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2.5. 《로동신문》 6면
《로동이 있는 곳에 노래가 있고 노래가 있는 곳에 생활의 랑만이 있다.》
새날이 밝아오자 부포바다가양식사업소의 포구가 들끓기 시작했다.
앞서거니뒤서거니 하며 전마선으로 향하는 처녀들, 어느새 륙지에 고정시킨 바줄을 잽싸게 푼 그들은 경쟁적으로 노를 저어갔다.
새해에 들어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있는 다시마수확에서 다른 직장에 뒤질세라 포구로 남먼저 달려나온 생산1직장의 양식공들이였다.
이윽고 기관선의 고동소리가 울렸다.그것은 양식공처녀들에게 있어서 하루로동의 즐거운 전주곡이기도 했다.
기관선은 전마선들을 달고 잔잔한 물면을 헤가르기 시작했다.
얼마후 배는 해당 수역에 도착하였다.
기관선에 달렸던 전마선들이 인츰 하나둘 간격을 두고 떨어지더니 저마끔 위치를 차지했다.
그들은 길이가 1.5m나 되게 자란 다시마들을 련속 솎음하여 한아름 또 한아름 경쟁적으로 배에 끌어올렸다.
불이 번쩍 나는 양식공들의 일솜씨에 의해 전마선들에는 다시마더미가 시간이 다르게 키를 솟구었다.
어느덧 시간은 흘러 정오의 해도 차츰 기울기 시작했다.
드디여 배전이 넘치도록 다시마를 가득 실은 전마선들이 기관선을 향하여 모여왔다.
이윽하여 기관선은 퉁퉁- 소리를 내며 전마선들을 달고 귀로에 올랐다.
《오늘계획도 문제없는데 노래를 불러야지.》
갑판에서 전마선들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직장장이 하는 말이였다.곧 오락회가 시작되였다.
떠나갈 땐 빈배로 가지만 돌아올 때는 배전에 넘친다는 누군가의 흥겨운 선창에 노래는 합창으로 이어졌다.
한 나어린 처녀의 멋들어진 노래가락도 흥겨웠지만 실한 다시마를 안고 춤을 추는 처녀들의 모습도 즐거움을 자아냈다.
언제나 로동의 희열과 랑만에 넘쳐 생활하는 양식공처녀들이다.
그들의 노래소리는 이따금 들려오는 갈매기들의 우짖는 소리, 가락맞게 울리는 기관선의 동음과 한데 어울려 협화음을 이루었다.
인민생활향상에 깊은 관심을 돌리는 당의 뜻을 현실로 꽃피워갈 결의에 넘친 바다의 참된 실농군들이 새해에 수놓아갈 위훈의 길은 얼마나 아름다울것인가.
본사기자 신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