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8.31. 《로동신문》 6면
우리는 지금 석박산기슭에 서있다.
우리 당의 숭고한 도덕의리에 떠받들려 조국해방전쟁참전렬사묘가 일떠선 때로부터 10년세월, 그 나날 수많은 나무들이 뿌리를 내려 푸른 숲을 펼친 석박산은 바라볼수록 장관이다.
하기에 전승 70돐에 즈음하여 조국해방전쟁참전렬사묘를 찾으신
울창한 숲에는 그것을 가꾼 애국자들이 있는 법이다.하지만 석박산의 푸른 숲에는 애국이란 말만으로는 다 설명할수 없는 우리 시대 인간들의 고귀한 정신세계가 깃들어있었다.
《전승세대가 흘린 피와 땀, 그들이 발휘한
싱그러운 숲의 향기가 가득한 석박산에는 잣나무며 창성이깔나무, 은행나무들이 많았다.
조국해방전쟁참전렬사묘관리소 부소장 황진성동무의 말에 의하면 그 나무들에는 서성구역의 일군들과 서산2동의 녀맹원들을 비롯한 주민들의 뜨거운 지성이 어려있었다.
지금으로부터 10년전 석박산기슭에 렬사묘가 새로 훌륭히 일떠서게 된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그들은 남먼저 건설장에 달려왔다.
낮에 밤을 이어 건설자들의 일손도 돕고 노래도 불러주며 아낌없는 지성을 다하던 어느날 그들은
그날 그들은 약속이나 한듯 한자리에 모여앉았다.그런 그들의 가슴속에서는
며칠후 구역에는 곳곳에 양묘장들이 생겨났다.그 양묘장에서 정성다해 자래운 나무들을 그들은 석박산에 심고 또 심었다.
그들만이 아니였다.조국해방전쟁참전렬사묘에 안치되여있는 유가족이 없는 인민군렬사들의 친자식이 될것을 결심하고 그들의 생일날과 전사한 날을 비롯하여 여러 계기에 진귀한 나무들을 렬사묘주변에 심은
그들의 가슴마다에는 우리 당의 숭고한 도덕의리에 떠받들려 훌륭히 일떠선 렬사묘를 잘 관리하는데 적은 힘이나마 이바지해갈 불같은 지향이 간직되여있었다.
《저를 대신하여 이 소나무를 잘 관리해주십시오.그리고 더 많은 나무들을 렬사묘주변에 심어주십시오.저는 언제나 렬사묘의 나무들을 마음속에 안고 인민군렬사들이 목숨바쳐 수호한 이 땅을 굳건히 지켜가겠습니다.》
이것은 조국보위초소로 떠나며 한 청년이 자기의 부모에게 한 부탁이였다.그의 부모는 그때부터 해마다 수종이 좋은 나무들을 마련하여 자식의 이름으로 렬사묘관리소에 보내주군 하였다.
석박산에는 그처럼 가정들에서 심어가꾼 나무들이 적지 않았다.
조국보위초소로, 당이 부르는 어렵고 힘든 초소로 떠나면서 자식들이 심어놓은 나무곁에 한그루 또 한그루 나무를 심을 때 그들의 가슴을 울린것은 무엇이였던가.
그것은 장한 결심을 하고 부모의 슬하를 떠난 자식들이 영웅전사들의 넋을 꿋꿋이 이어가기를 바라는 마음이였고 전승세대앞에 부끄럼없이 살려는 아름다운 지향이였다.
가도가도 그 끝이 없을것만 같은 석박산의 푸른 숲, 과연 그 숲을 이룬 나무들에 사연이 없는 나무가 어이 있으랴.
갖가지 과일나무들과 향나무앞에 서면 우리 당의 하늘같은 은정에 격정을 금치 못해하던 공화국영웅 김창걸(장창궐)동지와 공화국영웅 리봉수동지의 자손들의 모습이 어려온다.
석박산을 오르고오르며 대성구역 려명동의 한 명예당원을 비롯한 수많은 로당원들과 근로자들, 청소년학생들이 흘린 땀방울이 수삼나무며 회화나무, 봇나무들에도 간직되여있다.
그들의 경력과 나이, 사는 곳은 서로 달라도 가슴속에 하나같이 고패치는것은 조국을 지켜싸운 영용한 렬사들의 숭고한 넋을 변함없이, 꿋꿋이 이어가려는 불같은 맹세이다.
붉게 타는 석박산의 노을을 안고 렬사묘를 떠나는 우리의 귀전에 무성한 숲의 설레임소리가 울려왔다.
가지가지 사연을 안고 끝없이 설레이는 석박산의 푸른 숲에서 우리는 한치의 땅을 위해 귀중한 목숨을 아낌없이 바쳐 싸운 전화의 인민군렬사들의 고귀한 조국수호정신을 따라배우려는 온 나라 인민의 고결한 도덕의리의 세계, 숭고한 애국심의 억센 뿌리를 본다.
본사기자 오은별
-조국해방전쟁참전렬사묘관리소에서-
리설민 찍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