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3(2024)년 9월 18일 수요일  
로동신문
원군은 강대한 나라의 영원한 국풍이다
언제나, 어디서나 방선초소에 마음을 잇고

2024.2.8. 《로동신문》 5면


잊혀지지 않는 모습

 

얼마전 신흥군상업관리소의 일군들과 종업원들이 인민군군인들에게 보내줄 원호물자를 준비하고있을 때였다.

군인들에게 필요한 물자들을 하나하나 손꼽아보며 무엇을 더 보충하겠는가를 곰곰히 생각하던 그들의 귀전에 문득 이런 말소리들이 들려왔다.

《그때 우리 군에 달려와 피해복구를 도와준 군인들이 지금 어디에 있을가?》

《그들을 생각하면 땀에 푹 젖어있던 군복들이 먼저 떠오르군 해요.》

그 이야기를 듣느라니 모두의 눈앞에 어제런듯 삼삼히 안겨왔다.

몇해전 폭우와 큰물로 함경남도의 일부 지역들이 큰 피해를 입었을 때 험한 길을 헤치며 신흥군에 달려와 피해복구에 진입한 군인건설자들을 찾아갔던 그들은 현장에 새겨져있는 한 이동식속보판의 글발을 바라보며 오래도록 자리를 뜨지 못하였다.

우리의 땀으로 인민의 웃음을 꽃피우자!

얼마나 고마운 우리 인민군군인들인가.

이런 군인들에게 무엇인들 아끼랴!

그때부터 군상업관리소의 일군들과 종업원들은 인민을 위해 바치는 군인들의 무한한 헌신의 결정체와도 같은 땀젖은 군복을 마음속에 안고 원군사업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가하였다.

그들이 마음속에 안고 사는 땀젖은 군복, 그것은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병사들처럼 조국과 인민을 위해 모든것을 바쳐갈 참된 애국의 자세를 가다듬게 하는 량심의 거울과도 같은것이였다.

본사기자

 

초병들이 보낸 편지

 

지난 1월중순 어느날 남포량곡포장용기공급소의 로동자 한정숙동무는 초소의 병사들이 보내온 한통의 편지를 받게 되였다.

《…올겨울에도 우리들은 어머니의 살뜰한 정이 어려있는 온실에서 남새를 수확하며 친부모의 정을 느끼였습니다.그럴수록 조국방선을 금성철벽으로 지켜갈 결심이 더욱 굳어집니다.…》

후더운 진정이 비낀 편지의 구절구절을 읽고 또 읽을수록 그의 눈앞에는 병사들과 인연을 맺고 흘러온 못잊을 나날이 삼삼히 떠올랐다.

전쟁로병들인 그의 부모는 군사복무를 한 딸자식도 어깨에 별을 단 군관과 일생을 같이하도록 떠밀어주었고 명절과 기념일이면 성의껏 원호물자를 마련하여 군인들에게 안겨주군 하였다.부모처럼 한생 방선초소에 마음을 얹고 병사들의 어머니로 살리라 결심한 그는 남편과 함께 남포시에 이사온 후에도 원군길을 변함없이 이어갔다.

그 나날 어느한 구분대에서 온실을 짓는다는것을 알고 자기의 적은 힘이나마 보태고싶어 공사에 필요한 자재들을 마련하여 보내주었던것이다.

그후에도 한정숙동무는 그들을 위해 친혈육의 정을 기울이였다.

하기에 인민군군인들은 늘 한정숙동무에게 감사의 편지를 보내며 초병의 의무를 다해갈 마음을 가다듬군 하였다.

초병들이 보낸 편지, 진정 거기에는 원군을 제일가는 애국으로 여기는 한 녀성에 대한 병사들의 감사의 정이 그대로 어려있었다.

본사기자

 

십여년세월을 변함없이

 

뜻깊은 건군절이 하루하루 다가올수록 수안군종자관리소의 소장 강철호동무는 초소의 병사들에게로 달리는 마음을 눅잦힐수 없었다.성의어린 원호물자를 인민군군인들에게 보내준것이 불과 한달전인데 마음은 왜 자꾸 그들에게로 달려가는지.

원군길을 걸어오는 과정에 이제는 친자식처럼 정이 든 초소의 병사들이였다.하여 그는 퇴근시간도 미루어가며 종업원들과 함께 병사들에게 보내줄 원호물자를 마련하기 시작했다.강철호동무가 종업원들과 함께 원군길을 걷기 시작한것은 지금으로부터 10여년전이였다.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조선인민군 근위 서울류경수제105땅크사단을 찾으시였다는 감격적인 소식에 접한 강철호동무는 인민군대를 성심성의껏 돕는것으로써 공민의 본분을 다해갈 결심을 굳게 다지였다.하여 그는 종업원들과 함께 성의껏 마련한 원호물자를 보내주군 하였다.

사실 말이 쉽지 10여년세월 변함없이 원군길을 걷는다는것이 헐치는 않았다.하지만 강철호동무와 종업원들은 군대가 강해야 나라의 부강번영도, 가정의 행복도 있으며 원군사업에서는 만족이 있을수 없다는 철리를 가슴깊이 새기며 쉬임없이 병사들을 위한 길을 이어갔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자기들의 성의가 깃든 원호물자들을 바라보는 강철호동무와 종업원들의 얼굴마다에는 조국방선을 철벽으로 지켜가고있는 우리 병사들을 위해 또 한가지 좋은 일을 찾아했다는 기쁨의 미소가 한껏 어리였다.

리수연

 

모두의 진정을 합쳐

 

최근 김화군인민위원회의 일군인 김영식동무의 마음속에는 자기가 정말 좋은 사람들속에서 살며 일한다는 생각이 때없이 갈마들군 한다.

며칠전 맡겨진 일감들을 처리하느라 밤이 깊어서야 퇴근길에 오르려고 준비하던 그는 뜻밖에 자기를 찾아온 위원회일군들인 김옥진, 리윤희, 서광근동무들을 만나게 되였다.

방에 들어서자마자 그들은 책상우에 자기들이 준비해가지고온 물자들을 올려놓았다.

방선초소를 믿음직하게 지켜가는 우리 군인들에게 무엇인가 보내주고싶은 충동을 금할수 없어 토론을 거듭해가며 성의껏 마련한 물자들이였다.

그리고는 앞으로 인민군대를 원호하는 사업을 더 잘해나가겠다고 하며 사무실을 나섰다.

그들의 아름다운 소행을 어떻게 알았는지 그 이후 많은 일군들과 종업원들이 병사들의 덕으로 천지개벽된 곳에서 살면서 어떻게 가만히 앉아있을수 있겠는가고 하며 끊길새없이 김영식동무의 사무실을 찾아왔다.

매 사람이 안고온것은 비록 소박한 물자들이였지만 인민군대원호사업을 응당한 본분으로, 마땅한 도리로 여기며 모두가 진정을 합쳐가니 그 량은 적지 않았다.

언제나 병사들과 함께 초소를 지켜가는 심정으로 애국의 마음을 하나로 합쳐가는 이런 사람들이 많아 내 조국의 방선은 날이 갈수록 더욱 굳건해지는것이 아니겠는가.

안정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