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9. 《로동신문》 5면
사람들은 애국에 대해 말할 때 조국의 풀 한포기, 나무 한그루도 자기 살점처럼 귀중히 여기는 마음과 우리의것에 대한 끝없는 애착과 긍지, 나서자란 고향과 정든 부모처자에 대한 불같은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군 한다.허나 진정으로 나라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서 찾아볼수 있는 공통점은 그것만이 아니다.
자기 직업을 무한히 사랑하며 맡겨진 혁명임무를 어떤 조건과 환경속에서도 언제나 완벽하게 수행해나가는것, 그것은 오늘 우리모두의 가슴속에 간직된 애국중의 애국이며 삶의 본령이다.
《자기 일터, 자기 초소를 사랑하고 맡은 일을 성실하게 하는 유명무명의 애국자들에 의하여 나라가 부강해지고 사회주의락원이 일떠서게 되는것입니다.》
우리는 한직업에서, 그것도 누구나 선듯 나서길 저어하는 힘든 직종에서 수십년세월 일하고있는 한 사람을 알고있다.모란봉구역상하수도관리소 관리작업반 반장 리승철동무이다.
사실 사람들의 눈길이 미치지 않는 곳에서 수십년세월을 하루와 같이 자기 초소를 변함없이 지킨다는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하지만 그는 한시도 자기 직업을 다른 직업과 저울질해보지 않았다.매일 온 가족이 모여앉아 함께 저녁식사를 해보았으면 하는 철부지자식의 소원은 시원히 풀어주지 못해도 주민들과의 약속은 한번도 어긴적이 없는 그였다.그에게 있어서 주민들과의 약속을 지키는 길은 곧 평범한 배관공에 불과한 자신을 시인민회의 대의원으로, 사회주의애국공로자로 내세워준 나라의 은덕에 조금이나마 보답하는 길이였다.
하기에 그는 수십년세월을 하루와 같이 구역의 주민세대들에 생활용수를 원만히 공급하기 위하여 궂은일, 마른일 가리지 않고 량심껏 성실하게 일해왔다.이렇듯 남들의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명예도 보수도 바람이 없이 인민의 충복이 되여 한모습, 한본새로 살아온 한 사회주의애국공로자의 가슴속에는 품들여 키워주고 내세워준 어머니조국에 대한 보답의 마음이 소중히 간직되여있었다.
우리는 누구나 조국을 내 삶의 전부라고 말한다.
조국은 내 삶의 전부!
진정 어머니조국은 우리들 한사람한사람을 숱한 품을 들여 키웠다.
우리 지금도 매일, 매 시각 눈물겹게 받아안고있지 않는가.
당의 은정이 어린 새 교복과 학용품, 젖제품, 모든 생활조건이 그쯘히 갖추어진 새 살림집, 로력혁신자라는 부름과 함께 더해만지는 꿈같은 영광…
어머니는 자식들을 위해 억만금도 아끼지 않는데 그 품에 나서자란 자식들이 어머니조국의 고마움에 대해 노래나 부르고 그 품의 륭성번영을 위해 땀 한방울도 바치기 꺼려한다면 그것이 무슨 인간의 참된 도리이겠는가.
조국은 저절로 강해지지 않는다.너와 나, 우리모두가 지켜선 일터들에서 비약과 혁신이 이룩되고 번영의 밑거름이 될 소중한 성과들이 쌓이고쌓일 때 조국이라는 거목은 더 억세게 창공을 향해 치솟는다.누구나 맡은 임무에 충실하여 공장, 기업소들에서는 제품이 꽝꽝 쏟아져나오고 전야마다에서는 풍요한 작황이 이룩될 때 나의 조국은 우리모두의 진정한 행복의 터전으로 나날이 변모될것이다.바로 그런것으로 하여 우리 인민 누구나 맡은 임무를 충실히 집행하는것을 어길수 없는 삶의 본령으로 여기고있는것 아니겠는가.
조국과 자신을 뗄래야 뗄수 없는 하나의 유기체로 생각하는 사람만이 그 어떤 조건과 환경속에서도 자기의 모든것을 다 바쳐 맡은 임무를 기어이, 원만히 수행할수 있다.
고원탄광 상차중대는 모든것이 부족하고 어려운 속에서도 맡겨진 과업을 손색없이 해제끼는 힘있는 단위로 알려져있다.이것은 중대장 김태봉동무의 피타는 노력을 떠나 생각할수 없다.
언제인가 유압식삽차의 고장으로 하여 작업에서 적지 않은 지장을 받게 되였을 때에도 그는 기관수리를 자체의 힘으로 해낼것을 결심하였다.물론 그때 자기에게 그 분야의 해박한 지식이나 풍부한 경험이 있어서 그런 결심을 한것이 아니였다.우리가 손맥을 놓고 주저앉으면 탄부들이 땀흘려 캐낸 석탄이 제때에 인민경제 중요부문들에 가닿지 못하게 된다는 자각이 그로 하여금 생소한 길에 주저없이 뛰여들게 하였던것이다.피타는 탐구와 사색으로 그는 마침내 기발한 착상을 내놓고 그 실현을 위해 발이 닳도록 뛰여다님으로써 끝끝내 유압식삽차의 정상가동을 보장할수 있는 방법론을 찾아내고야말았다.
그가 누구이든, 어디에서 일하든 김태봉동무처럼 맡은 일을 뼈심들여 해내는 사람이 우리 시대의 참된 충신이고 애국자라고 말할수 있다.당과 조국의 품속에서 부러운것없이 배우며 자라 뛰여난 학력과 재능을 갖추고도 일단 과업이 맡겨지면 주어진 조건과 환경부터 생각하며 우는소리를 하거나 조금만 노력하면 얼마든지 성과를 거둘수 있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손쉽게 남의 도움을 받으려고 하는 사람은 준엄한 날이 오면 자기의 안락을 위해 조국도 외면할 속물로 전락될수 있다.
그렇다.맡은 임무에 충실하는것은 태여난 그 순간부터 한생토록 당과 국가의 은덕속에 성장한 우리 인민의 어길수 없는 삶의 본령이다.
누구나 혁명임무가 방대해질수록, 난관이 겹쌓일수록 자기의 사명과 본분에 충실하자.순결한 당적량심을 지니고 조국과 인민, 시대앞에 지닌 사명감과 책임감을 자각할 때 못해낼 일이란 있을수 없다.능력의 한계를 초월하며 언제나 자기 직분에 충실한 사람, 그처럼 당과 국가, 인민에게 충실한 사람이 또 어디에 있겠는가.
맡은 임무에 대한 높은 책임성, 이것을 우리의 모든 일군들과 근로자들이 삶의 근본으로, 본령으로 간주할 때 이 세상에 우리가 못이룰 꿈과 리상이란 있을수 없으며 우리의 행복은 날을 따라 더 활짝 꽃펴나게 될것이다.
본사기자 정영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