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3(2024)년 9월 17일 화요일  
로동신문
량심과 헌신으로 가꾸어가는 정성의 화원

2023.6.3. 《로동신문》 6면



《고마움의 큰절을 올립니다》

 

몇달전 저는 뜻밖의 진단을 받고 평양시제3종합병원에 입원하게 되였습니다.

솔직히 병원에 들어서면서 생을 완전히 포기하다싶이 하였습니다.

설사 수술이 잘된다고 하여도 다시는 교단에 설수 없을것이라는 생각이 저를 온밤을 뜬눈으로 새우게 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혼미해지는 의식속에서 저는 누군가 내 손을 꼭 잡고서 《아버님, 힘을 내십시오.》라고 말하는 소리를 듣게 되였습니다.자식들이 밤새 나를 지키고있었구나 하는 생각으로 정신을 차려보니 담당의사와 간호원이였습니다.

제가 수술을 받은 날에도 이들은 온밤을 새우며 생명지표를 관찰하고 필요한 구급치료대책을 세우면서 새날을 맞이하였습니다.어찌 이들뿐이겠습니까.홍문직장외과의 모든 의료일군들은 물론 병원일군들까지 매일 저를 찾아와 병상태를 알아보고 신심과 용기를 안겨주었습니다.불보다 더 뜨거운 이곳 의료일군들의 정성이 명약이 되여 저는 교단에 다시 서게 되였습니다.

환자들의 친부모, 친자식이 되여 자기의 모든것을 다 바쳐가는 이런 훌륭한 의료일군들을 키워준 고마운 우리 당에 큰절을 올립니다.

김원균명칭 평양음악무용종합대학 교원 차성진

 

사랑으로 이어진 70여일간

 

지난 양력설을 앞둔 날 저녁 저는 황해북도산원으로 실려가게 되였습니다.새해를 앞둔 때여서 저는 물론 가족들의 걱정도 컸습니다.즉시 긴급협의회가 조직되고 당장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결론이 내려지자 의료일군들은 중앙병원과의 먼거리협의를 의뢰하였습니다.그후 저는 평양으로 후송되였습니다.

명절분위기에 휩싸여있는 거리와 사람들의 환희에 찬 모습을 차창너머로 바라보던 저는 어느한 중앙병원앞에 많은 의료일군들이 나와있는것을 보고, 그들이 다름아닌 저를 기다리고있는 의사, 간호원들이라는 동행자들의 말을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이제 태여날 아기의 생사여부를 놓고 어두워졌던 저의 마음은 밝아졌습니다.그날부터 70여일간의 입원생활이 흘러갔습니다.시간이 되면 어김없이 나오는 보약재들과 주사약들, 명절이면 그득히 쌓여지는 갖가지 음식들을 보며 우리 녀성들에게 베풀어지는 당의 사랑과 은정이 얼마나 뜨거운것인가를 다시한번 느끼였습니다.

의료일군들의 다심한 사랑에서 하나의 대가정을 이루고 사는 사회주의제도의 참모습을 보았습니다.

이렇게 하루하루 사랑과 정이 흐르는 속에 건강을 회복한 저는 귀여운 자식을 안고 퇴원하였습니다.

참으로 70여일간의 입원생활은 저에게 한생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을 안겨준 귀중한 나날이였습니다.

사리원시사회급양관리소 로동자 김지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