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3(2024)년 9월 18일 수요일  
로동신문
사회주의생활의 향기

2023.11.10. 《로동신문》 6면



옛 스승의 사진첩

 

와우도구역 마사동에 살고있는 박창수로인에게는 부피두툼한 사진첩이 여러권이나 있다.거기에는 지난 조국해방전쟁시기부터 한생을 교단에 서있은 그가 많은 제자들과 함께 찍은 사진들이 꽉 들어차있다.

이제는 년로보장을 받고 교단을 내린지도 수십년이 되지만 그의 사진첩에는 지금도 제자들과 찍은 사진들이 계속 늘어나고있다.그의 생일날과 명절날들은 물론 자기들이 사업과 생활에서 뜻깊은 날들을 맞이할 때면 제자들은 꼭꼭 스승을 찾아와 기쁨을 함께 나누며 사진을 남기군 하였던것이다.

지난 10월 1일, 국제로인의 날에도 그의 집에는 많은 제자들이 찾아왔다.

수십년세월 제자의 본분과 도리를 다해온 그들이 축하의 꽃다발과 함께 스승의 건강과 생활에 필요한 많은 물자도 안고 찾아온것이였다.

이제는 머리에 흰서리가 내린 제자들이 소학교시절의 스승을 오늘까지도 잊지 않고 어릴적처럼 《선생님》이라고 정담아 부르며 품에 안겨드는 모습을 보며 박창수로인은 우리 사회에 흐르는 륜리에 대해, 그 어디에서나 한껏 넘쳐나는 미덕의 향기에 대해 가슴뿌듯이 느낄수 있었다.

그날도 옛 스승과 제자들은 함께 사진을 찍었다.

사진속의 모습들은 비록 평범하고 소박하였어도 우리 사회의 참모습을 전하는 가장 아름다운 화폭이였다.

 

고마운 운전사

 

몇달전 어느날 저녁 법동군 로탄리의 산골길을 걷던 여러명의 사람들곁에 한대의 뻐스가 멈춰섰다.사람들이 의아해하며 뻐스를 바라보는데 놀랍게도 차안에서는 《아버지-》, 《어머니-》 하는 아이들의 챙챙한 목소리가 울려나왔다.

뜻밖에도 뻐스에는 로탄고급중학교에 다니는 자기 자식들이 타고있는것이 아닌가.

그러는 그들을 바라보며 뻐스운전사인 신성국동무가 웃음속에 말했다.

《애들의 부모들같은데 어서 타십시오.》

그들의 의문은 뻐스에 올라 자기들이 사는 마을로 향하는 길에서 풀렸다.

얼마전부터 로탄리에 있는 한 료양소로 매일 아침저녁 운행길을 달리던 신성국동무는 료양소주변마을 아이들이 몇리정도 떨어져있는 학교로 오가는것을 보게 되였다.

아이들이 보일 때면 차를 세워 학교와 집으로 태워다주었더니 얼마나 좋아하는지 몰랐다.그러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그는 자기가 아이들의 통학을 맡아 보장할 생각을 하게 되였다.그의 결심을 차장 박경옥동무도 적극 지지해주었다.그때부터 《강원 80-1753》호뻐스는 학생들의 통학을 보장하기 위해 이전보다 운행시간을 앞당겼고 매일 아침저녁 아이들의 웃음을 싣고 달리게 되였던것이다.

사연을 들은 사람들이 자기 자식들을 위해 좋은 일을 하는 고마운 운전사에게 인사를 하자 그는 이렇게 말했다.

《당에서 그처럼 귀중히 여기는 아이들을 위한 일이야 사람들 누구에게나 응당한것이 아닙니까.》

 

원아들과 맺은 정

 

며칠전 평성애육원 정문으로 들어서는 한 녀성이 있었다.평성시 역앞동 60인민반에서 사는 박윤희동무였다.그를 맞이한 애육원의 일군들과 종업원들의 마음은 뜨거워졌다.

박윤희동무가 원아들을 찾기 시작한것은 그리 오래지 않았다.하지만 혈육의 정을 안고 때없이 찾아와 진정을 기울이는 그의 모습은 그들만이 아닌 원아들의 가슴에도 뚜렷이 새겨졌다.

여기에는 어떤 사연이 깃들어있는것인가.

조선인민군창건 75돐 경축행사에 특별대표로 초대되여 크나큰 영광을 받아안고 돌아온 그는 생각이 많았다.

이 나라의 공민으로서 응당 해야 할 일을 한것뿐인데 그런 영광의 자리에 불러준 우리 당의 사랑을 새겨볼수록 가슴이 달아올랐다.

(크나큰 그 은정에 어떻게 하면 보답할가.)

이런 생각으로 날과 달을 보내며 원군사업에 앞장서던 그는 어느날 평성애육원앞을 지나게 되였다.세상에 둘도 없는 사랑의 보금자리에서 그늘 한점 없이 무럭무럭 자라는 원아들의 행복스러운 모습을 볼수록 당에서 그처럼 귀중히 여기는 그들의 성장을 위해 무엇인가 이바지하고싶은 생각이 갈마들었다.그때부터 그는 원아들의 성장발육에 도움이 되는 식료품들을 안고 애육원을 찾아가게 되였다.

이렇게 시작된 걸음이였다.그 나날에는 힘들 때도 있었지만 튼튼히 자라 나라의 역군이 될 원아들의 모습을 그려보면 그의 마음은 저도 모르게 즐거워졌다.

원아들이 밥은 잘 먹는가, 아픈데는 없는가 물어보며 다정히 볼도 다독여주군 하는 박윤희녀성을 볼 때마다 애육원일군들과 종업원들은 정말 쉽지 않은 녀성이라고 감탄하군 한다.

오늘도 그는 당의 뜻을 받들어 조국의 미래를 위한 길을 꿋꿋이 이어가고있다.

글 및 사진 본사기자 유광진

 

 

평성애육원을 찾은 박윤희동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