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민족의 영광과 긍지를 새겨주는 위인일화
천리혜안의 예지로 펼쳐주신 설계안
2023.5.17. 《로동신문》 2면
보통강개수공사기념탑이 거연히 솟은 봉화산!
여기서 산아래를 굽어보면 두줄기의 아름다운 보통강이 한눈에 안겨온다.그 두줄기의 강이 합쳐지는 곳에서 어버이수령님께서는 보통강개수공사의 첫삽을 뜨시였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누구나 77년전 잊지 못할 봄날 뜻깊은 개수공사의 첫삽을 힘차게 박으시던 젊으신 우리 수령님의 거룩하신 모습이 우렷이 안겨와 격정을 금치 못해한다.
그러나 우리 수령님께서 빛나는 예지로 보통강개수공사설계안을 만년대계의 설계안으로 고쳐주신 이야기에 대하여서는 아는 사람보다 모르는 사람이 더 많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우리 수령님은 천리혜안의 예지로 멀리 앞을 내다보신 위인이십니다.》
주체35(1946)년 4월 어느날 보통강개수공사설계가 완성되였다는 보고를 받으신 어버이수령님께서는 공사현장을 찾으시였다.
우렁우렁한 음성으로 수고들한다고 하시며 현장사무실안으로 들어서시는 어버이수령님을 뵈옵는 순간 일군들은 너무도 당황하여 어쩔바를 몰라하였다.
그러는 일군들의 손을 다정히 잡아주신 어버이수령님께서는 《사무실이 이만하면 좋습니다.》라고 너그럽게 말씀하시며 환하게 웃으시였다.
이때 한 일군이 어버이수령님께 완성된 보통강개수공사설계도면을 펼쳐드렸다.설계도면을 내려다보는 일군들은 은근히 자기들이 설계한 도면이 어버이수령님께 기쁨을 드릴것이라고 생각하였다.그 설계도면으로 말하면 여러달에 걸쳐 토의를 거듭하여 완성한것으로서 완전무결하다고 여겼던것이다.
그런데 설계도면을 한장한장 번지시는 그이의 안색은 점점 흐려졌다.
설계도면을 다 보신 후에도 한동안 아무 말씀도 없으시던 어버이수령님께서는 일군들에게 《현장을 돌아봅시다.》라고 하시며 사무실을 나서시였다.그이를 따라걷는 일군들의 의혹은 컸다.
(무엇때문일가.…)
오랜 시간 공사현장을 구체적으로 돌아보신 어버이수령님께서는 이어 봉화산언덕으로 걸음을 옮기시였다.봉화산정점에 이르신 그이께서는 한눈에 안겨드는 공사현장을 이윽토록 바라보시고나서 일군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시였다.
공사규모도 작고 중요한 물목을 좁게 설계하였다.이렇게 공사를 해가지고서는 보통강의 재난을 막을수 없다.물길폭을 넓히고 45°경사로 봉화산을 째야 하겠다.그리하여 아무리 큰비가 와도 큰물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여야 하겠다.
일군들의 의혹은 순간에 사라지고 모두가 경탄을 금치 못하였다.
빛나는 예지와 과학적인 통찰력으로 설계의 부족점을 단번에 바로잡아주신 우리 수령님,
이렇게 되여 보통강개수공사설계는 만년대계의 설계로 훌륭히 완성되였다.
그해에 평양지구에는 많은 무더기비가 내렸다.그러나 수도시민들은 큰물피해를 전혀 입지 않았다.대자연을 길들이시는 우리 수령님의 비범한 예지에 탄복하는 일군들의 마음속에서는 이런 웨침이 절로 울려나왔다.
(정녕 우리 수령님은 하늘이 낸 위인중의 위인이시구나!)
어버이수령님에 의하여 대대손손 우리 인민에게 복만을 가져다주는 인민의 강, 락원의 강으로 전변된 보통강!
오늘도 70여년전 4월의 그날을 못잊어 보통강의 푸른 물은 끝없이 출렁이고있다.
본사기자 고철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