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2.8. 《로동신문》 3면
《인민군대에서는 인민을 돕자는 구호를 계속 높이 들고 인민을 사랑하고 존경하며 인민을 위한 일을 스스로 찾아하여 군민대단결을 실현하는데서 주동이 되여야 합니다.》
우리 얼마나 벅차게 새겨안았던가.우리 병사들의 발자취 새겨진 곳마다에서 우후죽순처럼 일떠서는 황홀한 새 거리들과 선경마을들을 비롯한 하많은 문명의 별천지를, 대자연도 마음먹은대로 길들이는 그 놀라운 힘의 위력을.
그 어느 나라나 군대는 국토방위를 본연의 의무로 간주하고있다.하지만 우리 군대처럼 자기 이름에 《인민》이라는 글자를 새긴 때로부터 조국의 수호자로서뿐 아니라 인민의 행복의 창조자로서 이 땅에 창조와 기적의 력사만을 아로새겨가는 그렇듯 진정한 인민의 군대는 없다.
군대의 생명은 무엇인가.물론 규률이나 명령에 대한 복종정신으로 그것을 론할수 있다.그러나 지난해 8월 11일 오후 안변군 피해복구현장에서 벌어진 광경은 그 어떤 의무감이나 명령에 의한것만으로는 도저히 설명할수 없는것이였다.
수천명의 군인들이 마치도 공격서렬을 짓듯 줄지어 늘어서서 물에 잠겼던 벼포기들을 하나하나 정히 씻기 시작하는것을 보고 마을사람들은 물론 지나가던 사람들마저도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한평생 땅을 다루고 곡식을 키워온 농장원들도 그렇게는 해본적이 없었던것이다.
어머니가 어린 아기를 목욕시키듯 한손으로 벼포기를 정히 받들어쥐고 조심조심 물을 끼얹으며 정성껏 씻어낸 그 벼포기들을 과연 수자만으로 헤아려볼수 있겠는가.그 눈물겨운 진정이 그대로 자양분이 되여 피해입은 포전들에서는 보통때에도 생각지 못할 기적과도 같은 풍요한 작황이 이룩되였다.
병사와 벼이삭, 우리 인민에게서는 늘 들어오던 평범한 말이다.그러나 세상에 그처럼 깊은 뜻을 새겨주는 말은 드물것이다.병사가 조국과 인민의 안녕을 지키는 수호자라면 벼이삭은 병사가 지키는 조국, 병사가 바라는 인민의 행복의 상징과도 같다.우리 군대의 기적창조의 원천, 바로 그것은 전화의 나날만이 아니라 평시에도 인민을 위함이라면 그 무엇도 서슴없이 바쳐갈 인민군군인들의 투철한 각오와 의지에 있음을 병사와 벼이삭이라는 말은 다시금 우리에게 새겨주고있다.
강동군의 어느한 리의 인민들은 최대비상방역기간 그곳에 파견되였던 군인들에 대하여 지금도 이렇게 외우고있다.
《우리 약국에 파견된 군대들중 두명이 갑자기 앓아눕게 되였습니다.그래서 약을 가져다주니 인민들에게 공급되는 약은 한알도 다치면 안된다고 하면서 자체로 고려치료를 하는것이였습니다.》
인민을 위해서는 수십리 먼곳에까지 달려가 사랑의 불사약을 안겨주면서도 자기들이 앓을 때에는 단 한알의 약도 다치지 않는 군인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한 주민이 자기가 공급받은 약을 주려고 하였으나 그들은 그것마저도 거절하였다고 한다.자기들은 인민들에게 약을 신속정확히 공급할데 대한 명령만 받았지 인민들이 쓸 약을 마음대로 처분하라는 지시는 받지 못했다고, 우리 부모, 우리 형제들이 병을 털고일어나면 그것만큼 우리에게 더 좋은 약은 없다는 그 절절한 심중의 토로앞에서 누군들 눈물을 흘리지 않을수 있으랴.
진정 우리 병사들에게 있어서 인민의 웃음과 행복은 자기의 피와 땀 지어 목숨까지도 서슴없이 내대며 지키고 꽃피워야 할 가장 신성한것이였다.
조선인민군 김승진소속부대 현장방송원 륙일심동무의 방송원고에는 이런 미담자료도 있다.
몇해전 련포온실농장건설장부근에 위치한 어느한 집의 창문밖으로 검은 연기가 타래쳐올랐다.그때 제일먼저 달려온 사람들은 그 가까이에 있던 어느한 부대의 군인들이였다.그들은 순간의 주저도 없이 불속으로 잇달아 뛰여들었다.
그날 마을사람들은 고마운 군인들에 대한 이야기로 밤을 지새웠다.하지만 그들은 그 시각 피해입은 가정이 겪게 될 불편을 덜어주려 군인들이 또 얼마나 마음쓰는지 알수 없었다.며칠후 피해흔적을 깨끗이 털어버린 집에 군인들이 성의껏 마련한 가정용품과 생활필수품들을 가득 안고 찾아왔을 때 집주인들은 물론 온 마을사람들이 격정의 눈물을 쏟았다.
그렇다.우리 병사들이 새겨가는 발자욱을 따라 이 땅에서는 행복이 꽃펴나고 기적이 일어난다.하기에 우리 인민은 이 땅에 솟구치는 창조의 재부를 안아볼 때에도, 벼이삭 설레이는 소리를 들을 때에도, 내 나라의 푸른 하늘아래에서 로동당만세소리가 메아리칠 때에도 병사들을 생각한다.
우리 당이 수놓아가는 인민에 대한 한없는 사랑의 려정우에서 병사들의 발자욱은 기적과 위훈으로 더욱 빛날것이다.
본사기자 심학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