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10. 《로동신문》 4면
《조국과 인민의 부름앞에 말로써 대답할것이 아니라 자기 한몸을 내대고 실천으로 대답하는것이 애국자의 자세입니다.》
얼마전 우리는 열여덟살의 공화국영웅의 모교인 김철주사범대학을 찾았다.
유경화영웅, 지금으로부터 18년전 뜻밖의 정황속에서 한목숨바쳐
우리가 대학연혁소개실에 들어섰을 때 유경화영웅의 소개판앞에는 한 교육자와 새세대 처녀대학생들이 서있었다.동행한 대학일군에게서 우리는 그가 바로 영웅의 한학급동창생이였고 지금은 예능학부 학부장으로 사업하는 김철동무라는것을 알게 되였다.
학부장은 유경화영웅의 사진, 그의 이름으로 명명된 중학교에 세워진 반신상사진, 영웅증서와 그가 대학시절에 남긴 글을 가리키며 새세대 처녀대학생들에게 추억깊은 어조로 말했다.
희망과 포부도 컸고 살아온 날보다 살아야 할 날이 더 많은 꽃나이처녀에게 불길속으로 뛰여들라고 등을 떠민 사람은 없었다.하지만 유경화동무는 서슴없이 한몸을 내대였고 그 최후의 한순간으로 어떤 삶이 가장 값높은 생인가를 보여주었다.
결코 순간에 즉흥적으로 발휘한 위훈이 아니였다고, 평소에 그는 좋은 일이라면 한사코 다른 동무들에게 양보하였고 동무들의 아픔을 자기의 아픔으로 여기며 항상 뜨거운 정을 기울이였다고 하면서 학부장은 가지가지의 추억담을 들려주었다.자기가 출연하게 되였던 대학생웅변대회에 다른 동무를 내세운 사실, 외지에서 동상을 입은 동무를 위해 밤길을 걸은 사연, 기숙사호실에서 같이 생활하는 동무의 치마저고리를 몸에 꼭 맞게 손질해준 이야기…
대학에 입학한 후 영웅이 자기의 수첩에 남긴 짤막한 글에도 그의 참모습이 비껴있다고 하며 그는 연혁소개판을 다시 가리켰다.
《경사스러운 4월에 핀 아름다운 꽃이라 나의 이름은 경화!
내 언제나 피리라 태양의 꽃으로…》
언제나 우리 당에 충성다하는 꽃으로 피리라는 그날의 맹세를 가장 위급한 순간에 한목숨바쳐 지킨 영웅의 목소리가 지금도 귀전에 들려오는듯싶어 우리는 오래도록 그 자리를 떠날수 없었다.
이윽하여 우리는 영웅의 체취가 스며있는 음악실기실에로 발걸음을 옮겼다.
과외학습시간에 예능학부 학생들이 손풍금반주에 맞추어 부르는 노래소리가 우리의 마음을 숭엄한 감정에 휩싸이게 하였다.
《나는 영원히 그대의 아들》은 유경화영웅이 가장 사랑하던 노래였다고 하면서 대학일군은 그 노래를 즐겨부르는 청년대학생들의 모습을 바라보느라니 몇해전에 있었던 발표모임이 다시 떠오른다고 했다.그때 그 노래와 영웅을 형상한 문학작품들을 가지고 대학의 여러 학부 학생들속에서 발표회를 진행하였는데 모두에게 참으로 실효가 컸다고 하는것이였다.
그를 형상한 중편실화문학을 창작한 로교수도 늘 그가 곁에 있는것같다고, 어제날에는 자기가 그를 가르쳤지만 지금은 그가 교수 박사인 자기를 비롯한 대학의 모든 교원들과 학생들을 가르치는 스승이라고 말하는것이였다.
영생의 언덕에 올라선 그를 형상한 서정시를 창작한 대학후배도 현재 강반석고급중학교에서 교편을 잡고있지만 지금도 종종 대학에 찾아와 영웅을 추억하군 한다고 한다.
…
유경화영웅이여!
그대처럼 아름답게 살려
그대처럼 빛나게 살려
온 나라 대학생들이 그대의 제자로 되였나니
영웅은 강의중에 있다
값높은 생에 대한 강의중에 있다!
대학생들이 즐겨읊는 한편의 시를 더듬어보며 교정을 떠나는 우리의 마음속에서는 이런 생각이 떠날줄 몰랐다.
영웅은 오늘도 우리의 곁에 있다.인생의 높은 교단에서 참된 삶이 무엇인가를 가르치며 정다운 모교의 스승과 동창생, 새세대들의 곁에 함께 있다.그의 숭고한 정신세계를 따라배우려는 우리모두의 심장속에 영원히 살아있다.
본사기자 백성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