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2.21. 《로동신문》 3면
《초급당조직들은 과학기술을 발전시키고 적극 활용하는데 생산장성의 예비가 있고 당정책관철의 지름길이 있다는것을 똑바로 명심하고 여기에 힘을 집중하여야 합니다.》
헐한 길을 내놓고 힘든 길로 간다는것이 말처럼 쉽지 않다.
하지만 그길을 스스로 택하여 간 일군들이 있다.사리원편직공장 초급당위원회 일군들이다.
지난해 여름 공장에서 능률적인 편직필열처리기를 새로 제작하기 위한 투쟁을 벌리던 때였다.
앞선 단위의 도움을 받으면 두달이라는 짧은 기간에 능히 해낼 가능성이 있었다.그런데 그 단위에 긴급한 일감이 쌓인것으로 하여 기술자, 기능공들의 도움을 받을 형편이 못되였다.
이런 정황속에서 초급당비서 최상남동무는 불리한 조건을 유리하게 전변시킬 궁리를 하였다.공장에서 기술자, 기능공들이 자체의 힘으로 해내도록 하자는것이였다.
좀 기다렸다가 앞선 단위의 힘을 빌리는것이 현명한 처사가 아닌가, 욕망만 앞세우고 접어들었다가 끝을 보지 못하면 게도 구럭도 다 놓치는 격이 되지 않겠는가 하는 사람들의 우려가 뒤따랐다.하지만 초급당일군의 결심은 흔들리지 않았다.그는 힘든 길로 가는것이 단위에 유익하다는것을 납득시키면서 기술자, 기능공들을 이끌었다.
예견했던대로 능률적인 설비제작의 길은 탄탄대로가 아니였다.
해당한 기술력량이 무어지고 그에 망라된 기술자, 기능공들이 활약하는 가운데 설비제작에서 일정한 성과가 이룩되는듯하였는데 시운전단계에서부터 실패가 거듭되였다.
초급당위원회일군들은 기술자, 기능공들이 맥을 놓을세라 늘 현장에서 그들과 숨결을 같이하면서 심금을 울리는 정치사업으로 힘과 용기를 북돋아주었다.그들을 앞선 단위에 의도적으로 파견하여 적극 배우도록 하는 한편 과학기술보급실의 운영과 리용정형에 대한 실속있는 총화사업을 통하여 실력향상, 실력제고의 불길이 세차게 타오르도록 하였다.
결과 다섯달만에 능률적인 편직필열처리기제작에서 성공하였다.
두달과 다섯달,
얼핏 보면 공장이 자체로 설비제작을 하다나니 앞선 단위의 도움을 받는 경우보다 많은것을 잃은것처럼 보인다.그러나 그렇게만 볼 문제가 아니다.공장에서는 애초에 타산했던것보다 설비제작원가를 훨씬 낮추게 되였으며 중요하게는 고충은 있었지만 어려운 실천과정에 기술자, 기능공들의 수준과 능력이 현저히 제고되여 자체의 과학기술력이 비상히 증대되였다.
이것이 공장의 앞으로의 전진발전에 가장 큰 밑천으로 된다는것은 두말할것도 없다.
이렇게 놓고볼 때 초급당위원회일군들의 선택은 확실히 옳았다.
결코 잃어버린 석달이 아니였다.보다 큰것을 쟁취한 석달이였다.
본사기자 리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