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6일 목요일  
로동신문
사회주의생활의 향기

2024.2.5. 《로동신문》 6면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온 나라에 서로 돕고 이끄는 고상하고 아름다운 미풍이 차넘치게 하여 우리 사회를 화목하고 단합된 일심단결의 대가정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사람들모두가 서로 돕고 이끄는 감동깊은 이야기들이 너무도 례사로운 생활로 된 우리 사회,

갖가지 꽃들이 활짝 피여나 그윽한 향기를 풍기는 화원처럼 온 나라 어디서나 넘쳐나는 미덕의 향기는 우리 사회를 얼마나 아름답게 가꾸어가는것인가.

 

평양을 다시 찾아온 사연

 

지난 1월 뻐스를 타고 회창군에서 평양으로 향하는 신혜영동무의 생각은 깊었다.

몇달전 그는 뜻밖의 급병으로 어느한 중앙병원으로 긴급후송되였다.그때 상태가 너무도 위급하여 그는 물론 가족들까지도 맥을 놓고있었다.

하지만 의료일군들은 그를 위해 온갖 정성을 다하였다.여러 차례의 의사협의회가 진행되고 낮과 밤이 따로없이 치료가 벌어지는 속에 그는 기적적으로 소생하였다.

그후에도 의료일군들의 정성은 더욱 뜨거워졌다.그들은 매일과 같이 침대곁에서 밤을 꼬박 새우며 치료에 성의를 다하였고 많은 보약재들과 영양식품들도 안겨주었다.그런 사랑속에 그는 마침내 완쾌된 몸으로 병원문을 나서게 되였다.입원생활기간 그는 우리 나라 사회주의보건제도의 고마움을 뜨겁게 절감하였다.

하지만 자기가 안겨사는 사회주의제도의 혜택에 대해 다는 알수 없었다.

며칠전 뜻밖에도 평양산원 혈관조영치료과의 전명일동무가 전화를 걸어왔다.몇달만에 고마운 의료일군의 목소리를 다시 듣게 된 신혜영동무는 반가움을 금치 못하였다.하지만 시간이 흐르는 속에 미소가 어리였던 그의 얼굴로는 눈물이 흘러내리기 시작하였다.

의료일군은 그동안 상태가 어떤가, 다른 증상은 없는가를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알아보더니 뜻밖에도 평양에 올라와 검진을 받으라는것이였다.

사실 퇴원하던 그날 병원의 의료일군들은 앞으로 꼭 다시 병원에 와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하였었다.하지만 수술을 받은 후 나날이 좋아지는 건강상태는 그로 하여금 그에 대해 감감 잊게 하였다.그런데 병원에서 그의 건강을 념려하여 검진을 청해왔으니 이런 사실을 사회주의 우리 제도가 아닌 어디에서 또 찾아볼수 있으랴.

이렇게 되여 그는 퇴원한지 석달만에 평양으로 향하게 되였던것이다.

평양을 다시 찾아온 사연,

여기에도 사람들의 생명과 건강을 제일 귀중히 여기는 사회주의보건제도의 참다운 우월성이 그대로 비껴있는것이다.

박춘근

 

정다운 경적소리

 

몇해전 태을리방향으로 뻐스를 운행하던 신계군자동차사업소 운전사 김용남동무는 이른아침 등교길에 오른 몇명의 학생들을 보게 되였다.태을고급중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였다.차를 세우고 아이들을 학교까지 태워다주었더니 얼마나 좋아하는지 몰랐다.이런 일은 그후에도 자주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김용남동무는 학교의 한 교원이 보내온 편지를 받게 되였다.편지에는 학생들의 통학을 보장해주어 정말 고맙다는 인사가 적혀있었다.

그날 김용남동무는 우리 아이들을 위한 좋은 일을 더 많이 할 결심을 다지였다.

학생들의 통학을 맡아 보장하려는 그의 결심은 사업소와 군당위원회일군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았다.

그때부터 태을리의 작업반마을들에는 아침이면 어김없이 아이들을 부르는 뻐스의 경적소리가 정답게 울리군 하였다.

김용남동무는 뻐스의 출발시간도 아이들의 통학시간에 맞추어 앞당겼고 학생들의 수업에 조금이라도 지장이 있을세라 늘 뻐스정비에 깊은 관심을 돌리였다.

차장 김일녀동무도 아이들이 뻐스를 리용하는데서 불편이 있을세라 각별한 정을 기울이였다.

김용남동무는 태을리의 학생들만이 아니라 운행길에 있는 다른 학교 학생들의 통학도 보장해주었다.

지난해 군인민회의 대의원으로 선거된 김용남동무를 두고 태을리사람들은 누구나 우리 대의원이라고 부르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사업소의 운전사들속에서는 그의 모범을 따라배우려는 열의가 날로 높아가고있고 정다운 경적소리와 더불어 아이들의 등교길은 더욱 즐거워지고있다.

본사기자 유광진

 

만사람의 축복속에

 

지난 1월초 어느날 안악군 엄곳농장은 류달리 흥성이였다.청년분조원들인 구광철, 원송금동무의 결혼식이 진행되고있는것이였다.

일생에 한번밖에 없는 뜻깊은 날이였건만 신부 원송금동무의 눈굽은 자주 젖어들었다.자기를 위해 바쳐진 고마운 사람들의 따뜻한 정이 자꾸 떠올라서였다.

원송금동무에게는 부모가 없었다.허나 그는 집단과 동지들의 사랑속에 고아의 설음을 모르고 보람찬 로동생활을 마음껏 꽃피웠다.

농장일군들과 청년분조원들은 그의 얼굴에 자그마한 그늘이라도 비낄세라 항상 마음을 썼다.화장품과 작업복, 신발 등 생활필수품들이 때없이 그에게 안겨졌다.

그런 진심어린 마음들이 이날의 결혼상에도 그대로 비껴있지 않는가.

농장경리와 그의 안해는 친딸을 세간내는 심정으로 첫날옷과 가정용품, 부엌세간을 성의껏 마련하였으며 살림집을 번듯하게 꾸려주었다.

청년분조원들을 비롯한 농장원들도 결혼식준비를 위해 온갖 성의를 다하였다.

이렇듯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친혈육의 정속에 마련된 결혼식이였다.

그날 친부모, 친형제와도 같은 농장일군들과 농장원들에게 허리굽혀 인사를 하는 그의 마음속에서는 이런 격정의 목소리가 끝없이 울리였다.

피를 나누어서만이 한식솔이고 한가정이랴.사람들모두가 한식솔, 친형제로 사는 사회주의제도를 위해 나라의 쌀독을 가득 채우는 일에 모든것을 다 바쳐가리라.

본사기자 백광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