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8일 토요일  
로동신문
고향에 대한 사랑은 이처럼 진실해야 한다
도서 《천리마시대 사람들》을 펼치고

2024.3.2. 《로동신문》 4면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위대한 천리마시대의 투쟁정신은 오늘도 래일도 변함없이 계승되여야 합니다.》

당과 국가의 크나큰 은덕으로 지방이 변하는 새시대가 펼쳐지고있는 오늘 누구나 가슴깊이 생각해보아야 할것이 있다.나서자란 고향에 대한 진정한 사랑은 과연 어떻게 표현되는가.

도서 《천리마시대 사람들》에는 고향산천에 대한 무한한 사랑과 헌신으로 조국땅우에 기적의 천리마시대를 떠올린 아름다운 인간들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어느날 모내기를 끝내고 논배미를 돌아보던 신천군의 두 농장원은 서너평가량 되는 포전의 모들이 누렇게 말라가는것을 보게 되였다.

서둘러 거기에 다시 모를 꽂았지만 며칠후에 가보니 어린 벼모들이 또다시 시들시들 말라가는것이였다.다른 작업반에까지 달려가 모를 얻어다 다시 꽂았지만 여전히 허사였다.

사실 드넓은 포전에서 서너평의 땅은 너무도 보잘것없는것이였다.그러나 그들은 그렇게만 생각지 않았다.

한치의 땅이라 할지라도 선렬들이 목숨바쳐 지켜낸 귀중한 고향땅이였기에 그들은 포기하지 않았다.그들은 논판의 흙을 파제끼기 시작했다.어지간히 깊이 파내고서야 그 땅이 논을 갈기 전에 소석회를 무져놓았던 곳이였다는것을 알게 되였다.그들은 다른 곳의 흙을 날라다 그 자리에 두껍게 펴놓았다.그리고는 11번째로 모내기를 하였다.

그렇듯 천리마시대 사람들은 무한히 고지식하고 량심적인 인간, 나서자란 고향에 대한 뜨거운 애착심을 지닌 아름다운 인간들이였다.

하기에 예견치 않게 들이닥친 추위때문에 작업반의 랭상모판에 위험이 조성되였을 때에도 그들은 모두가 떨쳐나 집집마다에 있는 벼짚과 멍석을 들고나왔다.그리고도 모자라 자기 집의 이영까지 벗기는 녀성도 있었다.

그러는 모습을 보고 농장원들이 만류하였지만 그 녀성은 비가 새고 벽이 허물어지는것은 내 집일이지만 랭상모가 잘못되면 농사에 얼마나 큰 손실을 주겠는가고 하며 서슴없이 이영을 벗겨냈다.

그렇듯 자기가 나서자란 고향마을을 더욱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누구나 주인이 되여 나선 사람들,

집터밭의 질좋은 흙을 파내여 농장포전으로 내가고 늘 공구주머니를 차고다니며 자기 분조는 물론 다른 분조의 소농기구까지 수리해주던 모습을 천리마시대에는 어디서나 볼수 있었다.

누구에게나 태를 묻은 고향이 있다.그러나 더 잘살고 더 문명해질 고향의 래일을 위해 자기의 모든것을 깡그리 바치기 전에는 고향을 사랑한다고 떳떳이 말할수 없다는것을 도서 《천리마시대 사람들》은 다시금 우리에게 가르쳐주고있다.

철의 도시에서 나서자란 사람이라면 제집가마보다 먼저 쇠물가마를 생각할줄 알고 농장벌에 태를 묻은 사람이라면 길가에 떨어진 거름덩이도 주어다 포전에 뿌릴줄 알며 산골마을사람이라면 애어린 나무 한그루도 살점처럼 아끼고 사랑할줄 아는 고향땅의 참된 주인이 되여야 한다.

바로 거기에 고향을 빛내이는 길이 있고 조국의 부흥발전을 앞당겨오는 길이 있다.

안정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