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3(2024)년 9월 20일 금요일  
로동신문
온 나라에 넘치는 아름다운 생활의 향기

2024.1.3. 《로동신문》 4면


로병가정의 첫 손님

 

새해를 맞이한 첫새벽 서성구역 서천동 115인민반에 살고있는 김승운전쟁로병의 집에 문두드리는 소리가 울리였다.

《로병할아버지, 저희들이 왔습니다.》

이렇게 말하며 집으로 들어서는 새해의 첫 손님들은 평양제1중학교 교원 김철련동무와 그가 담임한 학급 학생들이였다.

뜻깊은 새해의 첫날 비행기사냥군조가 낳은 첫 영웅인 전쟁로병할아버지를 찾아와 기쁘게 해드리는것은 새세대들의 응당한 본분이라고 하면서 귀한 보약재들과 식료품을 안고온 이들이였다.

명절날과 기념일마다 집에 찾아와 노래도 불러주고 시도 읊어주며 로병할아버지에게 기쁨을 안겨주기 위해 왼심을 쓰는 그들이 이제는 로병에게 있어서 친손자, 친손녀처럼 느껴지게 되였다.

그들에게 가렬한 전화의 나날 불비속에서 적비행기를 쏴떨구던 이야기며 화선입당을 하고 최고사령관동지의 축하문을 받아안던 감격적인 이야기들을 들려주느라면 어느새 젊음이 되살아나고 또다시 화선병사가 된듯한 심정이였다.

시간이 흘러 이들이 떠나갔으나 로병의 집으로 찾아오는 손님들의 발걸음은 끊길줄 몰랐다.

혁명의 전세대들을 단순히 세월을 앞서 산 세대가 아니라 우리모두에게 더없이 귀중한 정신적유산과 물질적재부를 넘겨준 참다운 스승, 은인으로 떠받들고 존대하는 기풍이 어디서나 펼쳐지는것은 우리 사회에서만 볼수 있는 아름다운 화폭인것이다.

 

기쁨속에 보낸 즐거운 하루

 

양력설명절 아침이였다.

희망찬 새해를 맞이한 기쁨과 환희는 은산군 은정원에서도 넘쳐났다.

여느날에도 그러했지만 명절분위기로 설레이는 새해의 첫아침에는 그야말로 찾아오는 사람들로 흥성이였다.

꽃테프들과 색기발들이 줄줄이 드리운 정문에서는 경리인 리성호동무가 밝은 모습으로 찾아오는 손님들을 친절하게 반겨맞아주었다.

《새해를 축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새해를 맞는 봉사자들과 손님들사이에 주고받는 새해 인사말속에 뜨거운 정, 삶의 희열이 넘쳐흐른다.

평시에도 은정원을 즐겨찾군 하던 군안의 전쟁로병, 영예군인들도 이곳 봉사자들의 초청을 받고 다양한 봉사를 받으며 즐거운 명절휴식을 보냈다.

리발과 미용, 목욕 등 이곳에서 친절한 봉사를 받으며 휴식의 한때를 보낸 사람들의 얼굴에서는 시종 웃음꽃이 질줄 몰랐다.

밖에서는 찬바람이 몰아쳐도 은정원에는 인민들의 행복넘친 웃음이 차고넘친다.

은정원에 넘치는 기쁨의 웃음소리,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전원회의 결정을 관철하기 위한 새해의 진군길에서 새로운 기적과 위훈을 떨쳐갈 불같은 열의가 여기에 비껴있었다.

 

원아들이 부른 노래

 

뜻깊은 새해 첫날 남포애육원으로 여러 사람이 찾아왔다.

그들속에는 원아들에게 제손으로 지은 새 내의와 놀이감들을 안겨주겠다고 새벽에 달려온 중앙체육학원에서 일하는 리순영동무와 그의 딸인 오수영동무의 모습도 보이였다.

매번 애육원을 찾아올 때마다 원아들에게 살뜰한 정을 기울이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뜻을 받들어 아이들을 훌륭히 키우자고 하면서 교양원들과 함께 원아들을 잘 키우기 위한 문제를 놓고 토론도 하는 그들이다.

새해를 맞이한 기쁨을 안고 아이들과 한데 어울려 웃고 떠들며 오락회도 진행하는 그들은 정녕 친혈육과도 같았다.

당의 은정속에 훌륭히 일떠선 애육원에서 자기들을 찾아온 고마운 사람들과 한가정마냥 오붓하게 둘러앉아 시름없이 부르는 원아들의 노래소리가 새해의 하늘가에 울려퍼졌다.

새해의 첫날 원아들이 부른 노래는 단순히 흥겨움이나 즐거움의 표현이기 전에 원아들의 다심한 부모가 되여 정을 주고 사랑을 주고 생활을 세심히 보살펴주는 고마운 우리 나라 사회주의제도에 대한 찬가였다.

 

새 보금자리에서 맞은 양력설

 

온 나라 방방곡곡 그 어디서나 기쁨과 환희에 넘쳐있는 속에 한폭의 그림같은 희한한 살림집들이 새로 일떠선 송림시 청운농장마을도 흥성이였다.

저 하늘의 별무리가 통채로 내려앉은듯 살림집창가마다에서는 불빛이 환하게 쏟아져나왔다.

어느 집에서나 행복의 웃음소리, 노래소리가 울려나오며 새해를 맞이한 기쁨으로 끝없이 설레인다.

눈부신 천지개벽과 더불어 농촌문화주택에서 새해를 맞이한 농업근로자들의 심정은 참으로 류다르다.

치마저고리를 비롯하여 명절옷을 입어보며 웃음꽃을 피우는 사람들이며 알뜰하게 꾸려진 부엌에서 명절음식준비로 바쁘게 움직이는 주부들의 행복에 겨운 모습도 불밝은 창가로 비쳐든다.

사람마다, 집집마다 누구나 행복과 기쁨에 설레이니 온 농장마을이 통채로 움씰움씰 춤을 추는것만 같다.

나라에서 크고 덩실한 새집을 수백세대나 한꺼번에 일떠세워주었는데 뜻깊은 이 명절을 어찌 해마다 맞고보낸 양력설들과 꼭같이 쇠겠느냐며 웃음꽃을 피우는 농장마을사람들.

당의 사랑과 은정이 깃든 문화주택을 더 알뜰하게 관리하여야 한다며 팔을 걷고 집안을 깨끗이 거두며 위생문화사업에 열중하는 농장원들의 모습도 보인다.

이렇듯 새 보금자리에서 양력설을 맞이한 기쁨과 환희에 넘쳐 밤을 지새우는 행복한 모습들이 어찌 이 농장에서만 펼쳐지는것이랴.

함주군 추상농장과 우시군 대운농장을 비롯하여 이 땅 그 어디서나 복받은 인민의 즐겁고 희망넘친 모습들이 환히 비쳐진다.

정녕 새 마을, 새 보금자리들에서 밤깊도록 끝없이 펼쳐지는 행복한 모습이야말로 로동당세상에서만 펼쳐질수 있는 아름다운 화폭이리라.

본사기자 안성일

 

 

-김책공업종합대학 교원 김행선선생의 가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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