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3.28. 《로동신문》 4면
《당의 명령지시라면 산악같이 떨쳐일어나 물불을 가리지 않고 기어이 해내고야마는것은 우리 군대와 인민의 자랑스러운 전통이며 투쟁기풍이다.》
지난 2월중순 어느날 운곡탄광앞에는 흥남비료련합기업소에 석탄을 실어보내야 할 긴급과제가 제기되였다.
그런데 며칠째 많은 눈이 내리는데다가 바람이 세차게 부는것으로 하여 갱저탄장으로부터 역저탄장까지의 삭도에 의한 석탄운반을 할수 없는것이 문제였다.탄광에서는 갱들의 석탄운반을 거의나 삭도에 의해 진행하고있었다.
이런 조건에서 또다시 들어온 화차들에 갱저탄장의 석탄을 운반하여 실어보낸다는것은 결코 헐한 일이 아니였다.
하지만 탄광일군들과 로동계급은 흥남의 숨결을 지켜섰다는 비상한 각오를 안고 석탄을 실어보내기 위한 작업에 달라붙었다.
새벽 4시부터 당, 행정책임일군들의 째인 조직사업이 벌어졌다.그런 속에 여기저기서 일군들이 삽과 눈가래, 탄재를 담은 바께쯔를 들고 달려나왔고 이에 합세하여 비생산부문 로동자들과 종업원가족들까지 모두 떨쳐나섰다.
갱저탄장에서부터 역저탄장까지의 10리구간의 차길을 열자면 많은 눈을 쳐내야 했고 차들이 지치지 않으면서도 안전하게 운행할수 있도록 길을 내야 했다.특히 차들이 오가면서 내리는 눈을 다져놓는것으로 하여 갱저탄장으로 올라가는 근 2㎞구간의 경사길은 계속 반복하여 닦아야 했다.
허나 탄광의 일군들과 종업원들은 세차지는 눈발속에서도 작업을 멈추지 않고 일을 해나갔다.
삽차운전수 황영봉동무는 점심식사시간도 아까와 이동식사를 하면서 련속 들이닥치는 차들에 신속히 석탄을 실어주었고 박성호, 류남학, 석금수동무를 비롯한 운전사들은 오가는 시간을 단축하며 달리고 또 달리였다.
김경철, 김우종동무를 비롯한 일군들과 리명진, 김충국동무를 비롯한 상차중대의 로동자들은 모두가 한마음, 한뜻이 되여 빠른 시간안에 석탄을 실어 렬차들을 떠나보내야 한다는 오직 하나의 생각으로 석탄상차작업을 불이 번쩍 나게 해제꼈다.
여기에 자기 교대를 마치고 갱에서 나온 탄부들까지 합세하다보니 정말 온 탄광이 불도가니마냥 끓어번지였다.
하다면 그때 이들의 가슴속에 차넘친것은 무엇이였던가.
응당 할 일을 하는 자기들의 수고를 헤아려주시며 사랑과 믿음을 안겨주시는
흥남로동계급이여, 우리를 믿으라.
세찬 눈발이 날리는 속에서도 이런 불같은 열의를 안고 온 탄광의 일군들과 탄부들, 가족들이 한덩어리가 되여 벌린 힘찬 투쟁에 의해 탄광에서는 13시간만에 석탄을 가득 실은 렬차를 흥남으로 떠나보낼수 있게 되였다.
우리는 지난해까지 탄광적으로 제일 뒤떨어졌던 봉화갱의 탄부들이 올해 1.4분기 석탄생산계획을 제일먼저 완수하고 앞장에서 내달리고있는것을 비롯하여 탄광로동계급의 투쟁이야기들을 여기에 다 담을수 없다.
하지만 그 어떤 난관이 겹쌓인다 해도 맡은 석탄생산계획은 절대로 드틸수 없다는 이곳 일군들과 로동계급의 불굴의 정신력과 완강한 실천력은 끊임없이 새로운 혁신을 낳게 될것임을 더욱 확신하게 된다.
본사기자 리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