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0. 《로동신문》 4면
《우리 농업근로자들은 언제나 변함없이 당과 뜻을 같이하고 사회주의와 운명을 함께 하면서 농촌의 혁명진지를 굳건히 지키고 쌀로써 당과 혁명을 보위해온 충직하고 애국적인 근로자들입니다.》
얼마전 각지의 수십개 농장들에서는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전원회의가 보내는 감사를 전달하는 모임이 진행되였다.
땀이 아니라 뼈심을 묻었다
농사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가운데는 여러가지가 있다.토질이나 기상기후조건, 영농자재와 물자보장도 물론 중요하다.허나 다른 모든 사업과 마찬가지로 농사의 성패도 결국은 그 주인들이 어떤 각오와 잡도리를 가지고 일하는가 하는데 달려있다.
지난해만 보아도 그렇다.땅도 그 땅이였고 사람도 그 사람들이였다.하지만 농업부문 일군들과 농업근로자들의 열의는 첫걸음부터 비상히 높았다.특히 개성시의 농업근로자들이 그러했다.
지난해 1월 개성시인민들은
이 식량을 받고보니 고마움보다 죄스러움이 더 앞선다.나라쌀독을 채워야 할 우리가 오히려 그 쌀독을 축냈으니 이런 큰 죄가 어디에 있겠는가.올해에는 어떻게 하나 농사를 잘 지어서 나라앞에 진 빚을 갚자.…
이런 마음을 안고 피타게 농사를 지어 전야마다 풍요한 가을을 안아온 개성시의 농업근로자들이였다.
대해같은 은정을 받아안으며 기뻐한것이 아니라 본분을 다하지 못한 자신들을 돌이켜보며 당과 국가가 얼마나 힘겨웠으랴 하는 마음가짐으로 자책하고 분발하는 그 마음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돌이켜보면 지난해 우리 농업근로자들은 누구보다 당과 국가의 혜택을 많이 받아안았다.농업근로자들에게 새 살림집을 무상으로 안겨준것은 더 말할것도 없고 모든 농장들에 적기에 맞춰 영농물자들을 공급해주고 새 농기계들을 보내준것을 비롯하여 농사에 필요한것이라면 무엇이든 최우선적으로 보장해준 여기에도 사시절 벌에서 살며 누구보다 수고많은 농업근로자들이 아무 걱정없이 일할수 있게 하려는 우리 당의 웅심깊은 사랑이 깃들어있다.
사랑에는 보답이 따라야 한다.보답이란 무엇이겠는가.농업근로자들에게 있어서는 농사를 잘 지어서 나라의 쌀독을 가득 채우는것이 바로 보답이고 애국이며 충성이다.
쌀만 많으면 우리는 그 무엇도 두려울것이 없고 배심든든히 나라도 지키고 사회주의건설도 성과적으로 다그쳐나갈수 있다.
하기에 당에서는 농업전선을 사회주의수호전의 전초선으로, 농업근로자들을 조국을 지키는 수호자들과 같이 내세워주었다.
부침땅면적이 적고 그것마저도 대부분이 비탈밭이여서 언제 한번 농사에서 큰소리를 치지 못했던 허천군이 지난해에는 장훈을 불렀다.
상농농장 하나만 놓고보아도 수매계획이나 근근히 하던 농장이 국가알곡생산계획을 넘쳐 수행하고 농장원분배도 넉넉히 주었을뿐 아니라 애국미까지 마련하였다.
그렇듯 놀라운 성과를 이룩할수 있은것은 일군들과 농장원들이 《우리야 산골농장인데…》, 《산골농장에서 이만큼만 해도…》라는 관념에서 벗어나 포전면적은 산골농장이 벌방농장보다 적을수 있어도 농민으로서, 공민으로서 그리고 당원으로서 당결정을 관철하고 쌀로써 사회주의를 지키려는 결사의 각오와 실천에서는 결코 남보다 못해서는 안된다는 자각을 안고 피타게 일했기때문이다.
결사, 말그대로 죽음을 각오한다는 뜻이다.불비가 쏟아지고 생사가 판가리되는 싸움터에서만 그런 각오가 필요한가.그렇지 않다.
해마다 농사를 잘 지어 온 나라에 그 이름이 널리 알려져있는 숙천군 약전농장,
이 농장이라고 해서 다른 고장보다 특별히 조건이 좋은것은 아니다.《약전》이라는 지명도 땅이 너무 척박하다는데로부터 유래된것이라고 한다.그러던 곳이 오늘 살기도 좋고 일하기도 좋은 고장으로 전변된 비결은 결사의 각오로 당정책을 관철한 투철한 정신과 기질에 있다.
약전농장에서도 언제나 선구자집단인 제14작업반에서는 지난해 밀재배면적을 전해의 2배이상으로 늘구었는데 그러다나니 앞뒤그루맞물림시기 긴장한 로력문제를 푸는것을 비롯하여 제기되는 애로가 한두가지가 아니였다.그래서 우려를 표시하는 일부 사람들에게 작업반장 윤복순동무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당에서 하라는대로 해서 안된 일이 있는가.일단 당정책이 옳다고 믿었으면 하늘이 무너지는한이 있어도 무조건 관철해야 하지 않겠는가.땀이 모자라면 뼈심을 묻어서라도 밀농사를 잘 짓자.
여기서 생각해볼 문제가 있다.최근 우리 농업부문 일군들과 근로자들은 농사는 하늘의 조화에 달려있다는 낡은 관념에서 확고히 벗어났다.누구나 당정책대로 할 때만이 풍작을 안아올수 있다는것을 진리로 간주하고있다.
당정책은 백번 정당할뿐 아니라 오직 그대로 하는데 살길이 있다는 확고한 믿음, 그 관철을 위해서라면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끝까지 해내겠다는 결사의 각오, 불굴의 정신을 가지고 일할 때 다수확을 안아올수 있다는것을 과학농사를 잘하여 해마다 풍작을 이룩하는 정주시 일해농장과 관개공사를 줄기차게 내밀어 그 덕을 단단히 보고있는 와우도구역 대대남새농장, 농산과 축산의 고리형순환생산체계를 확립할데 대한 당정책을 관철하여 일떠선 화대군 읍농장의 현 상황이 웅변으로 실증해주고있다.
진정 우리 시대의 애국농민은 어떤 사람인가.적기의 맹폭격속에서도 목숨을 내대고 굴함없이 싸워 전선에 식량을 넉넉히 보내준 전시다수확농민들처럼 뼈심을 묻어 당정책을 철저히 관철하여 기어이 황금가을을 안아오겠다는 결사의 각오, 불굴의 정신을 지닌 농업근로자들, 그들이야말로 오늘 우리 시대가 바라는 참된 애국농민인것이다.
이 땅의 한줌 흙도 자기 살점처럼 사랑하는 사람들
평안남도농촌경리위원회 도무농장 직속분조는 섬에 위치하고있어 농사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하지만 이곳 분조원들은 지난해 농사도 잘 짓고 애국미까지 마련하였다.
물을 대기만 하면 얼마 안있어 잦아드는 땅을 걸구기 위해 대동강주변에서 파낸 흙만 해도 무려 수백t, 그 많은 흙을 그들은 자그마한 배로 날랐다.그뿐인가.집짐승우리와 개바닥 등 거름원천이 있을만한 곳이라면 어디에나 그들의 발자욱이 찍혀졌다.
도무농장 일군은 이렇게 말했다.그 나날 직속분조원들이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몹시 축갔다.땅을 옥토로 가꾼다는것은 그처럼 쉽지 않은 일이다.그래서인지 그들이 애국미를 마련했을 때 수고했다는 말보다 고맙다는 말이 먼저 나왔다.우리 일군들과 농장원들이 땅을 귀중히 여기고 사랑한다는것이 어떤것인가를 다시금 알게 해준 그들이 정말 고마왔다.…
땅, 불러보면 비록 한글자이지만 여기에는 참으로 크나큰 무게가 실려있다.
농사가 천하지대본이라면 땅은 그 기초라고 할수 있다.땅은 농업의 기본생산수단이며 후대들에게 대대로 물려줄 나라의 귀중한 재부이다.그렇기때문에 땅에 대한 사랑이자 조국에 대한 사랑이며 땅을 정성다해 가꾸는것은 곧 조국에 대한 사랑으로 되는것이다.
부지런한 농사군에게는 나쁜 땅이란 없다고 하였다.우리의 오늘뿐 아니라 래일과 직결된 이 땅을 옥토로 전변시키는것, 이것이야말로 땅에 대한 진정한 사랑이다.
예로부터 사람들이 깊은 산골이라고 하면 그 이름부터 먼저 떠올리군 하던 갑산군, 이런 고장에서 벌방지대 농장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애국농민집단이 태여났다는것은 참으로 자랑할만한 일이다.그 농장이 바로 사평농장이다.
이 농장에서는 지난해 국가알곡생산계획을 130%로 넘쳐 수행하였다.그 비결에는 과학적인 농사작전, 앞선 농법도입 등 여러가지가 있지만 역시 기본은 지력개선에 있다는것이 이곳 농장 일군들과 농장원들이 한결같이 하는 말이다.
지난해 그들은 너무도 척박하여 부침땅으로 쓸수 없다고 하던 적지 않은 면적의 땅을 농경지로 개간하였다.여기에서 정성을 기울이면 아무리 한심한 땅도 기름지게 걸굴수 있다는 자신심을 얻은 그들은 가까운 몇해안에 나머지땅도 모두 옥토로 전변시킬 목표를 세웠다.그 실현을 위해 지금 낮에는 자기 포전을 가꾸고 하루일이 끝나면 늦은저녁까지 일군이건, 농장원이건 개간에 필요한 거름을 생산하고있는데 그 열의가 대단하다고 한다.
그 열기와 더불어 더욱 늘어날 새땅도, 그 땅에서 생산될 알곡도 귀중하다.그러나 그보다 더 값진것은 선렬들의 피땀이 스민 이 땅의 한줌 흙도 자기의 살점처럼 귀중히 여기며 그것이 설사 모래땅이 아니라 바위산이라 하여도 포기하지 않고 옥토로 만들어 나라에 보탬을 주려는 그 고결한 애국의 마음이 아니겠는가.
우리 인민모두의 마음속에는 땅을 어떻게 사랑하고 지켜야 하는가를 다시금 되새겨보게 하는 잊지 못할 화폭이 간직되여있다.
지난해 8월 태풍피해를 입은 안변군 오계리일대를 찾으시여 피해복구사업을 지도하신데 이어 며칠후 또다시 현지에 나오시여 농약살포사업을 몸소 조직지휘하신
싸우는 전선에서 한치의 땅도 적들에게 내여줄수 없듯이 인민생활과 직결된 농업전선에서 단 한평의 땅도 자연의 광란으로부터 빼앗길수 없다는 그이의 숭고한 뜻을 받들어 결사적인 투쟁을 벌림으로써 조국의 지도에서 250여정보의 땅을 지켜낸 인민군군인들의 헌신의 자욱자욱이 눈앞에 어려온다.
안변군 오계농장과 월랑농장의 농장원들은 누구나 말한다.그 나날 한평의 땅, 한포기의 곡식도 어떻게 사랑하고 가꾸어야 하는가를
그들은 단순히 배우는것으로 그치지 않았다.그것을 자신들의 실천으로 구현하였다.숨이 지는 마지막순간까지 이 땅을 가꿀 맹세 안고 포전을 떠날줄 모른 로당원이며 오래동안 농사를 지어왔지만 벼이삭의 무게에 대해 이번에야 비로소 알게 되였다고 하면서 걱정많은 《잔소리군》으로 변한 작업반장, 다시는 침수라는 말자체를 모르게 금화강과 오계천에 더 높고 더 든든한 제방을 한돌기한돌기 쌓아나간 농장원들…
한줌의 흙도 자기의 피와 살점처럼 여기며 한포기의 곡식도 살붙이를 키우듯 온넋을 바치고 뜨거운 정을 기울이는 그런 농민에겐 언제나 풍작이 마중오기마련이다.
병사의 위훈이 한줌 흙, 한치의 땅도 목숨으로 사수하는데 있듯이 사회주의수호전의 전초선을 지켜선 우리 농업근로자들의 빛나는 위훈은 바로 자기들의 포전을 풍만하게 가꾸는데 있다.
이 땅 한줌 흙도 자기의 살점처럼 귀중히 여기고 사랑하라!
이것은 결코 추상적인 표현이 아니다.좋은 땅이건, 나쁜 땅이건 탓하지 않고 정성다해 가꾸고 길을 가다가도 척박한 땅을 보면 거름 한줌이라도 뿌려주어야 다소나마 마음편해하는 사람, 자연의 광란으로부터 자기 사는 지역의 소중한 땅을 단 한평도 빼앗기지 않고 억척으로 지키는 사람…
이런 사람이 바로 불타는 고지에서 조국의 한치 땅도 목숨바쳐 사수한 전화의 용사들과 다를바 없는 오늘의 참된 애국농민이다.
이 땅의 농업근로자라면 누구나 이 애국의 철리를 가슴에 새기고 소중한 땅을 억척으로 지키고 가꾸어나가자.
하여 내 나라의 모든 논과 밭을 황금이삭 설레이는 풍요한 옥토로 전변시키자.
본사기자 김송이
-영광군 상중농장에서-
본사기자 정철훈 찍음
-안변군 오계농장에서-
신철이 찍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