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3(2024)년 9월 14일 토요일  
로동신문
강선의 참된 의료집단
사경에 처했던 한 로동자를 기적적으로 소생시킨 천리마구역병원 의료일군들

2023.9.16. 《로동신문》 4면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의료일군들은 의사이기 전에 인간사랑의 화신이 되여야 합니다.》

우리 당의 손길아래 전설속의 천리마가 솟구쳐오른 력사의 고장에서 얼마전 사경에 처했던 한 로동자가 보건일군들의 뜨거운 정성속에 기적적으로 완쾌되여 대오에 다시 서는 감동적인 이야기가 태여났다.

천리마구역병원 의료집단은 전신 45%에 2~3도화상을 입고 사경에 처하였던 보산제철소 로동자 리광근동무를 다시 일터에 세움으로써 인간에 대한 뜨거운 정성을 애국으로 간직한 우리 시대 보건일군들의 참된 인생관을 다시금 뚜렷이 보여주었다.

그 누구도 화상당한 환자가 다시 소생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하였다.

그도그럴것이 성한 부위라고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심한 화상을 당한 환자의 상태는 그야말로 치명적이였다.

오랜 림상경험을 가지고있는 원장 김영철동무는 화상과 그로 인하여 초래되는 합병증이 얼마나 위험한가를 잘 알고있었다.

착잡한 생각으로 속을 태우는 그의 뇌리에 환자를 호송해온 제철소일군들과 로동자들의 이야기가 다시금 상기되였다.

《우린 선생님들을 믿겠습니다.》

어찌하여 제철소일군들과 로동자들은 바로 자기들, 의료일군들에 대한 그렇듯 절절한 믿음을 안고있는것인가.

원장의 머리속에 불현듯 7년전의 일이 생생히 떠올랐다.

바로 그때에도 한 돌격대원이 온몸에 심한 화상을 당한채로 병원에 실려왔었다.

그때 원장자신은 사지외과에서 과장사업을 하고있었다.환자의 생명이 경각에 이른 그 시각 의료일군들은 살릴수 있느냐 없느냐를 론하지 않았다.오직 무조건 살려내야 한다는 한가지 생각으로 이들은 치료에 진입하였다.

하여 끝끝내 그 돌격대원을 기적적으로 소생시켜 당에 기쁨을 드리였다.…

그때를 돌이켜보는 원장의 마음속에 뜨거운것이 솟구쳐올랐다.

(그렇다.의료일군으로서 그 어떤 경우에도 인간의 생명을 절대로 포기할수 없다.더우기 환자는 나라에서 그토록 아끼는 강철전사가 아닌가.기어이 일으켜세워야 한다.)

그는 병원의료집단을 불러일으켰다.

사지외과 과장 김태호동무를 책임자로 하고 의사 유철동무를 담당의사로, 김현정동무를 담당간호원으로 하는 강력한 치료조는 로동자의 생명을 구원하기 위한 집중치료에 들어갔다.

사지외과의료일군들이 수시로 변하는 환자의 생명지표를 관찰하며 치료를 진행해나갈 때 병원일군들과 해당 성원들은 필요한 의약품을 보장하느라 밤을 밝히였다.이들의 뜨거운 정성은 생명수마냥 환자의 몸에 끝없이 흘러들었다.

의료일군들의 피타는 노력이 있어 환자는 3일만에 화상성쇼크상태에서 벗어나게 되였다.그러나 치료는 이제부터 시작이였다.긴장한 치료사업으로 온몸을 땀으로 적시면서도 의료일군들은 매일같이 운신하지 못하는 환자의 손과 발이 되여 그의 위생관리를 친혈육의 심정으로 해나갔다.

그러던 어느날 하루에도 몇번씩 찾아와 환자상태를 료해하고 필요한 대책을 즉시에 세워주던 김영철원장은 담당의사와 마주앉았다.

《힘들지?》

그의 정깊은 물음에 담당의사는 이렇게 대답했다.

《고맙습니다.저를 믿고 환자를 맡겨주어서…》

최중증환자곁에서 밤을 새우면서도 오히려 그것을 긍지롭게 생각하는 그 마음이 고마워 원장은 뜨거운것을 삼켰다.

그는 유철동무의 손을 굳게 잡았다.

《우리 꼭 살려내기요.》

이것은 온 병원집단의 하나같은 지향이기도 하였다.

많은 의사들이 퇴근길을 돌려 환자곁에서 밤새워 담당의사를 협조하였고 환자의 치료에 아낌없는 방조를 주었다.

보장부서성원들도 의료일군들과 숨결을 같이하며 환자치료에 지성을 바쳤다.병원의 모든 성원들이 환자의 담당의사, 담당간호원이 되였고 친혈육이 되였다.

환자가 위험한 상태에 빠질 때마다 집중치료실에서는 언제나 이런 말들이 울려나왔다.

《절대로 맥을 놓지 맙시다.》, 《또 한번 다같이 해봅시다.》, 《우리에게 맡겨주십시오.》…

이런 불같은 헌신속에 위험계선으로 치닫던 환자의 생명지표들이 다시 안정되기 시작했다.

이것은 몇몇 사람의 실력이나 헌신이기 전에 천리마정신으로 살며 일해나가려는 병원의료일군들이 한마음한뜻으로 뭉쳐 마련한 결실이였다.

우리 당이 정성운동의 전형으로 내세워준 은천군병원 산부인과 간호장 안경실동무에 대한 이야기가 당보에 소개되여 온 나라 인민들을 격동시키던 그무렵 병원에서는 환자에 대한 1차피부이식수술이 진행되게 되였다.

6월 9일 아침 피부이식수술이 진행되는 장소에는 저저마다 먼저 피부를 바치겠다고 모여온 의료일군들이 어깨성을 쌓고있었다.그들에게 있어서 환자는 결코 평범한 사람이 아니였다.우리 당이 그처럼 아끼고 맏아들로 내세워주는 강철전사였고 전진하는 대오에 함께 서있어야 할 혁명동지였다.

그날 병원에서 일하던 백수십명 전원이 환자에게 자기의 피부를 바쳤다.

김영철원장의 뒤를 이어 정명철, 리경철, 박승찬, 박영남동무를 비롯한 병원일군들이 나섰고 그뒤로 의사, 간호원들이 앞을 다투며 수술대에 올랐다.피부를 떼낸 즉시 돌아서서 피부이식수술을 진행하는 의료일군들, 그들속에는 입직한지 몇달밖에 안되는 10대의 간호원들도 있었다.

눈물없이는 대할수 없는 감동깊은 화폭이 펼쳐졌던 그 자리에 우리 조용히 서본다.

이름없는 한 로동자를 위해 온갖 정성을 다 바친 의료일군들의 심장속에는 과연 무엇이 자리잡고있는가.그것은 자기의 모든것을 다 바쳐서라도 인간생명의 기사로 시대앞에 떳떳이 살려는 우리 시대 참된 보건일군의 자각이였다.바로 이것이 쇠물처럼 뜨겁고 강철처럼 굳센 용해공들의 심장을 울렸다.

당의 뜻대로 살려는 수많은 사람들의 따뜻한 피부가 환자의 몸을 감싸안았고 맑고도 진한 애국의 피가 그의 혈관으로 흘러들었다.

환자의 건강회복을 위해 건강식품을 안고 찾아오던 의사, 간호원들의 많은 이름을 우리는 여기에 다 적지 못한다.

리광근동무는 지난 7월 13일 의료일군들의 바래움을 받으며 건강한 몸으로 퇴원하였다.

두번다시 생을 안겨준 어머니조국을 위해, 고마운 의료일군들의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 나라의 강철기둥을 더 억세게 세워갈 맹세를 가다듬으며…

본사기자 리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