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8일 토요일  
로동신문
청춘기를 맞은 마을의 정서
강남군 장교농장을 찾아서

2024.1.28. 《로동신문》 5면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우리식 사회주의를 수호하고 전진시키기 위한 간고한 투쟁행정에서 누구보다 고생을 많이 한 우리 농업근로자들이 부유하고 문명한 사회주의리상향에서 행복한 생활을 마음껏 누리게 하려는것은 우리 당의 확고한 의지입니다.》

강남군 장교농장마을은 그림에 담고싶을 정도로 아름다왔다.갖가지 색갈로 단장된 새 농촌살림집들, 마을의 곳곳에 뿌리내린 과일나무들, 흰눈덮인 포전우에 규모있게 쌓여진 거름더미들…

햇솜같은 흰 연기를 뭉게뭉게 떠올리는 살림집들에서는 아침준비를 서두르는 칼도마소리가 가락맞게 울리고 집뜨락과 마을길들에서는 아침청소도 하고 체조도 하는 세대주들과 어린이들의 모습이 정답게 안겨들었다.

우리와 만난 강영필경리는 오늘 당의 은정속에 농장은 그야말로 천지개벽되였다고 격정에 겨워 말하였다.

그의 말을 들으며 마을길가녁에 위치한 집뜨락에 들어서니 한 로인이 우리를 반겨맞아주었다.로인은 꿈속에서나 그려보던 희한한 새집에서 사느라니 10년은 젊어진것같다고 기쁨에 넘쳐 말하였다.

《방이 넓지, 해빛이 잘 들지, 수도꼭지를 틀면 맑은 물이 쏟아지지.게다가 구들은 또 얼마나 뜨뜻하다구요.》

훌륭한 새집에 보금자리를 편 날 꼭 꿈을 꾸는것만 같아 손등을 꼬집어보기까지 하였다는 로인의 목소리도, 전변된 농장마을의 새 풍경을 화폭에 담으려고 사진사들과 미술가들이 연방 찾아온다는 손자의 이야기도 우리는 무심히 들을수 없었다.

이런 이야기는 금방 새 가정을 이루고 새집을 받아안았다는 신혼부부에게서도, 자식모두를 조국보위초소에 세운 한 후방가족에게서도 뜨겁게 울려나왔다.

농장원들의 긍지높은 생활은 멋있는 살림집들에서만 꽃피는것이 아니였다.

과학농사의 주인이 될 열의를 안은 농장원들로 늘 흥성이는 농업과학기술보급실에서도, 도시의 예술극장 못지 않은 리문화회관의 화려한 무대에서도 농촌진흥의 새시대와 더불어 참으로 이채로운 생활이 펼쳐지고있었다.

새 농촌마을이 일떠선 때로부터 꽃펴난 자랑은 또 얼마나 많은것인가.

지난해 당의 은덕으로 이곳 농장에서도 국가알곡생산계획을 넘쳐 수행하고 결산분배의 기쁨을 맞았다.

그때 집안이 좁다하게 쌓아놓은 쌀가마니를 쓸고 또 쓸며 농산제3작업반 농장원 임정숙동무는 생각이 많았다.

우리가 누리는 이 기쁨이 어떻게 마련된것인가.어머니당의 손길을 떠나 훌륭한 새 보금자리에서의 행복넘친 생활도, 례년에 보기 드문 풍요한 작황도 결코 생각할수 없음을 깨달은 그는 나라에 많은 알곡을 바치였다.

그의 소행은 농장적인 애국운동의 불씨가 되였다.

농산제5작업반이 2중3대혁명붉은기를 수여받고 작업반장 김상건동무가 공화국창건 75돐 경축행사에 참가하여 경애하는 총비서동지를 한자리에 모시고 영광의 기념사진을 찍었다는 이야기며 많은 자식을 낳아키우고있는 박옥순녀성은 제5차 전국어머니대회에, 청년분조장 임혁철동무는 신년경축행사에 참가하여 대를 두고 길이 전할 크나큰 사랑을 받아안았다는 이야기들은 또 얼마나 좋은가.

우리 농업근로자들을 제일로 아끼고 사랑하시며 한없는 영광과 행복의 단상에 올려세워주시는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뜨거운 사랑과 믿음이 이곳 농장원들의 가슴속에도 진하게 슴배여있는것이였다.

크나큰 영광을 받아안고 돌아온 날 김상건동무는 축하의 꽃다발을 안겨주는 작업반원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고 한다.

우리 농사군들에게 있어서 가장 큰 애국은 나라의 쌀독을 가득 채우는데 있다고, 쌀로써 나라의 은혜에 보답하는 참된 실농군들이 되자고.

평범한 농업근로자들을 높이 떠받들어주는 고마운 우리 당의 사랑에 기어이 보답하려는것이 이곳 농장원들의 한결같은 결심이고 의지였다.

농산제1작업반 반장 리상규동무는 지난해보다 농사차비를 10일이상 앞당겨 끝내였다고 하면서 이제라도 당장 씨를 묻을수 있는 만단의 준비가 되여있다고 신명이 나서 말하였다.

그의 말을 긍정하듯 거름실어내기로 들끓는 농장원들의 웃음소리, 노래소리가 싱싱한 땅의 향기와 함께 바람결에 실려왔다.

앉아서 철을 기다리지 않고 땀을 바쳐 철을 앞당기는 이곳 농장원들의 뜨거운 마음, 있는 힘과 지혜와 열정을 깡그리 바쳐 나라의 은덕에 보답하려는 그 마음들이 농장벌에 한가득 넘쳐나고있기에 올해에도 흐뭇한 결실이 이룩되리라는 생각이 우리의 가슴을 뜨겁게 해주었다.

어느덧 시간은 흘러 들끓고 벅찬 하루의 즐거운 로동이 흥겨운 문화생활로 이어지고있었다.

한낮동안 그칠새 없던 아이들의 뛰노는 소리가 멎고 문화회관과 집집마다에서 들려오는 노래소리가 온 농장마을에 울려갔다.

불밝은 농장마을의 전경은 새시대 농촌혁명강령의 휘황한 빛발아래 끝없이 번성하는 우리 나라 사회주의농촌의 자랑스러운 화폭으로 우리의 가슴속에 깊이 새겨졌다.

본사기자 엄수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