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3(2024)년 9월 20일 금요일  
로동신문
꽃을 가꾸는 마음

2024.2.28. 《로동신문》 6면


얼마전 뜻깊은 2월의 명절을 맞으며 문수지구에 대한 취재길을 이어가던 우리는 류경관앞에서 류달리 눈길을 끄는 한 녀인의 모습을 보고 걸음을 멈추었다.그는 갖가지 아름다운 꽃들로 장식된 화대들을 멀리에서도 가까이에서도 보며 미소를 짓는것이였다.알고보니 그는 대동강구역화초사업소 지배인 장선희동무였다.

그는 사람들이 계절을 앞당겨 거리에 활짝 피여난 꽃들을 보며 기뻐할 때면 긍지를 한껏 느낀다고 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사실 온 한해 꽃을 가꾸어가는 사업소종업원들에게는 결코 랑만과 즐거움만 있는것이 아니였다.새 품종의 꽃모를 구하기 위해 수십리 밤길을 걸을 때도 있었고 남들이 행복을 속삭이며 거니는 공원곁에서 부식토생산에 필요한 가랑잎을 긁어모을 때도 있었다.강추위가 몰아칠 때에는 꽃모들이 걱정되여 한밤중에 사업소로 달려나온적도 있었고 때로는 하루종일 땅을 걸구느라 너무 지쳐 그 자리에 주저앉은적도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그때마다 힘을 내여 일어서군 하였다.그들모두의 마음속에는 수도의 풍치를 더욱 아름답게 가꾸어간다는 긍지가 소중히 자리잡고있었던것이다.하기에 그들은 자체로 효능높은 식물활성비료도 만들어 꽃모생산을 늘이였고 사업소가 맡은 거리들을 아름다운 꽃들로 단장할수 있었다.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수만포기의 꽃을 더 생산할 계획이라고, 이제 자기들이 또다시 활짝 피운 꽃들이 봄을 맞는 수도의 거리들에서 향기를 풍기게 될것이라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 장선희동무의 얼굴에 또다시 미소가 어리였다.

애지중지 피운 한송이한송이 꽃으로 수도 평양을 아름답게 가꾸어가는 보람, 봄을 앞당겨가는 긍지, 정녕 그것을 어디에 비길수 있으랴.

박춘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