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8.18. 《로동신문》 4면
강철증산을 위해 바쳐가는 마음
온 나라 인민이 조국해방 78돐을 경축하는 뜻깊은 그날에도 천리마제강련합기업소 강철직장에서는 강철증산의 동음이 세차게 울리고있었다.
2호초고전력전기로에서 펄펄 끓는 쇠물의 상태를 살펴보던 3교대 용해공들이 부원료를 더 퍼넣으려고 할 때였다.문득 반장 김정성동무를 비롯한 2교대 용해공들이 달려와 부원료추가장입을 도와주기 시작하였다.교대를 인계받자면 아직 시간이 있는데 좀더 쉬다가 나오라는 3교대 용해공들의 말에 그들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교대시간전에 미리 나와 전교대 성원들을 도와주는것도 다 우리 기업소를 위한 일이고 강철증산을 위한 일이 아닌가고.
그들이 서로 힘을 합쳐 부원료추가장입을 끝낸 뒤였다.이번에는 조괴부문 대남비작업반의 녀성로동자들이 그들에게로 달려왔다.그리고는 달아오른 몸을 식히라고 하며 시원한 보리차를 권하는것이였다.기업소의 강철증산을 위해 조금이나마 이바지하려는 뜨거운 마음들에 떠받들려 그날 그들은 또다시 자랑찬 혁신적성과를 이룩하였다.이런 아름다운 이야기들은 강철직장에서만이 아니라 기업소의 그 어디에 가보아도 감명깊게 들을수 있다.
《하나는 전체를 위하여, 전체는 하나를 위하여!》라는 집단주의구호를 높이 들고 강철증산을 위해 애국의 구슬땀을 아낌없이 바쳐가는 이런 미덕의 주인공들이 많아 철의 기지의 불노을은 더 붉게 피여나고있다.
본사기자 백성근
종업원들의 생활을 친혈육의 심정으로 돌봐주고있는 함흥시 동흥산구역도로시설관리소의 일군들
리설민 찍음
우리 농장, 우리 작업반
집단주의위력으로 장마철의 불리한 기상조건을 극복해나가고있는 농업근로자들속에는 연안군 풍천농장의 농업근로자들도 있다.
얼마전 이곳 농장의 제3작업반포전에서 있은 일이다.어뜩새벽부터 풀베기를 진행한 장경란동무를 비롯한 3분조의 농장원들이 농작물의 생육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날이 어둡도록 포전을 떠나지 못하고있을 때였다.갑자기 하늘에 시커먼 먹장구름이 몰려오더니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그들은 손전지를 켜들고 논뚝과 물도랑, 동뚝을 돌아보며 필요한 대책을 세웠다.
그때였다.4분조와 5분조의 농장원들이 3분조의 농장원들에게로 달려왔다.자기들이 맡은 포전들을 구석구석 밟아보며 큰물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빈틈없이 세우느라 밤늦도록 많은 땀을 흘렸지만 3분조포전이 걱정되여 달려온것이였다.
사실 늘 머리에 별을 이고 나갔다가 별을 이고 들어오는 그들이 자기 분조의 포전만 돌아보며 대책을 세우자고 해도 그것은 무척 힘든 일이였다.하지만 그들은 우리 농장, 우리 작업반일인데 다같이 혁신하고 함께 전진하며 나라의 쌀독을 책임진 주인의 구실을 다하자고 하면서 3분조의 농장원들을 성심성의껏 도와주었다.
우리 농장, 우리 작업반이라 정답게 부르며 서로 돕고 이끌어 풍요한 가을을 마중가기 위한 이들의 헌신적노력에 의해 농작물생육상태는 하루가 다르게 좋아지고있다.
본사기자
한집안식솔
평성의학대학 제3의학부 4학년 2반에는 부모를 잃은 한 학생이 있다.하지만 그는 대학교원들과 동무들의 따뜻한 정과 사랑속에 늘 락천적으로 생활하고있다.
얼마전 전승절날에도 같은 학년에서 공부하는 김철동무가 새옷과 생활용품들이 들어있는 꾸레미를 들고 찾아왔다.동무들과 함께 온 하루 즐겁게 보내자고 하는 진정넘친 말속에서 그는 친혈육의 정을 뜨겁게 느끼였다.사실 그 학생은 올해의 양력설날도 김철동무와 함께 그의 집에서 보냈다.갈 때마다 지난 조국해방전쟁시기의 투쟁이야기를 들려주는 전쟁로병인 김철동무의 할아버지와 제집처럼 생각하고 명절을 쇠라고 하며 따뜻이 대해주는 집안식구들의 손길에 이끌려 그는 온 하루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가 동무들과 함께 유쾌한 시간을 보내고있는데 이번에는 상급학년의 학생초급일군인 강성림동무가 찾아왔다.명절을 어떻게 쇠는지 보고싶어 왔다며 여러가지 학용품들을 안겨줄 때 그는 또 한번 눈시울을 적시였다.
그날 그는 다시금 새삼스럽게 절감했다.부모는 없어도 자기의 곁에 얼마나 고마운 사람들이 있는가를.
군사복무를 마치고 대학에 입학한 그날부터 학과학습과 생활에서 제기되는 문제들을 친부모의 심정으로 세심히 보살펴주는 부학부장 장경일선생님을 비롯한 대학교원들, 별식이 생겨도, 기쁜 일이 있어도 제일먼저 찾는 학급동무들, 그들은 정녕 친혈육이였다.
자기보다 먼저 동지를 생각하고 서로 돕고 이끌며 고락을 함께 하는 고상한 집단주의정신을 체질화한 그들이야말로 떠나선 살수 없는 정다운 한집안식솔이였다.
본사기자 심학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