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3.2. 《로동신문》 4면
우리 가족소대
얼마전 화평림산사업소의 어느한 채벌지로 향한 산길을 보수하느라 이른아침부터 땀흘리며 일하는 사람들이 있었다.석막림산작업소의 가족소대원들이였다.그들은 무드기 쌓인 눈을 걸싸게 쳐내고 얼음진 구간에는 흙을 날라다 골고루 펴며 부지런히 일손을 다그쳤다.
들끓는 사회주의전구들에 더 많은 통나무를 보내주기 위해 모든것을 바쳐가는 남편들의 일손을 도와 가지자르기도 하고 현장정리도 해주며 휴식참이면 산판이 들썩하게 흥겨운 노래춤판도 펼쳐놓군 하는 미더운 가족소대원들, 통나무생산이 조금이라도 지체될세라 남먼저 운재길도 닦아놓고 정성담아 마련한 후방물자들을 안고 험한 산발을 톺으며 그들이 바친 진정을 어찌 한두마디로 말할수 있겠는가.
한가정을 돌보는 드바쁜 속에서도 남편들에게 힘이 모자라면 힘있는 지원로력이 되여주고 노래와 춤이 필요하면 활기에 넘친 예술소조원이 되여 신심과 용기를 북돋아주며 남모르게 바쳐온 가족소대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어 작업소는 맡겨진 통나무생산계획을 넘쳐 수행하는 자랑찬 성과를 이룩하게 되였다.
언제나 남편들과 한전호에 서있다는 자각을 안고 조국의 부강번영을 위하여 자신의 모든것을 아낌없이 바쳐가는 참되고 성실한 녀인들,
그들을 가리켜 석막림산작업소의 일군들과 종업원들은 누구나 우리 가족소대원들이라고 정담아 부르고있다.
본사기자
자기 일터에 대한 애착을 안고 성실한 땀을 아낌없이 바쳐가고있다.
-강계시도로관리소에서-
리강혁 찍음
청년작업반원들을 위해
얼마전 오후작업을 위해 포전으로 나온 고원군 덕지농장의 청년작업반원들은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무드기 쌓아놓았던 거름더미는 보이지 않고 그 자리에는 금방 일을 끝냈는지 땀을 씻으며 즐겁게 웃음짓는 사람들이 서있었다.그들은 경리 황영숙동무를 비롯한 농장의 일군들이였다.
그 모습을 바라보는 청년작업반원들의 마음은 뜨거워졌다.한 처녀농장원의 생활을 세심히 돌봐주며 혁신자로 자라나도록 걸음걸음 이끌어주고 그가 시집을 갈 때에는 친딸을 세간내는 심정으로 결혼식상은 물론 살림집도 번듯하게 꾸려주고 부엌세간에 이르기까지 다심한 정을 기울인 고마운 일군들이였던것이다.
진정 농장을 떠메고나가는 억센 기둥이 되라고 청년작업반원들이 거둔 자그마한 성과도 크게 내세워주며 잠시라도 주저앉을세라 친자식들을 보살피듯 도와주고 이끌어주고 떠밀어준 고마운 손길들이 있어 농장의 보배로 떠받들리우는 작업반의 오늘도 있는것이 아니던가.
청년작업반원들은 뜨거운것을 삼키며 마음속으로 굳게 맹세다졌다.자기들이 올해 농사에서도 농장의 앞장에서 나아가기를 바라며 그렇듯 사심없이 도와주며 밀어주는 이런 일군들과 함께라면 무엇을 못해내겠는가고, 올해에도 청춘의 힘과 열정을 깡그리 쏟아부어 기어이 풍작을 안아오겠다고.
리지혜
오랜 시간 기다린 사연
지난 1월 어느날 김원균명칭 평양음악무용종합대학 정문앞에 오랜 시간 서있는 한 녀성이 있었다.입학시험을 치러 온 담임한 학급의 배강룡학생과 함께 대학으로 온 순안구역 순안소학교 교원 리은주동무였다.
그가 배강룡학생과 함께 대학까지 온데는 남다른 사연이 있었다.몇해전 배강룡학생이 몸이 불편한 어머니를 모시고 산다는것을 알게 된 그는 학생의 집을 방문하였다.그날 그는 강룡이의 가정을 위해주는 마을사람들의 진정어린 모습을 보면서 자신도 적은 힘이나마 그들을 돕고싶은 마음을 금할수 없었다.하여 그는 자주 그의 집을 찾아 친혈육의 정을 부어주었다.
늘 교수사업으로 바쁜 그가 시간을 따로 내여 학생의 집을 돌봐준다는것이 사실 쉽지는 않았다.그러나 학교의 일군들과 교원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방조속에 그의 진정은 나날이 뜨거워졌다.
지난해 10월 그 학생의 어머니가 이미전부터 앓고있던 병이 악화되여 병원에 입원하였을 때에도 리은주동무는 학교일군들과 함께 여러 차례 찾아가 하루빨리 병을 털고 일어나도록 힘과 용기를 안겨주었다.
그토록 몇년동안 그 학생을 친자식처럼 여기고 진정을 기울이였기에 그가 대학입학시험을 치러 떠날 때에도 어머니된 심정에서 함께 따라나섰던것이다.한참만에 대학정문을 나선 학생은 오랜 시간 자기를 기다린 정깊은 선생님의 품에 달려가 안기였다.
고마움에 눈물흘리는 학생을 품에 안은 리은주동무는 그의 등을 쓰다듬으며 이렇게 속삭이였다.어서 커서 아름다운 우리 나라를 세상에 소리높이 노래하는 훌륭한 음악가가 되라고.
본사기자 김일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