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8.10. 《로동신문》 2면
최북단, 최북변!
아마도 함경북도와 라선시의 자연지리적조건에 대하여 말한다면 누구나 이런 부름을 먼저 떠올릴것이다.함경북도 온성군 풍서리는 우리 나라에서 제일 북쪽끝에 놓여있으며 라선시 선봉구역 우암동은 륙지상으로 제일 북동쪽에 위치한 곳이다.
그러나 공화국창건 75돐을 앞두고 함경북도와 라선시에 대한 기행길에 오른 우리의 마음에 먼저 떠오른 표상은 우리 나라에서 가장 높고 험준한 산줄기의 하나인 함경산줄기와 1 100여리의 긴 해안선을 가진 자연지리적특징만이 아니였다.
장장 75년을 헤아리는 공화국의 력사에 미증유의 뚜렷한 자욱을 새긴 지난 10여년간 이 두 지역은 로동당시대의 거창한 변혁과 더불어 전설같은 이야기들이 수많이 꽃펴난 뜻깊은 고장으로 만사람의 추억속에 깊이 자리잡고있다.
《시련의 고비에서 더더욱 강해지고 승리에서 더 큰 승리를 이룩하며 끊임없이 발전하고 전진하는것은 우리 공화국이 지나온 로정에서 증명한 자기 고유의 특질입니다.》
함경북도와 라선시는 가장 엄혹한 국난의 시기를 가장
하다면 두만강기슭에 창공높이 휘날리고있는 눈부신 람홍색공화국기에는 어떤 만단사연이 응축되여있는것인가.
만복의 전설이 꽃펴난 곳에서
조국의 북방에 대한 기행길을 우리는 왜 라선시 선봉구역 백학산기슭의 마을에서부터 시작하게 되는것인가.
우리 나라 지도를 펼치고 북쪽지방을 짚어가느라면 왜서인지 라선시의 만복동이라는 지명이 먼저 떠오른다는 우리의 말에 동행한 시의 일군은 격정에 넘친 어조로 응수하였다.
《옳습니다.온 나라가 다 아는 만복동을 떠나서 우리 라선시의 오늘을 말할수 없지요.그런 의미에서 만복동이라는 마을이름은 한갖 지명이 아닙니다.라선시의 또 다른 이름이며 문패라고 할수 있습니다.바로 저기 바라보이는 동네가 만복동입니다.》
차창밖을 바라보니 련면히 뻗어간 산발을 배경으로 그림같은 선경마을이 눈앞에 비껴들었다.순간 우리의 가슴은 뜨거움으로 한껏 젖어들었다.
과연 어느곳이던가.먼지바람 이는 건설현장에서 피해복구정형을 료해하시며
백년래의 대재앙을 입은 라선시인민들을 위해 머나먼 하늘길, 바다길, 령길을 달리고달려 큰물피해복구현장을 찾으시였던
만복동!
그것은 뜻밖의 불행을 당한 피해지역 주민들을 만복의 주인공들로 온 나라에 자랑스럽게 내세워주신
설레이는 마음 안고 마을에 들어서자
《이제는 우리 라선사람들모두가 나라의 한끝에서 산다고 생각지 않수다.우리야말로
그러면서 로인은 이제 시안의 곳곳을 돌아보면 알겠지만 온 나라의 중하를 다 안으신
라선사람들이 긍지높이 외우는 변혁의 실체들을 보고싶어 우리는 걸음을 다그쳤다.
우리가 제일먼저 찾은 곳은 라선건재공장이였다.공장정문에 들어서는 순간 저도 모르게 탄성이 터져나왔다.세멘트를 생산하는 곳이 옳긴 옳은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주변환경이 무척 깨끗했던것이다.
로력절약형, 에네르기절약형, 부지절약형으로 꾸려진 공장을 돌아볼수록 라선건재공장의 세멘트는 어디서나 호평을 받고있다고 말하는 종업원들의 긍지에 넘친 목소리가 무심히 들리지 않았다.그들의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세멘트를 가득 실은 화물자동차들이 꼬리를 물고 공장정문을 나서고있었는데 확실히 2중3대혁명붉은기단위가 다르다고 감탄하는 우리에게 사회주의애국공로자인 전동주지배인은 말하였다.
《제힘으로 일떠서기 위해 투쟁하던 나날 우리 공장사람들은 어렵다고 남을 넘겨다보는것처럼 어리석은짓은 없다는것을 뼈저리게 절감했습니다.》
그는 지금 시의 어디에서나 자력갱생의 불바람이 일어번지고있다고 하면서 최근 도시의 면모가 몰라보게 달라졌지만 진짜로 달라진것은 자기 힘에 대한 라선사람들의 관점과 자신심이라고 두세번 곱씹어 강조하는것이였다.
우리는 온 시에 소문난 자력갱생집단의 지배인으로부터 몇해전 예상치 않았던 애로와 난관을 뚫고나가기 위해 시안의 모든 단위들에서 자력갱생의 기치를 더 높이 들것을 호소하며 시당책임일군이 했다는 말을 여운깊게 들었다.
남의것을 쳐다보면 저도 모르게 노예가 된다.자기의것이 있어야 한다.오직 제머리로 갈길을 찾고 제발로 걸어나갈 때 당정책의 운명도, 나라의 존엄도 지킬수 있다.
자기 땅에서 자기의 힘으로 반드시 행복을 안아오겠다는 각오가 있었기에 형편이 좋을 때보다 어려운 때 더 많은 창조물을 일떠세울수 있었다는 이야기는 비단 라선건재공장에서만 들은것이 아니였다.콩크리트전주와 애자는 물론 타일과 위생자기, 스레트생산에 이르기까지 결심하면 무엇이든 반드시 해내고야마는 라선시송배전부에서도 우리는 그런 이야기를 들을수 있었다.
우리는 라선시송배전부 지배인 리호균동무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선로공의 첫걸음을 떼던 그날부터 오늘까지 한모습, 한본새로 일해오면서 종업원들을 불러일으켜 뒤떨어졌던 일터를 당정책이 모든 면에서 정확히 관철된 단위로 만들어 시대의 전렬에 내세운 그도 역시 사회주의애국공로자였다.큰 공장도 아니고 전문생산단위도 아닌 송배전부에서 애자와 타일을 자체로 생산한다는것도 놀라운 일이지만 그보다 더 놀라운것은 누구나 쉽게 용단을 내릴수 없는 일을 자기 힘으로 해내겠다고 대담하게 뛰여든 일욕심과 창조정신이라고 말하는 우리에게 지배인은 애자작업반 반장을 내세웠다.
모든것이 생소하고 어려운 속에서 기술혁신의 불길높이 애자와 타일생산공정을 하나하나 완성해가던 나날을 감회깊이 추억하며 작업반장이 하는 말이 참 인상깊었다.
《실패가 잇달으고 지칠 때도 많았습니다.하지만 남들이 하는것을 우리라고 왜 못하겠는가 하는 배짱으로 사색과 탐구를 거듭하니 앞이 보이고 길이 열렸습니다.이젠 수입이라는 말자체를 깨끗이 잊어버렸습니다.》
국경지역 사람들의 생활방식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말끔히 쓸어버리기 위한 투쟁의 열도가 그 어느곳보다 높은 곳이 다름아닌 라선시였다.라선사람들은 최근 몇해어간에 악성비루스와의 전쟁만이 아니라 수입병을 불사르는 투쟁도 동시에 했다는 이곳 종업원들의 말이 우리의 가슴에 깊이 새겨졌다.
라선시송배전부를 떠나 우리가 들린 곳은 라선량정사업소였다.
사업소는 강냉이가공장, 밀건조 및 가공장 등 어디를 보아도 손색이 없게 알뜰히 꾸려져있었다.자기들이 생산하는 가공품들을 주민들이 정말 좋아한다는 녀성종업원들의 자랑도 흐뭇했지만 그들의 제일 큰 자랑거리는 국가과학원 연구사들의 방조속에 벼겨를 리용하여 나라의 경제발전과 인민생활향상에 절실히 필요한 생물점결제와 목초액생산공정을 꾸려 당에 기쁨을 드린것이였다.
그가 누구이든,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든 나라에 한가지라도 보탬을 줄 마음 안고 아글타글 애쓴다면 이렇게 버리다싶이 하던 부산물로 가치있는 창조물을 내놓을수 있다는 안충혁지배인의 진정어린 고백이 우리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였다.스스로 나라위한 일감을 찾아 수입에 의존하던 지표를 또 한가지 줄일수 있는 성과를 이룩한 이곳 일군들과 종업원들이 참으로 돋보였다.
라선량정사업소뿐이 아니였다.뛰여난 수질로 하여 국내는 물론 다른 나라에까지 소문이 자자한 현대적인 라선청학샘물공장의 시원한 약수로 목을 추기고 부포오리공장에 들어서니 확실히 라선사람들의 일본새가 남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포라는 지명은 강물이나 호수가 불어나 생긴 진펄이라는 의미에서 유래되였다고 한다.이곳으로 들어오는 길이 너무도 험해 시집오는 녀인들도 10리밖에서부터 신발을 벗어들고 오군 했다는 부포,
바로 그 진펄길을 헤치시며 우리
《하나를 건설해도 당이 바라는 높이에서 전국의 본보기가 될수 있게, 인민들이 실지 그 덕을 입을수 있게 하려는것이 우리들의 지향입니다.》
이렇듯 자신감에 넘친 라선사람들의 목소리를 우리는 단 몇달이라는 짧은 기간에 규모가 큰 축산기지로 일떠선 구룡평젖소염소목장과 나무모생산의 과학화, 공업화, 집약화를 훌륭히 실현한 라선시양묘장 그리고 눈뿌리아득히 펼쳐진 굴포담수양어사업소에서도 기쁘게 들을수 있었다.
우리의 원료와 자재로 맥주와 즉석국수, 아이스크림을 비롯한 경쟁력있는 제품을 대량생산하고있는 라선령선종합가공공장에 들렸을 때였다.수만t능력의 현대적인 생산설비에서 병맥주들이 줄지어 생산되여나오는 광경은 참으로 볼만했는데 공장일군이 이렇게 설명했다.
《우리 공장의 두만강맥주는 그 수요가 대단합니다.역시 제손으로 만든 제것이 제일입니다.》
보고 들을수록 가슴흐뭇한 현실이였다.
일매지게 뻗어간 포장도로들과 다리들, 제방을 든든히 쌓아 정리한 크고작은 강하천들의 굽이마다에 스민 이곳 일군들과 근로자들의 애국의 땀은 또 얼마나 뜨거운것인가.하나하나가 무심히 스쳐볼수 없는 그 창조물들을 함께 돌아보며 일군은 우리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몇년전 강하천정리로부터 첫 사업을 시작했을 때 시당책임일군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우리 라선시가 큰물때문에
당의 뜻을 받들어 조국의 만년대계를 위해, 후대들을 위해 아낌없이 땀을 바친 라선시일군들과 인민들의 진정이 가슴에 사무쳐오는 뜻깊은 이야기였다.
우리가 라선시에 대한 기행길의 마감으로 동해북변의 명소답게 일신된 비파단의 유원지에 이르렀을 때는 어느덧 어둠이 깃들무렵이였다.아름다운 바다가는 휴식의 한때를 즐기는 사람들로 붐비고있었다.
그들의 행복넘친 모습을 보느라니 만복동이라는 지명은 오늘 라선시의 이름, 문패와도 같다는 이곳 사람들의 말의 의미가 더욱 선명하게 안겨왔다.
멀리 있는 자식, 고생많은 자식일수록 더 왼심쓰며 천리길, 만리길이라도 달려가 열백가지의 복이 아니라 만가지 복을 안겨주시려 그토록 로고를 바치시는
그 은덕을 뼈에 새기고 나라에 부담이 되는 고장이 아니라 제힘으로 흥하는 자력갱생의 고장이 되게 하자고, 공화국의 최북단에 위대하고 존엄높은 우리의 국기가 더 힘차게 나붓기게 하자고 자기 힘으로 부흥과 번영의 밑천을 하나하나 알심있게 마련해가는 이곳 인민들의 열정과 헌신의 모습은 우리의 가슴속에 참으로 많은것을 새겨주었다.
우리는 라선시를 떠나기에 앞서 시의 전경이 한눈에 바라보이는 언덕에서 차를 세웠다.작별인사를 나누며 시당책임일군이 하던 이야기가 귀전에 다시금 울렸다.
《아직은 시작에 불과합니다.그러나
그 신념이 있어 라선시는 조국의 머나먼 한끝에 있어도 머지않아 또 다른 전변의 모습을 자랑스럽게 펼쳐보일것이라는 확신을 안고 우리는 잊을수 없는 곳, 꼭 다시 오고싶은 고장을 아쉬움속에 떠났다.
불굴의 인민, 그 기상을 여기서 본다
높고 험준한 산발들과 출렁이는 동해의 푸른 물결…
라선시를 떠나 함경북도에로 이어지는 기행길을 달리며 차창밖에 비낀 북방특유의 정경을 바라보느라니 2016년 9월 함북도 북부피해복구전선으로 온 나라 전체 인민을 부르던 력사적인 당중앙위원회 호소문의 절절한 구절이 귀전에 쟁쟁히 메아리쳤다.
《인민의 운명과 미래를 전적으로 책임진 우리 당은 세상에 없는 복구기적을 창조하여 북변땅 인민들에게 반드시 더 큰 행복, 누구나 부러워하는 새 생활을 안겨줄것이다.》
함경북도를 아니 온 나라를 격동시키던 그때로부터 어느덧 7년세월이 흘렀다.함께 기행길에 오른 도의 일군은 지나온 나날은 함북도인민들에게 있어서 예상치 않았던 난관이 때없이 앞을 막아나서군 한 나날이였지만 난관을 이기는 법, 승리하는 법을 가르쳐주신
어랑천발전소 팔향언제, 사연많은 그 이름을 외워보니 뜨거운 격정이 가슴가득 차올랐다.
지금으로부터 5년전 여름 찌는듯한 무더위도 마다하지 않으시고 몸소 어랑천발전소 팔향언제건설장을 찾으시여 백두대지에서 타오른 영웅신화창조의 불길을 함경북도에 옮겨지피도록 하여주신
그 사랑, 그 믿음속에 북방의 궤산봉기슭에서 시작되여 천험의 산악, 태고의 밀림을 꿰지르며 동해로 덧없이 흘러들던 어랑천이 드디여 수수천년 변함없던 자기의 흐름을 바꾸어 보배강, 전기강으로 전변되고 어랑천발전소 팔향언제는 함경북도일군들과 인민들의 불굴의 정신력에 떠받들려 사회주의수호전의 성새마냥 거연히 솟아오르지 않았던가.
어느덧 우리의 눈앞에 어랑천발전소 팔향언제의 웅자가 가슴벅차게 안겨왔다.이 언제야말로 우리 국가제일주의시대에 함경북도에서 창조된 또 하나의 영웅신화가 어떤것인가를 보여주는 시대의 기념비라고 당당히 말할수 있었다.
《언제건설의 나날 우리 함북사람들은 자기 힘을 굳게 믿고 그 어떤 역경도 용감하게 뚫고헤치는 미더운 투사들로 자라났습니다.거창한 언제가 일떠선것도 자랑스럽지만 이런 신념의 대오가 성장한것이야말로 우리 도의 제일 큰 재부가 아니겠습니까.》
긍지와 자부심에 넘친 일군의 말을 들으며 팔향언제전망대에 오른 우리를 어랑천발전소 일군이 반갑게 맞이했다.우리는 그의 설명을 통하여 현재 발전소에서 수력구조물을 더욱 완비하고 발전기의 만가동, 만부하를 보장하기 위한 기술혁신운동이 힘있게 벌어지고있는데 대해 구체적으로 알게 되였다.
볼수록 자랑스러운 팔향언제를 뒤돌아보고 또 보며 우리는 무산광산련합기업소로 기행길을 이어갔다.
함경북도의 기상과 힘을 더 잘 알자면 뭐니뭐니해도 나라의 첫째가는 철광석생산기지인 무산광산련합기업소의 철산봉에 올라가봐야 하는것이다.수백리길을 달려 철산봉마루에 오르니 아득히 펼쳐진 채굴장마다에서 우람한 착정기, 굴착기들이 용을 쓰고 층층이 뻗은 도로들로 쇠돌을 실은 대형화물자동차들이 기운차게 달리는 모습이 한눈에 안겨왔다.
바람세찬 산정에 자리잡은 종합지령실에 들어서자 나이지숙한 지령원이 광산의 전반적생산공정을 영상현시장치를 통하여 보면서 생산을 지휘하고있었다.그의 말에 의하면 지금 기업소에서는 공화국창건 75돐을 더 높은 철정광생산성과로 맞이하기 위한 불꽃튀는 투쟁이 벌어지고있다고 한다.
《로천분광산을 비롯한 기업소의 모든 단위가 7월생산계획을 넘쳐 수행한 기세로 뜻깊은 9월을 향해 냅다 달리고있습니다.》
철산봉에 나래치는 위훈의 자랑찬 소식을 들을수록 방금전 연혁소개실에서 강사가 들려준 이야기가 다시금 우리의 가슴을 울려주었다.
강사는
75년! 공화국의 력사와 더불어 대규모철광석생산기지에 새겨진 창조와 혁신의 자랑찬 자욱을 더듬으며 우리는 락원의 로동계급이 처음으로 만든 《장백1》호굴착기가 만가동의 동음을 높이 울리는 1광구를 지나 2광구쪽으로 걸음을 옮기였다.그곳에서는 대형굴착기가 긴 팔을 휘휘 두르며 화물자동차들에 쉼없이 철광석을 실어주고있었는데 뜻밖에도 운전좌석에는 녀성운전공이 앉아있었다.
《처녀시절부터 지금까지 20여년간 녀성굴착기운전공으로 일해오고있는 태혜영동무입니다.》
광구일군의 말이였다.우리는 그의 이야기를 통하여 태혜영, 조명동무가 부부굴착기운전공이며 기업소가 자랑하는 혁신자들이라는것을 알게 되였다.
잠시후 교대를 마친 그에게 가정부인의 몸으로 힘들지 않은가고 묻자 홍조를 띤 얼굴을 수그리며 녀인은 미소만 지을뿐이였다.옆에서 누군가가 《태혜영동무와 조명동무는 남들이 부러워하는 원앙새부부이지만 일단 굴착기에 오르기만 하면 서로가 양보를 모르는 경쟁자로 되군 하지요.》라고 말하자 광부들의 걸걸한 웃음소리가 철산봉의 하늘가로 메아리쳐갔다.
나라의 금속공업발전에서 큰 몫을 맡고있는 무산의 로동계급이 지난날과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더 큰 쇠돌증산성과로 당을 받들리라는 확신을 안고 철산봉을 내린 우리는 다시 높고 험한 차유령을 넘어 고무산세멘트공장으로 향했다.
멀리서부터 산허리를 휘감은 구름인양 흰 연기가 타래쳐오르는 모습이 류달리 눈길을 끌었다.그것만 보아도 북변의 믿음직한 건재생산기지에서 높뛰는 창조와 혁신의 거세찬 숨결을 온몸으로 느낄수 있었다.
우리가 공장구내에 들어섰을 때였다.일행을 맞이한 공장일군이 우리가 기자들이라는것을 알자 별안간 이렇게 묻는것이였다.
《벌써 우리 공장소식을 들었습니까?》
영문을 몰라하는 우리를 한동안 바라보던 그는 얼굴에 환한 웃음을 지은채 성수가 난 어조로 사연을 설명했다.알고보니 공장에서는 대중적기술혁신운동을 힘있게 벌려 부유예열식세멘트생산공정을 부유가소식으로 개조한데 이어 얼마전에는 점토질부가물에 의한 새로운 세멘트생산방법을 연구도입함으로써 세멘트증산의 믿음직한 담보를 마련하는 성과를 거두었던것이다.
《지금 온 공장이 들썩이고있습니다.같은 량의 원료를 가지고 세멘트생산을 훨씬 끌어올릴수 있는 방도를 찾았기때문입니다.》
우리의 감동은 컸다.과학기술의 힘으로 세멘트증산의 열쇠를 확고히 틀어쥐게 된 이곳 로동계급의 충천한 기세인듯 원료를 가득 실은 화물자동차들이 연해연방 원료직장으로 들어서고 소성로의 동음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거세차졌다.
고무산세멘트공장을 떠난 우리가 다음으로 찾은 곳은 굴지의 대야금기지 김책제철련합기업소였다.
김철은 자립경제의 생명선이며 금속공업부문에서도 맏아들로 자랑떨치고있다.하기에 김철의 소식은 온 나라가 기다리며 반기는 소식인것이다.
우리는 먼저 연혁소개실에서 나라의 금속공업발전에 쌓아올리신 절세위인들의 불멸의 령도업적과 철강재증산으로 당을 받들어온 김철로동계급의 영웅적투쟁자료들을 보며 기업소가 새겨온 위훈의 자욱을 감회깊이 더듬어보았다.
연혁소개실을 나서니 산소열법용광로가 바라보였다.우리 국가제일주의시대의 자랑찬 창조물인 산소열법용광로는 웅장하고 틀진 자기의 모습에
용광로의 출선장에서는 출선준비가 한창이였다.잠시후 여무진 종소리와 함께 용광로의 출선구가 터졌다.순간 축하의 꽃보라인양 수천수만개의 주홍빛불꽃이 날리며 주체쇠물이 쏟아져나왔다.정말 장쾌한 광경이였다.
산소열법용광로 로장이 구리빛얼굴에 환한 웃음을 지으며 우리에게 다가왔다.
《이번 차지로 오늘 생산계획을 넘쳐 수행했습니다.우리 용해공들이야 이런 멋에 쇠물을 뽑는게 아니겠습니까.》
이어 우리는 새로 일떠선 에네르기절약형 산소열법용광로현장에서 인민경제발전에서 큰 의의를 가지는 주체화대상공사를 성과적으로 결속함으로써 당에 충성의 보고를 드리고야말 이곳 일군들과 로동계급의 불같은 지향을 가슴후덥게 안아보았다.
이런 지향과 열정은 도의 경제발전과 인민생활향상의 든든한 밑천인 청진강재공장, 청진목재가공공장, 청진석재원천가공사업소 그리고 경성타일공장에도 차넘치고있었다.김철의 쇠물처럼 청진시의 이르는 곳마다에서 자력갱생의 불보라들이 눈부시게 뿜어나오고있었다.
시안의 공공건물들과 아빠트들이 여러가지 산뜻한 색갈의 타일로 단장되는 모습을 보며 타일의 모양과 색갈이 참 보기 좋다는 우리의 말에 일군은 《그게 바로 경성타일공장에서 생산되는 타일입니다.전기도 도안의 중소형수력발전소들에서 생산된 전기요, 원료도 자기 땅에 무진장한 생기령의 점토와 어랑군의 카리장석이니 생산은 마음먹은대로이고 그 질도 나날이 높아갑니다.》라고 자부심에 넘쳐 말하는것이였다.그러면서 고층아빠트를 비롯한 살림집들과 청진극장, 도과학기술도서관, 경성단고기집, 청진유원지의 승마장, 춤추는 분수공원 등 청진시에 새로 일떠선 창조물들을 련이어 꼽아나갔다.
《요즘 우리 청진시에는 〈늘어난것과 줄어든것〉이라는 새로운 낱말이 생겨났습니다.》
호기심을 금치 못하는 우리에게 일군은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어느날 도당책임일군은 일군들에게 이렇게 물었다고 한다.
《사람들이 시내정류소들에서 무궤도전차나 려객뻐스를 기다리는 시간이 대체로 얼마나 됩니까?》
뜻밖의 물음인지라 일군들은 선뜻 대답하지 못했다.책임일군은 지금 시내의 도로들이 새로 포장되고 거리마다에 새 가로등이 설치되였으며 전력계통을 합리적으로 구성하고 수원지개건공사를 벌려 주민들에 대한 전력공급과 생활용수문제해결에서 성과를 거두었다고는 하지만 교통문제를 비롯하여 인민을 위한 일에서는 만족이란 있을수 없다고 강조했다.
곧 새형의 무궤도전차생산을 다그쳐 끝내기 위한 구체적인 대책이 세워지고 려객뻐스의 대수를 늘이기 위한 사업도 동시에 벌어졌다.오늘 청진시에서는 무궤도전차가 5분에 한대씩 오가는 현실을 두고 무궤도전차와 려객뻐스가 늘어난 대신 정류소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훨씬 줄어들게 되였다고 누구나 말하고있다.
우리는 청진시를 돌아보는 과정에 어제날의 취재길에서는 보고 들을수 없었던 많은것을 새로이 보고 듣고 느낄수 있었다.그가운데서도 우리 나라 대규모온실농장의 1세대, 맏아들농장인 중평온실농장과 더불어 꽃펴나는 이야기들은 이 땅의 행복이 어디서 오고 어떻게 마련되는가를 다시금 가슴깊이 새겨주었다.
몇해전까지만 해도 남새가 바른 고장으로 불리워오던 함경북도, 하지만 인민을 위해서라면 저 하늘의 별이라도 따오실
청진시만이 아니였다.함경북도의 여러 시, 군에 대한 기행길에서도 우리는 꼭같은 충격을 받아안았다.
회령시의 지방공업공장들에서 울려나오는 생산정상화의 우렁찬 동음과 길주군소재지의 희한한 불야경, 경원군의 대규모젖소목장과 어랑군의 과학기술성과, 온성군의 두만강백리제방…
그것은 시, 군강화를 위한 우리 당의 현명한 령도가 공화국의 전반적인 변천과 발전에서 어떤 빛나는 결실을 가져왔는가를 웅변적으로 보여주는 산 화폭이였다.
어느덧 기행을 마치는 우리에게 도의 일군들은 함북의 오늘도 좋지만 래일은 더 살기 좋고 더 흥하는 고장으로 될것이라고 확언했다.
우리도 믿었다.인민에 대한 당의 사랑, 당에 대한 인민의 충의심에 떠받들려 조국의 최북변 두만강기슭에서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국기가 북방의 세찬 바람처럼 류달리 기세찬 투쟁의 불바람에 의해 세세년년 더욱 힘차게 나붓기리라는것을.
* *
함경북도와 라선시!
결코 수도에서 제일 먼곳이 아니였다.당중앙뜨락과 제일 가까이에 있는 곳이였다.사회주의건설의 전면적발전에로 향도하는 당중앙의 뜻에 남먼저 호응하고 실천해가며
북방특유의 성격그대로 당중앙의 부름따라 용진해나아가는 일본새와 투쟁본때 역시 큼직큼직하고 호기찬 그들에게 두려운것이란 정녕 없으며 그 어떤 재앙도 고난도 이런 인민을 굴복시킬수는 없는것이다.
화를 복으로, 역경을 순경으로 반전시킨 불굴의 인민!
이것이 함경북도와 라선시에 대한 기행을 마치며 우리가 취재수첩에 써넣은 마지막글발이였다.
본사기자 리남호
특파기자 전혁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