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7.18. 《로동신문》 6면
《소박하고 평범했던 인간들이 자기의것을 지켜 죽음도 불사하고 나설 때 어떤 놀라운 기적이 창조되는가를 똑똑히 보여준것이 우리의
1950년대의 가렬처절한 조국해방전쟁은 이 나라의 평범한 사람들을 정의의 총대를 틀어쥐고 조국수호의 성전에 떨쳐나서게 하였으며 수많은 유명무명의 영웅들을 배출하였다.
하나밖에 없는 조국을 위하여 청춘도 생명도 아낌없이 바쳐싸운 전화의 영웅들의 가슴마다에 세차게 고동친것은 무엇이였던가.빼앗긴 나라를 찾아주시고 공장과 땅의 주인으로 내세워주신
영원한 삶의 품, 행복의 전부인 공화국을 위하여 목숨도 기꺼이 바쳐싸운 전화의 영웅들속에는 조선인민군 제1보병사단 제14보병련대 2대대 4중대장으로, 공화국2중영웅으로 후대들이 기억하는 백명기영웅도 있다.
머슴군의 아들로 태여나 인간이하의 천대와 멸시속에서 고역을 치르지 않으면 안되였던 그도 나라가 해방되여서야 인간의 참된 삶과 보람을 찾은 사람이였다.
백명기영웅은 어느한 전투진입에 앞서 중대전투원들을 원쑤격멸에로 불러일으키기 위해 해방전 자기가 겪은 피눈물나는 노예살이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가 10살 잡히던 해에 있은 일이다.
명기의 어머니는 두해째 지주집행랑에서 심한 골병으로 앓고있었다.늘 멀건 죽그릇과 마주해야 했던 머슴군 명기는 생일이라는것을 한번도 쇠여본적이 없었다.
그것이 속에 맺혀 내려가지 않았던 어머니는 아들의 생일이 다가오자 찬밥 한그릇이라도 얻어먹이려고 지주집어멈에게 간절히 부탁하였다.
생일날 아침 명기가 소여물을 주고있는데 지주놈의 눈을 피해가며 다가온 어멈이 찬밥 한덩이와 고기점 둬개가 담겨진 바가지를 그에게 주었다.
얼결에 바가지를 받아든 명기는 어멈에게 의문어린 눈길을 보냈다.
이때였다.외양간문을 벌컥 열며 지주녀편네가 머슴새끼가 생일이라고 밥을 처먹는가고 자지러지게 고아댔다.불여우처럼 어멈의 행동거지를 몰래 지켜보다가 쫓아온것이였다.제 녀편네의 악청을 들은 지주놈까지 속옷바람으로 달려나왔다.도끼눈을 하고 바가지안을 들여다본 놈은 이젠 고기까지 도적질해먹는다고 하면서 거기에 침을 뱉으며 생야단질을 하였다.
어린 마음에도 치솟는 분노를 참을길 없었던 백명기는 손에 들었던 바가지를 지주놈의 발치에 힘껏 내동댕이쳤다.
그러자 지주놈은 그의 귀박죽을 비틀어쥐고 땅에 꿇어앉히더니 개처럼 땅바닥에 흩어져있는 음식들을 먹으라고 강박하였다.명기가 말을 듣지 않자 놈은 개화장으로 피터지게 두들겨팼다.
아들이 생일날 아침에 그처럼 가혹한 모욕과 매질을 당하는것을 본 명기 어머니는 가슴이 터져와 쓰러진채 다시는 일어나지 못하였다.
해방전 일제와 착취계급으로부터 온갖 치욕을 당해도 어디에 하소연조차 할수 없었던 그의 생활은 참을수 없는 고통의 련속이였다.
이것이 어찌 그만이 겪은 수난이겠는가.나라없던 그 세월 우리 인민모두가 겪지 않으면 안되였던 피눈물나는 과거였다.
하기에 우리 인민에게 있어서 해방후
다시는 노예로 살지 않기 위해, 고마운 이 제도를 절대로 빼앗기지 않기 위해 노도와 같이 일떠선 우리 인민의 불굴의 기상앞에 원쑤들은 전률하였다.
조국에 대한 열렬한 사랑과 원쑤에 대한 불타는 증오심은 우리 인민을 불굴의 용사로 만들었고 세계전쟁사에 기적중의 기적으로 새겨진
그날의 영웅전사들의 불멸의 위훈은 오늘 우리 새세대들에게 가르쳐주고있다.투철한 계급적자각이 무비의 영웅성을 낳았다고.보병총으로 원자탄을 이기는, 청소한 공화국이 포악한 제국주의강적을 때려눕히는 력사의 전승신화를 창조하였다고.
본사기자 박진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