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3(2024)년 9월 20일 금요일  
로동신문
청년돌격대원들이 간직한 사진

2024.2.29. 《로동신문》 5면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우리는 당의 일관한 청년중시사상을 틀어쥐고 언제나 청년들을 아끼고 사랑하며 내세워주어 그들을 주체혁명위업의 믿음직한 계승자로 튼튼히 키워야 합니다.》

얼마전 우리가 전위거리건설에 참가한 백두산영웅청년돌격대 황해북도려단 제4련대 은파군대대 돌격대원들을 만났을 때였다.

전위거리건설장에서 청춘의 구슬땀을 아낌없이 바쳐가는 그들의 투쟁과 랑만에 넘친 생활을 취재하는데 문득 여러명의 돌격대원들이 자기들이 간수했던 사진들을 내놓는것이였다.사진들에서는 돌격대원들과 함께 다른 사람들의 모습도 보였다.

그들은 저마다 군당책임일군을 비롯하여 군일군들이 건설장에 찾아올 때마다 고향소식도 알려주고 이렇게 사진을 찍군 한다고 말하였다.

사진들속에는 혁신자가 된 자랑을 안고 군당책임일군과 함께 찍은것도 있었고 군일군들이 새로 마련해준 솜옷을 입고 그들과 함께 찍은것도 있었다.

돌격대원들은 집떠난 자식을 생각하는 어머니의 심정으로 늘 자기들의 생활에 깊은 관심을 돌려온 일군들에 대한 자랑에 여념이 없었다.

이때 아까부터 자기의 사진을 내놓고싶어 주밋주밋하던 한 청년이 마침내 용기를 내여 말했다.

자기의 사진은 혁신자의 영예를 지닌 날에 군의 일군들이 찍어준것이라고.

꽃목걸이를 걸고 밝게 웃는 사진속의 청년, 알고보니 그에게는 부모가 없었다.

처음 전위거리건설장에 탄원할 때 그는 걱정도 없지 않았다.생소한 건설장에서 꽤 일을 잘해낼수 있겠는가 하는 마음속위구심때문이였다.

그러나 돌격대에 나온 그를 친부모와 같이 돌봐주는 사람들이 있었다.군의 책임일군들은 건설장을 찾아오면 그를 비롯한 부모잃은 청년들의 생활에서 애로되고있는 문제부터 알아보며 그들이 일을 잘할수 있도록 떠밀어주고 이끌어주었다.

몇달전에도 건설장을 찾아왔던 군의 일군들이 혁신자가 된 그에게 이렇게 영예사진을 찍어주었던것이다.

이런 사연은 오랜 기간 안해와 함께 백두산영웅청년돌격대에서 일하고있는 한 지휘관의 가슴속에도 간직되여있었다.

그는 자기 가족사진에는 언제나 군의 일군들이 있었다고 하면서 자기들이 집걱정을 할세라 가족들의 생활을 친혈육의 심정으로 돌보아준 군일군들에 대한 이야기를 터놓았다.

취재를 마치였으나 우리는 사연깊은 사진들에서 눈길을 뗄수 없었다.

청년돌격대원들이 간직한 사진, 거기에는 청년들을 금싸래기처럼 아끼며 보살펴주고 내세워주는 고마운 당의 사랑이 어려있었고 그 사랑에 값높은 위훈으로 보답하려는 우리 청년들의 불같은 맹세가 깃들어있었다.

본사기자 유광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