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 토요일  
로동신문
나라위한 성실한 로동속에 인생의 보람과 희열이 있다
단상묶음

2024.2.21. 《로동신문》 4면


그들의 출근길

 

직업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출근길이 있다.그러나 얼마전 취재길에서 우리는 출근길이 따로 없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였다.

고산군체신소의 일군인 최영승동무는 외진 산중초소에서 성실히 일하고있는 리국현동무와 그의 안해에 대해 자랑하면서 그들이야말로 출근길을 모르는 사람들이라고 하는것이였다.

출근길이 따로 없는 일터, 참으로 생각이 깊어지는 말이였다.솟는 해를 바라보며 즐겁게 나누는 아침인사와 다정히 오고가는 정다운 눈빛, 그로 하여 느끼게 되는 출근길의 류다른 희열과 랑만을 소중히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것이다.

허나 그들은 아침출근길의 그 이채로운 기쁨을 마음속에 고이 묻어두고 묵묵히 산중초소를 지켜가고있었다.

진정 출근길이 따로 없는 일터, 그것은 누구나 쉽게 설수 있는 초소가 아니였다.그것은 누가 보건말건 나라를 위해 자기를 깡그리 바칠줄 아는 사람들만이 굳건히 지켜갈수 있는 량심의 초소였다.

하기에 우리는 체신소의 출근기록부에서 굳이 그들의 이름을 찾아보려 하지 않았다.현대적인 통신수단을 마음껏 리용하며 밝게 웃음짓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그들이 새겨가는 량심의 자욱, 만근의 출근길을 찾아볼수 있기에.

출근길은 따로 없어도 누가 알아주건말건 성실한 복무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이런 참인간들의 마음속출근길에는 언제나 만근의 기록만이 있는것이다.

본사기자 김일경

 

아름다운 모습

 

한 녀성의 모습이 잊혀지지 않는다.

이름은 여봄, 나이는 35살.

평범한 녀성이며 군관의 안해인 그에게 남다른 점이 있다면 근 40년간 중요대상건설장들에 달려나가 30여만개의 차바퀴를 수리하여 공사완공에 적극 이바지하고있는 정화숙영웅의 딸이며 처녀시절 희천발전소건설장에 제대배낭을 풀어놓은 때부터 오늘까지 어머니와 함께 애국의 길을 묵묵히 걸어온것뿐이다.하지만 그의 모습이 잊혀지지 않는것은 비단 남다른 경력때문만이 아니다.

얼마전 전위거리건설장에서 어머니와 함께 건설에 동원된 대형자동차들의 차바퀴를 수리하고있는 그를 만났을 때였다.무심결에 그의 손을 보는 순간 저으기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젊은 녀성의 손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험했던것이다.

무릇 녀성은 아름다움의 상징이라고 일러온다.아름다움에 대한 녀성들의 지향 또한 각별한것이다.하다면 아름다움을 한껏 뽐내고 가꿀 단발머리처녀시절부터 오늘까지 10년세월 바람세찬 건설장에서 나라를 위해 열정을 아낌없이 바쳐가는 그의 마음속에는 어떤 지향이 깃들어있는것인가.

《어머니는 늘 말했습니다.이 땅에서 나서자란 사람이라면 생의 시작부터 끝까지 오직 애국밖에 몰라야 한다고 말입니다.》

바로 그것이였다.한생토록 애국에 살려는 고결한 마음!

나는 그의 손을 다시한번 바라보았다.그리고 확신했다.

당이 바라고 시대가 요구하는 곳에서 나라위한 일에 몸과 마음을 깡그리 바쳐가는 헌신의 모습이야말로 그 누구보다 아름다운 모습이 아니겠는가고.

본사기자 리남호

 

축하의 꽃다발

 

얼마전 축하의 꽃다발을 받아안고 기뻐하는 혁신자들을 바라보며 북창지구청년탄광련합기업소의 한 영웅갱장은 이렇게 말했다.

처음 축하의 꽃다발을 받던 때가 잊혀지지 않는다고, 그때 나이많은 한 탄부는 우리가 짐을 더 무겁게 걸머지면 질수록 나라의 석탄산이 높아진다고 이야기했다고.

그때부터 그는 축하의 꽃다발을 그 어떤 평가이기 전에 조국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하기를 바라는 믿음의 표시로 여기였다고 한다.그 믿음에 보답할 일념 안고 그는 남보다 더 많은 일을 하기 위해 아글타글 노력했고 결국 그가 받는 꽃다발은 나날이 늘어나 마침내 영웅으로까지 성장하였다.

영웅갱장의 모습을 바라보는 우리의 생각은 깊어졌다.그의 소박한 말속에서 우리는 영웅적위훈이야말로 그 어느 한순간에 발휘되는것이 아님을, 나라를 위해 더 많은 일을 하려는 불같은 열망 안고 한생토록 줄달음쳐온 위훈의 순간들이 모이고 합쳐져 누구나 부러워하는 인생의 높은 단상에 오를수 있음을 다시금 가슴에 깊이 새기였다.

그렇다.혁신자들이 받은 꽃다발, 그것은 비록 크지 않아도 바로 거기에서 위훈의 첫걸음, 영웅으로 되는 첫걸음이 시작되는것이다.

하기에 우리의 눈앞에는 땀에 얼룩진 혁신자들의 모습이 더더욱 훌륭하게 안겨들었다.바로 그들속에 온 나라가 떠받들 래일의 영웅들이 있기에.

본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