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6일 토요일  
로동신문
뜨거운 정성이 꽃피운 이야기

2024.1.11. 《로동신문》 5면


지난해 11월 어느날 룡성구역병원의 의료일군들은 심한 출혈로 생명이 경각에 이른 한 환자를 접수받게 되였다.

리영현원장을 비롯한 병원일군들이 즉시적인 구급대책을 세웠지만 시시각각 마지막계선으로 접근하는 생명지표는 모두를 긴장시키였다.

파송인가 아니면 치료인가를 선택해야 하는 갈림길에서 누구보다 심정이 착잡한것은 산부인과 과장 한흥섭동무였다.긴급으로 열린 협의회에서 그는 절절히 말하였다.

《우리 과에서 환자를 꼭 살려내겠습니다.》

뒤이어 과장들인 장성일, 림춘희동무들도 일어섰다.

《우리도 환자를 소생시키기 위한 방도를 내놓겠습니다.》

비상한 각오를 안고 의료일군들은 치료에 떨쳐나섰다.

이때로부터 40여일이라는 날과 날이 흘러갔다.그 나날은 그야말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한 순간의 련속이였다.

환자가 수혈을 받아야 할 뜻밖의 정황이 조성되였을 때였다.수혈과 의료일군들이 필요한 혈액을 보장하기 위한 대책을 세우고있을 때 산부인과 의사실에서는 격식없는 모임이 열리였다.

《동무들, 환자의 생명이 시간을 다투고있소.》

과장의 호소에 의료일군들이 자리를 차고 일어났다.

《제 피가 O형입니다.》

이때 의사실문이 열리더니 여러명의 의료일군이 동시에 들어섰다.

《환자를 살려내는것은 우리모두의 본분입니다.》

하여 불보다 더 뜨거운 의료일군들의 붉은 피가 거듭 환자의 몸에 흘러들게 되였고 생명지표는 점차 안정되여갔다.

그후에도 여러 합병증이 환자의 생명을 위협하였지만 의료일군들은 높은 의술과 정성으로 위험한 고비들을 하나하나 극복하여나갔다.

밤늦도록 치료사업을 진행하면서도 별식까지 성의껏 마련해주며 진정을 바쳐온 의료일군들의 그 뜨거운 마음들이 그대로 명약이 되여 환자는 마침내 병을 털고 일어섰다.

한 녀인의 소생을 위해 바쳐진 정성의 40여일, 여기에는 사회주의보건제도의 인민적시책이 인민들에게 하나라도 더 정확히 가닿을수 있도록 자신의 모든것을 다 바쳐가고있는 룡성구역병원 의료일군들의 참모습이 비껴있었다.

본사기자 김옥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