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1. 《로동신문》 4면
《부지런한 농사군에게는 나쁜 땅이 없다는 말이 있듯이 땀을 바치고 진심을 묻으면서 애써 걸구면 어떤 땅이나 다 옥토로 만들수 있습니다.》
온천군 송현농장 제6작업반은 척박하기 그지없던 땅을 옥토로 전변시키고 년년이 흐뭇한 가을을 안아오는것으로 소문난 단위이다.
원래 작업반논들의 대부분은 푹푹 퍼서 건설용으로 그대로 리용할수 있을만큼 모래함량이 많았다.
지력개선방도를 놓고 고심하던 과정에 리창길작업반장은 발효퇴비를 많이 내여 땅속의 유용미생물개체수를 늘이는데 문제해결의 지름길이 있다는것을 확신하게 되였다.
제일 걸린것은 퇴비생산원천이 부족한것이였다.이때 그의 눈길이 가닿은것은 군안의 여러곳에서 흔히 볼수 있는 벼겨무지였다.그때까지만 해도 벼겨는 잘 썩지 않기때문에 거름원천으로는 적합치 않은것으로 인식되고있었다.
하지만 그는 헛고생을 할수 있다는 온갖 시비와 우려감을 이겨내며 작업반원들과 함께 대담하게 벼겨를 리용한 발효퇴비생산에 달라붙었다.여기에 작업반농사의 사활을 걸고 꾸준한 노력을 기울인 끝에 마침내 벼겨를 가지고도 얼마든지 질좋은 발효퇴비를 생산할수 있다는것을 실천으로 립증하였다.
작업반에서는 발효퇴비를 포전에 반출할 때에도 그 효과성이 최대로 발휘되도록 하는데 모를 박고 철저히 그에 맞게 작업을 진행하였다.
이렇게 심혈을 기울이며 발효퇴비를 정보당 수십t씩 듬뿍이 내고 여기에 흙보산비료를 질적으로 만들어 더 내니 기대했던것이상의 결과가 얻어졌다.
불과 한두해어간에 뜨락또르보습날도 제대로 박히지 않던 땅이 발목까지 푹푹 빠져들 정도로 부근부근해지는 믿기 어려운 현실이 펼쳐졌다.척박하던 땅이 농작물생육에 유리한 구조성토양으로 빠른 속도로 변화되는것이였다.
토양의 부식함량이 높아지고 유용미생물들의 활발한 작용으로 논벼가 빨아들일수 없던 형태로 존재하던 영양성분들이 풀림성으로 전환되면서 알곡증수량도 정보당 수백kg정도가 아니라 단번에 2t이상으로 뛰여올랐다.
사실 이렇게 한다는것이 말처럼 쉽지 않았다.다른것은 말고라도 퇴비반출작업시에는 낮에 밤을 이어 한사람이 두몫, 세몫씩 일해야 했다.하지만 자기들이 누구이며 무엇을 위해, 어떻게 일해야 하는가를 자각한 작업반원들은 초급일군들의 이신작칙에 발을 맞추어 서로 고무하고 이끌어주며 그날과제는 그날로 수행하는 기풍을 철저히 확립해나갔다.
이렇게 놓고볼 때 반드시 언급해야 할 점이 있다.작업반에서 오늘까지 땅을 기름지게 하는것에 앞서 보다 선차적으로 내세운 문제, 곡식을 가꾸는것보다 더 품을 넣은 사업이 있다는것이다.그것이 바로 작업반원들의 마음부터 다잡아주고 그들을 땅의 진정한 주인으로, 애국농민으로 키우는 사업이였다.
땅타발을 하며 맥을 놓고 주저앉았던 작업반원들을 깨우치고 묶어세우며 애국의 길로 이끌어주기 위해 이곳 초급일군들이 기울인 노력을 어찌 한두마디의 말로 다 전할수 있겠는가.
지난 기간 작업반이 많은 알곡을 나라에 바친 애국적소행이며 2중3대혁명붉은기단위로 자랑떨쳐온 사실에서, 작업반장이 사회주의애국공로자의 값높은 영예를 지니고 작업반에서 국가수훈자들이 배출되였다는 자료를 놓고 우리는 충성과 애국의 열기로 끓어번지는 이곳 단위의 진모습을 충분히 엿보게 된다.
저수확지가 청춘기의 땅으로 변모된 놀라운 현실은 말해주고있다.
땅은 진정한 주인들, 애국자들의 헌신의 땀과 지극한 정성, 과학농사의 선구자들의 창조적지혜에 의해서만 기름지게 걸구어질수 있다는것을.
본사기자 안철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