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 일요일  
로동신문
소중한 가보-포연배인 두개의 군공메달

2023.8.21. 《로동신문》 6면



대동강구역 문수1동 89인민반에 사는 최장수동무는 올해 68살이다.교수, 박사인 그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군의로 복무하였다.현재 그는 보건부문에서 연구사로 사업하고있는데 세 자식도 의료일군이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전체 인민이 전승세대의 삶에 자신들을 비추어보며 조국번영의 한길에서 승리자로 한생을 빛내여야 합니다.》

얼마전 우리와 만난 최장수동무는 오랜 세월 가보로 소중히 간수해오는 두개의 군공메달을 내놓았다.

《지난 조국해방전쟁시기 화선군의였던 저의 부모가 수여받은것입니다.》

그의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되였다.

나라없던 그 세월 천대와 멸시만을 받아온 그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해방이 되여서야 비로소 인간다운 생활을 누릴수 있었다.하기에 원쑤들이 그 행복을 빼앗으려고 달려들었을 때 그들은 어버이수령님께서 찾아주신 조국을 지키기 위해 전선으로 달려나갔다.

전쟁이 일어날 당시 전국적으로 의사는 천명도 안되였고 외과의사는 백수십명밖에 없었다고 한다.이 하나의 사실만 놓고서도 전화의 보건일군들이 얼마나 어렵고 준엄한 시련을 헤쳐나가야 했는가를 잘 알수 있다.오로지 전쟁의 승리를 위하여 맡겨진 임무를 훌륭히 수행한 미더운 화선군의들속에 최장수동무의 부모도 있었다.

병사에게는 혹간 쉴참이 있을수 있어도 화선군의들에게는 휴식이 따로 있을수 없었다.깊은 밤에도, 이른새벽에도 환자들을 돌보아야 하는 그들이였다.단 한명의 병사가 남아 싸운다고 해도 거기에는 군의가 있어야 한다는 결사의 각오를 가지고 전투때에는 총을 들고 싸우다가도 전투가 끝나면 환자들을 돌보고 부상병들을 후송하였다.

폭탄과 포탄이 우박치듯하는 속에서도 수술장을 떠나지 않았고 자기의 피와 살을 서슴없이 전우들을 위해 바쳤다.호흡이 멎어가는 중상자의 피고름을 입으로 빨아내여 숨길을 열어주고 욕창이 생긴 환자를 두손으로 받쳐든채 밤을 새우기도 했다.그들의 뜨거운 정성에 떠받들려 얼마나 많은 병사들이 건강을 회복하고 전선으로 다시 달려나가 원쑤를 무찔렀던가.

조국은 최장수동무의 부모가 세운 위훈을 높이 평가하여 군공메달을 수여해주었다.

전후에도 그들은 포연배인 군공메달을 소중히 간직하고 삶의 순간순간을 전화의 그 정신으로 불같이 살아왔다.

부모의 참된 인생관은 최장수동무의 가슴속에 조국을 사랑하는 소중한 마음을 심어주었다.

그는 중학교를 졸업한 후 혁명의 군복을 입었다.부모가 피로써 지킨 귀중한 조국, 은혜로운 그 품을 목숨바쳐 지키는 병사가 되고싶었던것이다.

그는 희망대로 림춘추군의대학에 입학하였으며 졸업후에는 부모처럼 군의가 되였다.그가 령장의 별을 번쩍이며 집뜨락에 들어선 그날 아버지는 이렇게 당부했다고 한다.

《이 두개의 군공메달은 가렬한 전쟁시기에 조국이 우리에게 준 첫 표창이다.아버지와 어머니는 네가 이 군공메달들을 거울로 삼고 참되게 살기를 바란다.》

그는 이 당부를 잊지 않고 하루하루를 줄기차게 이어왔다.

그 나날에 최장수동무는 수천명의 환자를 완치시켰으며 수십명의 박사, 석사를 양성하였다.또한 20여권의 의학도서를 집필하였으며 많은 소론문을 발표하였다.

부모의 군공메달에 늘 자기를 비추어보며 변함없이, 사심없이 조국을 받들어온 그는 지난해 최대비상방역기간에도 년로한 몸이였지만 수도보위, 인민보위전에서 헌신적으로 사업하였다.

그는 인민들의 생명수호와 건강보호를 위해 할수 있는 모든것을 다하였다.련일 계속되는 철야근무로 상상을 초월하는 육체적 및 심리적피로가 극도에 달한 속에서도 약품이 필요한 세대들을 찾아 폭염속에 뛰여다니고 유열자들이 깨끗이 병을 털어버릴 때까지 찾고 또 찾으며 정성을 다하였다.어렵고 힘들 때마다 그에게 용기를 북돋아준것은 부모의 군공메달이였다.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는 그가 흘린 헌신의 땀방울을 값높이 빛내여주시였다.수도방역투쟁에서 특출한 위훈을 세운 전투원들을 특별히 불러주시고 축하해주시였던것이다.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는 이날 최장수동무를 자신의 곁에 세우시고 사랑의 기념사진도 찍어주시는 크나큰 은정을 베풀어주시였다.

이뿐이 아니였다.당에서는 방역투쟁에서 남다른 모범을 보인 그에게 위대한 장군님의 존함을 모신 시계표창을 안겨주었다.

영광의 단상에 오른 그날에도 제일먼저 떠오른것이 포연배인 부모의 군공메달이였다고 최장수동무는 말했다.

그는 자식들의 가슴에도 전승세대의 넋을 깊이 심어주었다.어제날 화선군의였던 할아버지, 할머니의 위훈담을 자장가처럼 들으며 자란 그의 자식들도 포연배인 군공메달을 심장에 새기고 보람찬 삶을 수놓아가고있다.

군의인 최장수동무의 맏아들은 이렇게 말했다.

《할아버지, 할머니의 피와 땀이 스민 군공메달들은 우리 가정의 소중한 가보입니다.앞으로도 이 군공메달들앞에 떳떳이 살겠습니다.》

우리는 그의 말에서 전승세대의 넋을 억세게 이어가려는 새세대의 불같은 맹세를 읽었다.

흔히 가보라고 하면 가정들에서 전해가는 귀중한 보물을 말한다.

하다면 우리 인민은 어찌하여 포연배인 군공메달을 그토록 귀중히 여기며 가보로 대를 이어 물려가는것인가.

비록 크지 않은 색날은 메달이지만 거기에는 우리의 전승세대가 조국을 지켜, 후대들의 행복을 위해 흘린 고귀한 피와 땀이 력력히 어려있기때문이다.

이처럼 전승세대의 후손들답게 삶의 자욱자욱을 값있게 수놓아가는 가정들이 많기에 내 나라가 굳건한것이 아니랴.

글 본사기자 신철

사진 오진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