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9.20. 《로동신문》 4면
군면적의 90%이상이 산지이고 크고작은 하천들이 수없이 많은 대관군의 면모를 일신시키는데서 소문없이 큰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평범하고 소박한 군안의 녀맹원들이다.
《조국과 인민을 위하여 나는 무엇을 바쳤는가라는 물음에 늘 자신을 비추어보면서 애국의 마음을 가다듬어야 합니다.》
최근 대령강과 그 주변의 면모가 눈에 띄게 달라졌다.강바닥을 파내고 강기슭의 제방을 따라 일매지게 석축공사를 한것으로 하여 오가는 사람들의 감탄을 자아내고있다.여기에도 나서자란 고향산천을 자기의 힘으로, 자기의 손으로 기어이 살기 좋고 아름다운 락원으로 변모시켜나가기 위해 바쳐온 군녀맹원들의 뜨거운 애국의 땀이 깊이 슴배여있다.
그들이 자진하여 떨쳐나 강기슭에 장석을 입히기 위한 공사에 처음으로 진입한 지난 5월 어느날이였다.
예로부터 산이 많고 돌이 많아 돌대관이라고도 불리워왔다지만 석축공사에 알맞는 돌이 어디에서나 척척 눈에 띄우는것은 아니였다.허나 그들은 장마철전으로 공사를 끝내자면 뭐니뭐니해도 작업에 알맞춤한 돌들을 많이 확보해놓아야 한다는 한가지 생각만을 안고 강물속에 들어가 온종일 돌을 골라냈다.
드디여 그들이 작업을 끝냈을 때는 22시가 가까와오고있었다.녀맹원들이 쌓아놓은 돌무지들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하던 군의 일군들이 정말 수고들 했다고, 너무 늦었는데 어서빨리 집에들 돌아가라고 등을 떠밀었지만 그들은 발길을 돌릴수 없었다.강바닥을 파내여 제방우에 무져놓은 모래무지들이 눈에 걸렸던것이다.
그들은 누구라 할것없이 저마다 손에 작업도구들을 찾아쥐였다.그리고는 그날 밤중으로 먼길을 수없이 오가며 모래를 운반하여 도로보수를 진행하였다.
그렇게 수십일이 흘러갔다.드디여 새옷을 떨쳐입은듯 대령강의 모습이 멋들어지게 일신되자 그들은 또다시 룡창천에 새로 일떠세우는 발전소건설장으로 달려갔다.
그들이 일하는 곳에서는 언제나 노래소리와 웃음소리가 울려퍼졌다.손바닥에 물집이 지다 못해 피까지 내배고 어깨에는 피멍이 들 정도로 암반을 까내고 돌과 흙을 나르면서도 그들은 온 골안이 떠나가도록 혁명가요를 씩씩하게 불렀다.자기들이 바치는 오늘의 땀이 있어 후대들의 래일이 더 아름다와질것이라는 고결한 인생관을 지닌 그들이였기에 뙤약볕이 내려쪼이는 삼복의 무더위속에서도, 대줄기같이 쏟아져내리는 비발속에서도 누구 하나 물러설념을 하지 않았다.철판으로 만든 작업도구마저도 이틀이면 못쓰게 되여 교체하거나 수리하군 했다니 그들의 수고를 더 말해 무엇하랴.
덧없이 흘러가던 강줄기우에 덩지큰 사석언제가 자기의 자태를 점점 선명하게 드러낼수록 군안의 어디에서나 녀맹원들에 대한 감동깊은 이야기들이 끝없이 전해졌다.
덕연리에서 사는 한 녀맹원이 남들이 다 잠든 깊은 밤에 동무들의 작업공구들을 수리해놓은 이야기며 언제인가 무동력삭도의 어느한 부분품이 마모되였을 때 읍지구의 한 녀맹원이 그날 작업과제를 끝내고 왕복 80리길을 걸어 남편이 다니는 공장의 로동계급이 마련해준 무거운 부속품배낭을 메고 다음날 새벽에 나타났다는 이야기를 비롯하여 그 나날에 발휘된 그들의 아름다운 정신세계를 전하는 이야기들은 수없이 많다.
정녕 고향산천을 살기 좋은 락원으로 변모시켜가는 나날에 군안의 녀맹원들은 가사보다 먼저 국사를 생각하고 고향을 위해, 나라를 위해 자신을 바쳐가는 길에서 더없는 긍지와 보람을 찾으며 누가 보건말건 애국의 한길을 변함없이 걷는것을 체질화한 참된 인간들로 어엿하게 성장하였다.
행복과 번영의 래일, 우리 자식들이 잘살 날은 절로 오지 않는다.오직 우리의 힘, 우리의 땀과 노력으로 고향산천의 아름다운 래일을 앞당겨오리라!
그렇듯 숭고한 인생관을 지니고 그들은 오늘도 혼심을 다 바쳐 나서자란 고향땅, 후대들이 대대손손 살아갈 이 땅에 소중한 창조의 재부들을 더 많이 안아올리기 위해 자기의 땀과 열정을 깡그리 바쳐가고있다.
글 및 사진 본사기자 백성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