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8.31. 《로동신문》 6면
《우리 어린이들과 인민들을 세상에 부럼없이 잘살게 하여 그들의 행복의 웃음소리, 로동당만세소리가 높이 울려퍼지게 하자는것이 우리 당의 결심이고 의지입니다.》
지난 7월 천내군 풍전농장에서 새집들이가 진행된 날 밤이였다.
새집을 받아안고 기쁨에 넘쳐있는 사람들을 만나보고싶어 우리는 불밝은 마을길에 나섰다.
마치 하늘의 별무리가 내려앉은듯 창가마다에서 환한 불빛들이 쏟아져나오는 새 농촌마을은 한폭의 그림을 방불케 했다.
여느때같으면 벌써 깊은 잠에 곯아떨어졌을 마을아이들이 동네가 좁다하게 뛰여다니며 《여긴 우리 집이야.》, 《우리 집은 저기 있어.》 하며 떠들고있었고 로인들도 서로 만나 새집을 받은 심정을 나누고있었다.
그 모든 모습들을 정겹게 바라보며 마을길을 걷느라니 살림집리용허가증을 받아안고 격정의 눈물짓던 농장원들이며 이사짐을 안고 새집에 들어서며 정말 우리 집이 맞긴 맞는가고 하며 선뜻 걸음을 옮기지 못하던 사람들의 모습이 또다시 되새겨졌다.
우리는 제3작업반 반장 조순철동무의 집으로 향했다.낮에 살림집입사모임을 할 때 그가 새집을 받은 자기와 온 가정의 심정을 전하고싶다며 저녁에 집으로 와줄것을 부탁했던것이다.
집들마다 특색있게 건설되여 그의 집을 찾기는 힘들지 않았다.그가 받은 다락식살림집에 이르니 집은 텅 비여있었다.옆집녀인은 우리에게 좀전에 반장내외가 담당포전으로 나가더라고 알려주었다.
(혹시 무슨 급한 일이라도?!)
이런 의문을 안고 포전으로 향한 우리의 눈앞에 작업반장을 비롯한 농장원들의 모습이 비껴들었다.그들은 전지불을 환히 켜들고 웃고 떠들며 김매기를 하고있었다.
우리의 모습을 띄여본 작업반장동무는 그만 약속을 잊고 포전에 나와 정말 미안하게 되였다고 하면서 이렇게 말하는것이였다.
《새집에 이사짐을 풀고보니 당의 사랑은 하늘같은데 한 일이 너무도 적다는 생각이 가슴을 쳤습니다.그래 조금이라도 일을 더 해서 그 은덕에 보답하자고 포전으로 향했더니 벌써 작업반원들도 나와있는것이 아니겠습니까.》
그 소박한 말마디들이 우리의 심장을 세차게 울려주었다.
새집을 받아안은 우리 농업근로자들의 가슴속에는 비단 고마움과 기쁨만이 차있는것이 아니였다.한알의 낟알이라도 더 거두어들여 당의 은정에 보답하려는 불같은 맹세가 가득차있었다.
밤은 깊어가도 걸싸게 일을 다그치는 농장원들의 얼굴마다에는 끝없는 희열이 넘쳐흐르고있었다.
그들의 열정적인 모습을 보느라니 문득 언제인가 새 살림집들이 일떠선 한 농촌마을을 찾았을 때 그곳 다수확농장원이 들려주던 이야기가 떠올랐다.
매일 아침 포전으로 향할 때면 자기가 받은 새집앞에서 더 많은 일을 할 결심을 다지군 하였고 퇴근길에 올랐을 때에도 자기가 정말
정녕 새집들이를 한 그 어느 마을에 가보아도, 새집의 주인이 된 그 누구를 만나보아도 이런 격정에 겨운 이야기를 들을수 있는것이다.
새집들이를 한 날 밤을 우리는 이렇게 농장원들과 함께 보내였다.
참으로 좋은 밤, 인상깊은 밤이였다.
본사기자 유광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