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3.24. 《로동신문》 5면
《농업근로자들이 농업과학기술과 앞선 영농방법을 잘 알고 모든 농사일을 과학기술적리치에 맞게 해나가는 과학농사의 담당자, 주인공이 되도록 하여야 합니다.》
사회주의전야에 봄계절이 찾아왔다.계절의 바뀜은 이렇듯 변함이 없지만 당이 제시한 알곡고지점령을 위해 분기해나선 우리 농업근로자들의 사상관점과 일본새에서는 커다란 변화가 일어나고있다.머리에 과학기술지식을 꽉 채워야 나라의 쌀독에 쌀이 넘쳐난다는 자각, 농사는 낡은 경험이나 뚝심으로가 아니라 과학의 힘으로 지어야 한다는 각오가 나날이 굳세여지고있다.
얼마전 봄철영농작업으로 들끓는 평안남도의 여러 단위를 돌아보며 우리는 풍요한 가을은 농업근로자들의 과학기술학습열의, 과학농사열의에 의해 마련된다는 고귀한 진리를 다시금 깊이 느낄수 있었다.
한 작업반장의 이야기
우리의 취재는 그 규모와 알곡생산능력에서 전국적으로 손꼽히는 문덕군 룡림농장에서 시작되였다.
동행한 도농촌경리위원회 일군인 김건일동무는 이곳 농장원들의 과학기술학습열의가 대단한데 그 앞장에는 농장초급일군들이 서있다고 이야기하였다.
포전에서 우리가 처음으로 만난 사람은 제8작업반 반장 리철민동무였다.
그는 해볕에 검실검실하게 탄 얼굴에 미소를 지으며 부끄럽기는 하지만 사실 얼마전까지만 하여도 자기 머리를 땅에 비유하여 말하면 영양소가 적고 척박한 《저수확지》나 같았다고, 그러나 그 《저수확지》개량에 대담하게 달라붙게 된 계기가 있었다고 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지난해 리당비서가 새로 임명되여온지 며칠이 지난 어느날 늦은저녁이였다.
그는 리문화회관으로 급히 모이라는 지시를 받게 되였다.가보니 거기에는 리안의 관리일군들과 작업반장, 부문당비서, 분조장, 당세포비서를 비롯한 수많은 초급일군들이 다 모였는데 얼마후 영농공정별에 따르는 기술전습회가 진행되였다.
남들보다 거름 한줌이라도 더 내고 김을 한번 더 매면 농사는 먹어둔 떡이라는 낡은 관념에 사로잡혀 기술학습에 별로 관심을 돌리지 않던 그는 전습회에 이어 진행된 엄격한 인식정형료해때 진땀을 뽑지 않으면 안되였다.
《그날 저를 비롯하여 몇몇 초급일군들이 전습회에서 배운 내용을 다 학습하느라 새날이 밝을 때까지 한잠도 못잤습니다.마지막 한사람까지 정확히 알고 넘어가도록 리당비서동지가 자리를 뜨지 않고 옆에 같이 있었거던요.그때 농장원 한사람의 수준과 능력은 담당포전의 농사에만 영향을 주지만 농장초급일군들의 수준과 능력은 분조와 작업반 나아가서 나라의 4 000분의 1에 해당한 지역의 농사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하던 리당비서동지의 타이름이 아직도 귀에 쟁쟁합니다.》
이를 계기로 농장에서는 초급일군들부터가 선진과학기술학습에 사활을 걸고 달라붙는 된바람이 일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의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들으며 우리가 리문화회관에 도착하니 어느덧 날이 저물기 시작하였다.
마침 회관에는 하루일을 마친 초급일군들이 당면한 영농공정과 관련하여 진행되는 전습회에 참가하기 위해 모여있었다.
《매 영농공정시기를 열흘정도 앞두고 이런 기술전습회가 어김없이 조직되군 합니다.오늘은 과학농사추진조 성원으로 파견된 농업과학원 실장동무가 출연하는것으로 하여 모두의 흥미를 부쩍 돋구고있습니다.》
기술전습회가 끝나게 되면 또 엄격한 인식정형료해가 진행되는가고 묻는 우리에게 리철민동무는 그것은 어길수 없는 학습규률이라고, 이제는 누구나 잡도리를 단단히 하고 학습에 달라붙었다고 웃으면서 말하였다.
그의 말을 듣느라니 과학농사의 핵심, 기둥들로 준비해가고있는 이곳 농장의 끌끌하고 미더운 초급일군들의 모습이 다시금 새롭게 안겨왔다.
농촌초급일군들을 선진과학기술로 무장시켜 그들이 농사에서 제기되는 모든 문제들을 과학적으로 판단하고 과학적으로 결심하여 과학적으로 농사를 짓게 하자는 당의 뜻이 이 농장에서처럼 철저히 관철될 때 나라의 모든 작업반, 분조가 풍년을 안아오는 다수확단위, 과학기술로 애국을 하는 애국집단이 될수 있는것 아니랴.
농장원들이 기다리는 사람
우리가 다음으로 찾은 곳은 당의 은정속에 몇해사이에 사회주의리상촌으로 천지개벽을 이룩한 평원군 운봉농장이였다.우리는 현대적으로 꾸려진 농업과학기술보급실로 발걸음을 옮기였다.허나 우리는 그곳에서 과학기술보급원을 만날수 없었다.동행한 일군은 아마 현장에 나갔을것이라고 하면서 우리를 제10작업반 현장으로 안내하였다.
붉은기들이 휘날리는 드넓은 포전에서 마침 우리는 진지한 토론을 벌리고있는 과학기술보급원 최충원동무와 작업반기술원을 만날수 있었다.
최충원동무는 지금 모판토양조건에 맞는 비료선정과 관련한 자료를 보급하고있던중이라고 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농업과학기술보급홈페지 〈황금벌〉을 통하여 적재받은 농업과학기술자료들이 자료기지에 쌓이는족족 현장에 보급하지 못하면 우리 농장이 남들에게 뒤지는것만 같아 편히 앉아있게 되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 제9작업반에 가려고 하는데 함께 가지 않겠는가 하는 의향을 내비치였다.우리는 쾌히 응하였다.
제9작업반 포전에서는 두 농장원이 영농작업에 여념이 없었다.그들은 최충원동무를 보자 반색을 지으며 달려왔다.기쁨에 넘쳐있는 그들의 모습에 영문을 몰라하는 우리에게 한 농장원이 자랑이라도 하듯 이렇게 말했다.
《과학기술보급원동무가 찾아오는 때가 제일 기쁩니다.사실 농사일이 바쁜 때면 농업과학기술보급실을 자주 찾지 못하는것이 제일 속상한 일인데 과학기술보급원이 늘 이렇게 찾아오니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나서 그들은 얼마전에 최충원동무에게 부탁했던 지력개선과 관련한 자료를 받고는 너무 기뻐 어쩔줄 몰라하였다.
우리 과학기술보급원이야말로 전선에 탄약을 보장해주듯이 늘 선진농업과학기술자료를 가지고 포전으로 달려나오느라고 정말 수고가 많다고 하는 그들의 목소리를 들으니 생각은 깊어졌다.
우리 농촌에 얼마나 많은 과학기술보급원들이 있는가.그들이 자기들의 역할을 이렇게 높여나간다면 얼마나 귀중한 과학기술자료들이 더 빨리, 더 많이 농장원들속에 흘러들것인가.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여야 보배
평원군을 떠난 우리가 은산군 읍에 도착하니 번듯하게 꾸려진 청사가 안겨왔다.동행한 일군은 저기가 바로 농업생산에 대한 과학기술적지도를 잘해나가고있는 은산군농업경영위원회라고 알려주었다.
생각했던바그대로 청사는 조용하였다.일군들이 모두 현장에 나갔던것이다.
시간이 퍼그나 흘러서야 우리는 위원장 김광을동무를 만날수 있었다.
우리에게 그는 올해에도 농사에서 통장훈을 부르자면 정말 해야 할 일이 많다고 특히 영농공정별지도를 심화시키고 영농물자공급을 현장에 접근시키는 등 여러가지 사업을 다같이 실속있게 내밀어야 한다고 이야기하였다.
그러면서 영농물자와 원료, 자재를 농장들에 전진공급해주는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것은 농사에 대한 과학기술적지도를 보다 심화시키는것이라고 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지난 시기 군농업경영위원회 일군들이 현지에 내려가 걸린 문제들을 풀어준다, 농장들의 생산과 경영활동을 도와준다고 하였지만 응당한 생산성과로 이어지지 못하였다.
그것은 바로 명확한 과학적담보가 없이 일률적으로 내려먹이는 식의 지도방법이 낳은 결과였다.
농사지도에서 주관주의, 관료주의, 형식주의를 뿌리뽑지 않고서는 그 어떤 성과도 기대할수 없다는 심각한 교훈을 찾은 일군들은 당정책을 다시금 자자구구 학습하면서 영농공정들에 대한 과학기술적지도를 실현하는데 모를 박고 모든 사업을 진행해나갔다.
농업과학기술보급을 군농업경영위원회의 중요한 과업의 하나로 틀어쥐고 과학기술보급과 생산지도를 밀접히 결합시킨 결과 군에서는 지난해 알곡생산계획을 넘쳐 수행할수 있게 되였다.
《올해에도 군에서는 장마가 늦어지고 늦은봄과 여름사이에 일부 지역에 심한 가물이 들것으로 예견되고있는 조건에서 선진적인 영농방법들을 해당 농장의 실정에 맞게 받아들이도록 군적인 기술전습회를 진행한데 이어 농장, 작업반들에서도 실속있게 조직하였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여야 보배라고 아무리 우월한 영농방법과 기술일지라도 어느 한개 지역이나 단위에서만 적용된다면 응당한 빛을 볼수 없다고, 그래서 올해에는 여러 농장에서 창조된 성과와 경험을 일반화하기 위한 사업을 보다 조직화, 구체화하여 농사지도를 주도성있게 해나갈 계획이라고 확신성있게 말하였다.
농사를 짓는데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시, 군농업지도기관들이 농업생산에 대한 지도에서 기본은 과학기술적지도라는것을 명심하고 지역의 특성과 실정에 맞게 확고히 실현해나갈 때 다수확이 마련된다는 진리를 새겨주는 일군의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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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기운이 짙어가는 전야에 넘쳐나는 과학농사열의를 가슴뿌듯이 체감하며 우리는 확신했다.
모든 농업부문 일군들과 근로자들이 당의 과학농사제일주의방침을 철저히 구현해나갈 때 올해에도 불리한 기상기후조건의 영향을 극복하고 반드시 대풍을 이룩하게 될것이라는것을.
본사기자 안성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