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3.24. 《로동신문》 4면
지난해 농사를 잘 지은 재령군 읍농장의 사업을 투시해보면 주목되는 점이 있다.사회주의경쟁을 진행하는 방식에서의 개선이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다는것이다.
《사회주의경쟁에 대한 총화, 평가사업을 잘하여야 합니다.》
부진상태에 있는 농장을 추켜세울 방도를 모색하던 과정에 초급당비서가 찾은 결론이 있었다.사회주의경쟁을 실속있게 벌려야 대중의 열의를 고조시켜 알곡생산에서 혁신을 일으킬수 있다는것이였다.
사실이 그러하였다.지난 시기 농장에서 해마다 사회주의경쟁이 진행되였다고는 하지만 그것은 영농실천에서 자기의 생활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였다.원인은 대부분의 경쟁이 대중의 열의와 창조력을 제고하는데로 지향되지 못하고 그야말로 순위가르기식으로 진행된데 있었다.
경쟁의 실효를 높이자면, 그것이 대중자신의 사업으로 되게 하자면 어떻게 해야 하겠는가.
농장일군들은 문제의 초점을 여기에 두고 사색을 심화시켰다.그리고 종전과는 구별되는 일련의 조치를 취하고 완강히 집행해나갔다.
우선 평가기준부터 다시 정하였다.
실례로 뜨락또르운전수들사이의 경쟁을 들수 있다.가동일수와 작업량 등 원래의 평가기준에 작업면적당 연유소비량을 중요한 항목으로 새로 첨부하게 하였는데 이 조치가 운전수들의 일본새를 개선하는데서 큰 작용을 하였다.한방울의 연유라도 절약하기 위해 기술기능을 높이고 뜨락또르정비를 알심있게 하려는 노력이 더욱 강화된것이다.
농장에서는 이런 식으로 다른 경쟁들에서도 대중이 공동재산을 귀중히 여기고 집단주의정신을 최대로 발휘하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 평가항목을 갱신하였다.
판정사업도 과학성, 객관성, 공정성을 보장할수 있는 방식으로 확고히 전환하였다.사회주의경쟁추진 및 평가조성원들이 다같이 매 작업반, 분조의 구석진 포전까지 밟아보면서 실태를 구체적으로 평가하도록 한것이다.
이전에는 모든 단위들에 개별적일군들을 일시에 내려보내여 료해하도록 하고 그것을 종합하는 방식으로 판정사업이 진행되군 하였었다.이 방법이 내재하고있던 불합리성과 그로부터 초래되던 페단이 극복됨으로써 사회주의경쟁은 편향이 없이 힘있게 벌어질수 있었다.
총화방식에서의 개선도 눈에 띄는 긍정적변화를 낳았다.
솔직히 지난 시기 경쟁총화라고 하면 뒤떨어진 단위의 초급일군들을 추궁하는것이 고작이였다.
사회주의경쟁기간 농장에서는 장악된 자료에 근거하여 월총화를 계기로 경쟁에서 앞선 단위들의 성과와 경험을 여러 측면에서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일반화하는데 보다 많은 품을 넣었다.뒤떨어진 단위인 경우에는 해당 초급일군들은 물론 그 단위를 담당한 일군까지 결함의 원인과 극복방도를 정확히 찾아쥐도록 요구성을 높이였다.
한편 작업반, 분조별사회주의경쟁도표에는 초급일군들의 이름을 큼직하게 써넣고 매일매일의 실적을 즉시에 반영하도록 하였다.그리고 사회주의경쟁이 끝나면 속보판에 해당 초급일군들의 이름을 순위에 따라 서로 다른 색갈로 명백히 구분하여 게시하였다.초급일군들의 분발심을 고조시키는데 목적을 둔 이러한 총화방식의 우월성은 그후 현실에서 뚜렷이 실증되였다.
평가사업에서 달라진것은 또 무엇인가.그것은 정치적평가와 함께 물질적평가를 어김없이 따라세우는것이 확고한 원칙으로 된것이다.
농장에서는 지난 시기 어려운 형편에 빗대고 거의나 외면해오던 이 문제를 경쟁의 실효를 높이는데서 놓치지 말아야 할 중요한 고리의 하나로 보았다.시상품의 가지수나 가치에 앞서 거기에 기울인 진정이 어떠한가가 더 중요하다는것이 이곳 일군들의 지론이다.실지로 지난해의 첫 사회주의경쟁시상품은 소박했지만 대중에게 준 감흥은 대단히 컸다.
온 한해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영농시기별로 실속있게 전개된 사회주의경쟁은 지난해 농장이 알곡생산에서 수십년래 처음 보는 기록을 창조하는데서 큰 은을 나타냈다.
현실은 보여주고있다.앞선 단위와 뒤떨어진 단위와의 차이는 결국 일군들의 대중발동능력에서의 차이라는것을.
본사기자 안철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