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6.17. 《로동신문》 3면
오늘 우리 혁명은 자기 발전의 가장 중대한 시각을 맞이하고있다.
내세운 목표는 높고 해야 할 일은 방대하며 전진의 길에 버티고있는 장애 또한 만만치 않다.그러나 잠시도 멈춰설수 없다.남들같으면 열백번도 쓰러졌을 고난을 인내하며 무적의 힘을 틀어쥔 우리는 그 기세로 굴함없이 달려 원대한 목표를 기어이 점령하여야 한다.
그러자면 누구나 백두의 혁명정신, 빨찌산정신으로 더욱 튼튼히 무장하여야 한다.
인간의 상상을 초월하는 혹한속에서도 추호의 동요없이 혁명의 길을 끝까지 이어간 백절불굴의 정신, 곤난앞에서 에돌거나 주저하지 않고 맞받아 뚫고헤친 완강한 공격정신, 천고의 밀림에서 맨손으로 폭탄까지 만들어 원쑤를 족친 자력갱생, 간고분투의 정신을 비롯하여 우리 혁명의 1세대들이 항일대전의 불길속에서 창조한 고귀한 혁명정신, 빨찌산정신이야말로 어려울 때마다 우리를 일으켜 또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무한대한 힘의 원천이다.
《혁명에 바치는 비상한 열정과 투신력은 자기 위업의 정당성과 미래에 대한 확신에서 우러나옵니다.》
조국의 해방과 인민의 자유와 행복을 위한 항일대전은 력사에 일찌기 있어본적이 없는 간고한 전쟁이였다.한걸음한걸음이 사선의 고비였던 그길을 항일혁명투사들은 어떻게 뚫고헤쳤던가.
항일혁명투사 리을설동지는 고난의 행군을 돌이켜보며 회상실기에 이렇게 썼다.
《정말이지 그 간고성에 대하여 이야기하자면 몇책을 써도 다 쓰지 못할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류례를 찾아볼수 없는 그 모진 시련과 고난을 이겨내고 불사신처럼 살아남아 승리자로 될수 있은 비결은 어디에 있었는가.그에 대하여 말하자면
하지만 그중에서도 중요한 문제의 하나는
아마 그때 고난의 행군에 참가한 우리가
바로 그것이였다.
어찌 고난의 행군에 참가한 투사들뿐이였으랴.전 20권으로 되여있는 《항일빨찌산참가자들의 회상기》에 실려있는 수백개에 달하는 체험담들을 자자구구 읽어보면 그 모든것을 관통하고있는것은
기승을 부리는 눈보라에 나무마저 기를 펴고 자라지 못하는 령하 30~40℃의 엄혹한 추위속에서 생눈을 삼키고 속새풀을 우려먹으면서 석달 스무날이나 싸워이긴 불사조의 마음속에 간직되여있은것도
가슴에 나무말뚝이 박히는 몸서리치는 아픔속에서 《조선혁명 만세!》를 웨친 녀투사의 심장속에도
나를 낳아준것은 어머니이고 혁명투쟁에서 나를 가르쳐주고 키워준
이것은 항일혁명투사 권영벽동지의 가슴속에 간직되여있던 삶의 신조이다.
권영벽동지는 나라잃은 설음을 안고 하루하루를 죽지 못해 살아가던 가난한 가정에서 태여나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냈고 투쟁의 길에 나서기는 했어도 갈길 몰라 방황하며 자기에게 힘을 주고 희망을 줄수 있는
권영벽동지만이 아닌 항일혁명투사들모두가 그랬다.
어제날 머슴군, 천덕꾸러기로 버림받던 그들을 태양과도 같은 넓고 따뜻한 품에 안아 우리 글을 가르쳐주시고 혁명의 원리를 일깨워주시였을뿐 아니라 조국과 인민을 사랑하는 법, 난관을 딛고 일떠서는 법, 생을 참답게 사는 법을 하나하나 가르쳐주시며 천금주고도 사지 못할 사랑과 믿음으로 보살펴주신
해바라기가 태양을 따라 도는것은 거기에 생명체로서의 싱싱하고 아름다우며 줄기찬 생의 자양분을 받아안는 길이 있기때문이다.이와 마찬가지로 투사들은
회상기 《필승의 신념》에서 울려나오는 변절자에 대한 투사들의 추상같은 단죄의 목소리가 우리 가슴을 두드린다.
《혁명의 전망이 설사 막연하다 할지라도 우리는 제 량심을 짓밟고 너를 따라갈수 없다.하물며 10여년간이나 추위와 배고픔속에서 적과 피흘려 싸우면서 오늘까지 우리 혁명승리의 기초를 쌓아올리신
차라리 죽어도 우리는
이렇듯
정녕 이 억척의 신념이야말로 우리 혁명의 1세대들이 항일대전의 불길속에서 창조하였고 우리 인민이 굳건히 이어왔으며 영원토록 이어가야 할 빨찌산정신의 근본핵이다.
우리는
과연 우리는 투사들처럼 살고있는가, 난관앞에 겁먹고 주저앉았던적은 없었는가, 당앞에 다진 맹세를 지켜 불굴의 의지로 투쟁하고있는가를 순간순간 돌이켜보아야 한다.
우리 인민에게는
이 세상 제일 강하시고 제일 위대하신
이 억척불변의 신념을 심장깊이 간직하고 모두다 사회주의강국의 찬란한 래일을 앞당기기 위하여 힘차게 싸워나아가자.
본사기자 김송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