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6일 토요일  
로동신문
농촌진흥의 새시대에 꽃펴나는 이야기

2024.3.13. 《로동신문》 6면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농촌혁명은 곧 농촌에서의 사상, 기술, 문화혁명입니다.》

새시대 농촌혁명강령을 실현하기 위한 과감한 진군이 계속되고있는 오늘 우리의 미덥고 훌륭한 농업근로자들속에서는 자신들을 농촌혁명의 담당자, 주인으로, 현대문명의 창조자, 향유자들로 준비해가려는 열의가 더욱더 앙양되고있다.

이런 속에 온 나라 방방곡곡에서는 농촌진흥의 새시대에 맞게 사회주의농촌의 주인으로 몰라보게 성장해가고있는 농업근로자들의 아름다운 생활이 펼쳐지고있다.

 

작업반장이 받은 감동

 

지난 2월 어느날 작업반포전을 돌아보던 강남군 장교농장 제3작업반 반장 리성철동무는 4분조가 맡은 포전에서 분조장의 목소리를 듣게 되였다.작업총화를 짓겠거니 하며 걸음을 옮기던 작업반장은 분조의 열띤 분위기에 호기심이 끌리는것을 어쩔수 없었다.

제대군인출신인 분조장 리현성동무가 자기비판부터 한다고 하면서 먼저 일어섰다.그는 분조원들을 집단주의정신으로 교양하고 이끌어주지 못했다고 하면서 나직한 어조로 말하였다.

《잘 엮지 못한 나래가 자기 역할을 할수 없는것과 같은 리치로 튼튼히 단합되지 못한 집단에서 그 어떤 성과도 기대할수 없다는것은 너무도 자명합니다.어제 진행된 배구경기도 마찬가지입니다.》

분조장의 말을 듣는 작업반장에게는 전날에 있었던 배구경기가 떠올랐다.

작업반팀과 4분조팀과의 경기에서 아쉽게도 4분조가 지고말았다.

원인은 일부 분조원들이 감정을 앞세우면서 호상 협동을 잘하지 못한데 있었다.

그날 분조장은 이번 경기를 통해 분조의 단합에 문제가 있다는것을 느꼈다고 하면서 단합의 기초가 바로 집단주의인데 그것이 부족한 분조의 실태에 대하여 터놓았었다.

자책에 겨워 진정을 토로하는 분조장에 이어 선동원 리은별동무가 자리에서 조용히 일어났다.

그는 개인주의는 집단의 리익을 좀먹고 단합에 저해를 주는것이라고 하면서 선동원으로서 지난 시기 분조에서 나타나는 그릇된 현상들을 제때에 바로잡아주지 못한 자신의 결함이 더 크다고 토로하였다.

분위기가 달아오르자 분조원들도 저마끔 일어나 자기비판도 하고 의견도 제기하였다.

누구는 분조사업에 잘 나서지 않은데 대하여 심중히 비판하였고 또 누구는 단합과 화목의 기초인 언어례절을 잘 지키지 못한데 대하여 성근하게 반성하였다.

분조의 단합을 위하여 저마다 열변을 토로하는 광경을 직접 목격하며 작업반장은 이름할수 없는 감정이 솟구치는것을 어쩔수 없었다.

자신의 사소한 행동도 집단의 리익과 결부시킬줄 아는 사람들, 멈춤없는 투쟁, 부단한 단련으로 자신들을 끊임없이 수양해나가는 그들이 더없이 돋보였다.

분조의 단합이자 농사실적이다.

이런 하나의 지향으로 충만되여있는 집단이여서 4분조의 올해 농사도 신심있다는 배심으로 작업반장은 기운차게 걸음을 내짚었다.

 

농장일군을 찾아온 사연

 

지난 1월 어느날 해주시 석미농장 경리 윤순희동무가 원격교육체계에 망라되여 공부하는 농장원들의 학습을 지도하고있을 때였다.

독립1분조 분조장 오명순동무가 그를 찾아왔다.

리유를 물으니 그는 자기도 대학생이 되고싶다고 하는것이였다.

이어 그는 지난해의 농사경험을 통하여 농사는 하늘의 조화에 달려있는것이 아니라 과학기술의 힘에 달려있다는것을 더욱 절실히 느끼였다고 하면서 앞으로도 앞선 영농방법을 실천에 받아들여야 하겠는데 자기의 지식수준이 미처 따라서지 못하는것이 안타깝다고 말하였다.

비록 가정부인의 몸이지만 높은 지식과 기술기능을 소유하기 위한 탐구의 길에 들어서겠다는 그의 결심이 더없이 훌륭하기에 농장일군은 선뜻 지지해나섰다.

이와 같은 일은 그로부터 며칠후에도 있었다.

관리일군인 김철호동무는 과학기술지식을 소유하지 않고서는 당의 과학농사제일주의방침을 관철할수 없고 시대의 락오자로 되고만다고 하면서 비록 나이는 많지만 젊은이들 못지 않게 열심히 배우겠다고 토로하였다.

이렇게 되여 지난 1월 농장에서는 관리일군들과 여러 농장원이 한날한시에 김제원해주농업대학 원격교육학부의 입학통지서를 받아안게 되였다.

한날한시에 받은 입학통지서, 바로 여기에도 더 높은 과학기술지식으로 농업발전을 떠밀어나가려는 농업근로자들의 드높은 애국열의가 비껴있는것 아니랴.

 

날로 높아가는 문화수준

 

얼마전 평원군 원화농장에서 있은 일이다.

그날은 휴식일이여서 아침부터 농장원들이 소재지마을의 편의봉사시설인 원화원을 찾아 문화생활을 하고있었다.

농장일군인 김학철동무도 그들의 흐름을 따라 편의봉사시설에 들어서는데 리발실에서 나오는 농장원들의 말소리가 들려왔다.

《리발사들의 기술이 점점 높아가는것이 알리는구만.동무의 머리형태가 아주 보기 좋아졌소.》

《글쎄말이요.동무도 순간에 미남자가 된것같구만.》

즐겁게 나누는 그들의 이야기를 흐뭇하게 들으며 농장일군이 리발실에 들어서는데 리발사들이 그에게로 다가와 《하소연》을 하였다.

글쎄 농장원들의 요구수준이 얼마나 높은지 날개형, 흐름형, 해살형 하며 머리형태까지 꼽아가며 요구하는데 미처 자기들의 기능이 따라서지 못하는것만 같아 안타깝다고 하는것이였다.

그러면서 짬시간마다 책들을 보며 기능을 높이느라 노력은 하지만 아무래도 읍에 있는 리발관에 가서 기술전습을 받고와야 할것같다며 일군에게 통사정하였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김학철동무에게는 농장원들을 위해 애쓰는 리발사들의 마음도 그러하지만 농장원들의 문화의식수준이 개변되고 문화적요구가 날로 높아가고있는것이 더없이 자랑스럽게 생각되였다.

그는 환하게 웃으며 우리 농장원들을 멋있게 내세우는 일인데 그보다 급한 일이 어데 있겠는가고 하면서 리발사들의 청을 쾌히 수락하였다.

기뻐하는 리발사들을 정겹게 바라보는 농장일군의 눈앞에는 농촌진흥의 새시대에 나날이 문명해지는 농촌에서 더 밝고 환해질 농장원들의 모습이 선히 보이는듯하였다.

본사기자 엄수련

 

 

과학기술학습을 진지하게 하고있다.

-장진군에서-

본사기자 찍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