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3. 《로동신문》 3면
새해 달력을 마주할 때의 심정은 참으로 류다른것이다.지나온 한해의 잊지 못할 나날을 추억하기도 하고 새해에 대한 끝없는 희망으로 가슴부풀기도 한다.
2024년 첫날에 새 달력의 첫장을 펼치느라니 지난해 취재길에서 보았던 탁상일력 하나가 새삼스럽게 떠올랐다.
어디서나 볼수 있는 수수한 탁상일력이 깊은 추억을 불러일으키는것은 과연 무엇때문인가.
개천시송배전소에 대한 취재과정에서였다.종업원들의 생일이면 잊지 않고 축하의 인사를 꼭꼭 보내준다는데 좋은 일을 한다는 말에 초급당비서 리성일동무는 흔연히 이야기하는것이였다.
《저 탁상일력의 〈덕〉입니다.년말이면 새 탁상일력에 종업원들의 생일을 표기해놓군 하는데 정말 도움이 됩니다.》
종업원모두에게 각별한 정을 기울이는 당일군의 뜨거운 마음이 어려있는 탁상일력이였다.
날자에 빨간 동그라미와 함께 종업원들의 이름이 표기된 류다른 탁상일력!
결코 무심히 볼수 없었다.지나온 한해에 이 평범한 당일군이 종업원들을 위해 흘린 땀은 얼마였고 홀로 걸은 밤길은 얼마였던가.그 모든것이 자그마한 탁상일력에 그대로 어려있는듯싶었다.이 탁상일력이야말로 우리 당의 인민관을 높이 받들어 한 당일군이 온 한해 헌신으로 써온 멸사복무의 기록장이 아니랴.
새로운 투쟁의 출발선에서 나는 또다시 보고있다.새해의 탁상일력을 한장한장 번지며 멸사복무의 새 기록장을 또 하나 마련해가는 인민의 당, 심부름군당의 정치일군들의 미더운 모습들을…
박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