계작업소나 비료공장과 같은 단위들이 백사불구하고 농촌을 적극 뒤받침한다면 어느 군에서나 얼마든지 자체의 힘으로 농사를 잘 지을수 있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어느덧 날은 저물었다.

바쁘게 달린 취재길이였지만 듣고보는것모두가 정말 신심이 넘치고 힘이 솟구치게 하는 은천군에서의 하루기행길이였다.

우리는 깊어가는 어둠속에서도 포전들에서 기운차게 울려오는 뜨락또르발동소리를 흐뭇이 들으며 군책임일군이 한발 앞서간 산간지대 농장들을 향해 떠났다.귀전에 그가 하던 말이 다시 울려왔다.

《중간지대, 산간지대라고 해서 벌방지대 농사에 뒤져야 한다는 법이 없습니다.다수확의 가을을 향해 너도나도 가고 우리 함께 가자는것이 은천군사람들의 한결같은 지향입니다.그 지향이 꼭 실현되리라고 나는 믿습니다.우리는 황해남도사람들이 아닙니까.》

옳은 말이였다.위대한 천리마시대에 다수확으로 시대를 들었다놓은 산간농장들이 어디 한둘이던가.은천군의 어제날 천리마기수들도 천리마의 발구름에 다수확으로 화답하지 않았던가.

산간지대 농장들에서도 우리를 기다리고있을 혁신의 주인공들을 그려보며 우리는 취재길을 다그쳤다.

본사기자 박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