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6.17. 《로동신문》 6면
《보건부문 일군들속에서 사람의 심금을 울리는 아름다운 소행과 감동적인 사실이 많이 나오고있는것은 우리 인민의 자랑입니다.》
본사편집국으로는 환자들을 친혈육의 정으로 따뜻이 보살펴주며 정성의 꽃을 활짝 피워가고있는 각지 보건일군들의 소행을 전하는 편지들이 수없이 오고있다.
류달리 우리의 눈길을 끈것은 보통강구역에서 살고있는 박순복로인이 보내온 편지였다.
《…저의 손자가 생사기로에 놓여 평양의학대학병원 소아2과로 간것은 지난 3월이였습니다.너무도 안타까와 눈물만 흘리는 우리에게 담당의사 리순영선생님을 비롯한 이곳 의료일군들은 병원에 왔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손자애가 빨리 병을 고치고 마음껏 뛰여놀게 하자고 하면서 밤을 새워가며 아글타글 노력하였습니다.…》
자기의 피와 살을 바쳐서라도 인민의 보건일군으로서의 사명과 임무를 다해나가려는 소아2과 의료일군들의 높은 책임성과 헌신성이 가슴후덥게 느껴지는 글줄들이였다.
그러나 편지가 우리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것은 이때문만이 아니였다.
중병에 걸린 손자를 안고 눈물을 흘리며 찾아왔던 병원을 의료일군들의 따뜻한 바래움속에 웃으면서 나설 때 사회주의제도에 대한 고마움이 꽉 차올랐고 의료일군들의 그 진정속에서 당의 뜨거운 사랑을 느꼈다는 로인의 고백이 가슴을 울렸기때문이였다.
이런 감동적인 이야기는 로정길과장을 비롯한 김만유병원 의료일군들의 소행을 전하는 여러통의 편지에서도 찾아볼수 있었다.
어느한 출판보도기관에서 일하는 남편의 소생에 바쳐진 이곳 의료일군들의 정성을 그의 안해는 편지에 담아 보내여왔다.
《…정신을 잃은 남편을 보는 순간 눈앞이 새까매지는것을 어쩔수 없었습니다.이때 로정길과장선생님과 담당의사 박은희선생님을 비롯한 의료일군들은 본격적인 치료에 들어갔습니다.남편곁을 순간도 떠나지 않고 치료사업을 진행하고 의식을 회복하였을 때에는 영양보충을 위해 성의껏 준비한 보양음식도 마련해주며 사심없는 진정을 기울인 이곳 의료일군들의 소행을 한두마디의 말로 다 이야기할수 없습니다.…건강이 회복되여 남편이 병원문을 나선지도 여러달이 지났지만 지금도 자주 건강상태를 알아보는 이들의 모습에서 저는 따뜻한 혈육의 정을 느꼈습니다.…》
이곳 의료일군들에 대한 정성의 이야기는 서성구역에서 살고있는 한 로인의 편지에서도 울려나왔다.본인도 로환으로 어쩔수 없다고 생각했던 병까지도 말끔히 고쳐주기 위해 뜨거운 정을 기울인 부과장 리정익동무와 환자들을 위해 온갖 정성을 다한 간호장 홍명숙, 간호원 리영실동무들의 모습에서 로인은 친아들, 친손녀의 모습을 보았다고 썼다.
보통강구역에서 살고있는 곽종남로인의 심정도 이와 다를바 없었다.
지난해 5월 은천군에 갔던 그는 심한 복부아픔으로 하여 군병원에 입원하게 되였다.
수술후 아픔에 잠 못드는 환자를 위해 언제나 곁에서 힘을 주고 구미에 맞는 음식도 안겨주던 외과과장 원영섭동무와 간호장을 비롯한 이곳 의료일군들의 모습은 평양에 있는 친혈육들의 얼굴로 그의 두눈에 비껴들었다.
하기에 그는 편지를 이렇게 끝맺었다.
《…이렇듯 훌륭한 인민의 복무자들을 키워준 어머니당에 고마움의 인사를 삼가 드립니다.》
남의 아픔을 자기 아픔으로 여기며 환자를 위해 자신을 깡그리 바쳐나가려는 이런 보건일군들이 있어 사회주의제도의 고마움과 귀중함을 토로하는 우리 인민의 진정이 그처럼 열렬한것 아니랴.
리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