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6.9. 《로동신문》 3면
우리 세대는 전세대 당원들에게서 무엇을 따라배워야 하는가.
고귀한 정신과 투쟁기풍이다.
《혁명하는 사람에게 있어서 당원이 되는것도 영예이지만 그보다 더 값높은 영예는 생의 마지막순간까지 당원의 고귀한 정치적생명을 계속 빛내여나가는것입니다.》
지금으로부터 수십년전 순안구역 재경리에 년로보장자 한명이 농사를 짓겠다고 찾아왔다.대학교원인 아들의 부양을 받던 엄기홍로인이였다.
사연이 있었다.
해방후
강도 일제를 때려부시고 나라를 찾아주신 전설적영웅, 농민들에게 땅을 주시고 자식들을 공부시켜주시였으며 민주조선의 첫 대학졸업생들을 축하하여 고급양복까지 선물로 안겨주신 고마운 은인, 그이의 연설까지 듣게 된 로인은 너무나 큰 행복감에 꿈을 꾸는것만 같았다.꿈같은 일은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다.졸업식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가슴속에 끓어번지는 감격과 결의를 그대로 토로한것이 《나는 이것이 꿈인가 하오》라는 제목으로 《로동신문》에 사진까지 받쳐 큼직하게 소개되였던것이다.
다음날 신문을 가슴에 품고 고향으로 내려가면서 로인은 아들에게 몇번이나 강조했다.
이것은 아들에게만 하는 훈시가 아니였다.피눈물나는 생활고초와 인간다운 행복을 다 체험하면서 찾은 인생의 진리였으며 그의 심장 한복판에 억세게 뿌리내린 철석같은 신조였다.
그는
년로보장을 받은 후 평양에서 사는 아들의 집에 올라왔으나 마음은 편안치 않았다.그는 1949년부터 품고다니는 땀에 절고 보풀이 인 신문을 펼쳤다.《나는 오늘 나에게 이와 같은 행복을 가져다준 공화국정부에 보답하는 길은 공화국정부시책을 받들어 내 농토에서 한알의 곡식이라도 더 많이 생산하는것이라고 굳게 결의한다.》고 씌여진 부분을 읽느라니 량심이 가책되여 그대로 있을수가 없었다.
(심장이 고동치는한 당앞에 다진 맹세를 실천하며 고귀한 정치적생명을 계속 빛내여가리라!)
이렇게 결심하고 나간 곳이 바로 순안구역 재경리였다.그는 절대로 나이재세를 하지 않고 남들과 같이 걸싸게 일하였다.
바로 그러한 때인 1960년 11월 30일, 그는 재경리를 찾으신
《우리 당원들이 앞장서서
청춘이 소생한듯싶었다.그는 늘 젊은이들과 한조가 되여 일하였다.밭고랑을 타고 김을 매나갈 때는 청년들도 따라오기 힘들어했다.소를 먹일 때에는 짬짬이 모뜨기를 하여 한몫씩 더 하였다.흙구이를 할 때는 알쭌히 비료성분이 될 때까지 이틀, 사흘씩 굽고 또 구웠다.설치는 사람들에게는 자기가 구운 새까만 흙덩어리들을 가지고 돌아다니며 본보기를 보이고 방법도 대주었다.
70고개에 어디서 그런 힘이 솟아나는가고 사람들이 물으면 그는 대답하군 하였다.
《그건 힘이 아니라 정신이네.》
다섯 아들과 많은 손자들이 서로 모시겠다고 하고 동네사람들이 이제는 쉬여도 되지 않는가고 하면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숨을 쉬고있는한
심장이 고동을 멈출 때까지
당적량심을 생명으로 간주한 전세대 당원의 고결한 삶은 수백만 당원들의 심장에 오늘도 살아숨쉬며 새겨준다.
당원은 심장이 고동치는한 당정책을 집행해야 한다는 고귀한 진리를!
본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