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3(2024)년 9월 20일 금요일  
로동신문
산골군의 발전소자랑
장강군의 여러 마을을 돌아보고

2024.4.3. 《로동신문》 6면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우리는 자연에네르기를 중시하고 널리 개발리용하여 앞으로 전국적인 전력생산에서 여러가지 자연에네르기에 의한 전력생산의 비중을 결정적으로 높여야 합니다.》

랑림산줄기의 서쪽비탈면에 놓여있으며 자강도에서 해발고가 높은 지대에 속하는 장강군에는 깊은 골안에 수원을 두고 강계시내를 거쳐 흐르는 북천을 비롯한 크고작은 하천들이 수없이 많다.

이 하천들을 따라 일떠선 발전소마을은 수십개나 된다.

얼마전 장강군의 여러 발전소마을에 대한 취재길에서 우리는 군내 주민들의 발전소자랑을 기쁘게 들을수 있었다.

 

북천기슭에서 들은 이야기

 

땅거미가 깃들무렵 장강군 읍에 들어서니 산골군이라고 하기에는 선뜻 믿어지지 않는 황홀한 불야경이 안겨들었다.

창가마다에서 밝은 불빛이 흘러나오는 소층아빠트들과 공공건물들, 여러가지 색갈의 불장식으로 단장된 읍거리…

산촌에 펼쳐진 불야경은 한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왔는데 불밝은 집집의 창가들은 어서 오라 우리를 부르는듯싶었다.

우리와 만난 군당위원회일군은 최근 군에서 군과학기술위원회성원들을 위주로 하는 기술혁신조를 뭇고 발전소개건현대화사업을 힘있게 벌린 결과 읍지구는 물론 지방공업공장들에도 전기를 충분하게 보내주고있는데 대해 긍지에 넘쳐 이야기하였다.

우리는 산골군사람들이 실지 발전소덕을 어떻게 보고있는가를 알고싶어 장강2호발전소가까이에 자리잡은 김금선로인의 집을 찾았다.

TV앞에 모여앉아 웃음꽃을 피우던 집사람들이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잠시후 로인은 위대한 장군님께서 집에 찾아오시였던 못잊을 그날의 이야기를 격정에 넘쳐 들려주었다.

로인과 이야기를 나누는데 어디에선가 구수한 냄새가 풍겨왔다.군식료공장에서 일한다는 딸이 한창 저녁식사준비를 하고있었는데 전기밥가마에서는 구수한 밥냄새가 풍기고 전기볶음판에서는 감자장이 끓고있었다.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로 밥도 짓고 난방도 보장하며 전기용품들을 다 돌리니 얼마나 좋은지 모른답니다.》

딸의 기쁨넘친 목소리였다.그는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덕을 가정에서뿐 아니라 일터에서도 본다고 이야기했다.내친김에 우리는 읍거리에 위치한 군식료공장을 찾았다.

공장에서는 갖가지 기초식품과 젖제품을 생산하고있었는데 공장일군은 단위가 이룩하고있는 성과의 비결을 두고 다 전기덕이라고 명쾌하게 말하였다.

전기덕, 너무도 소박하고 평범한 말이였지만 결코 례사롭게만 들려오지 않았다.

지난 시기 긴장한 전력사정으로 생산은 물론 일터의 면모를 갖추기 위한 사업에서도 뒤자리에 서있던 단위가 오늘은 전기를 마음껏 쓰며 생산활성화의 앞장에 섰으니 어찌 발전소덕, 전기덕을 자랑하지 않을수 있으랴.

군식료공장뿐이 아니였다.목재일용품공장, 기계수리공장, 일용품공장, 버섯공장을 비롯한 군안의 여러 지방공업공장도 다를바없었다.

우리의 발길이 닿는 곳마다에서 전기도 군의 전기요, 기초식품과 식료가공품의 원료인 도토리, 목제품생산에 쓰이는 나무를 비롯한 원료들도 모두 군에 흔한것들인데 생산을 꽝꽝 내밀지 못할 리유가 어디 있겠는가고 하는 긍지와 자부가 비낀 목소리들을 들을수 있었다.

참으로 북천기슭에 넘쳐나는 자랑은 끝이 없었다.

인민들에게 보다 훌륭한 생활조건을 마련해주려는 당의 뜻에 받들려 덧없이 흐르던 북천이 오늘은 사람들에게 밝은 빛과 따스한 온기를 안겨주는 행복의 젖줄기로 전변된것이다.

 

골마다 자리잡은 발전소마을

 

해가 중천에 뜰무렵 우리는 읍에서 수십리 떨어진 원장리로 떠났다.

우리와 동행한 군과학기술위원회일군인 동일영동무는 군안의 리와 농장원세대들에서도 자기의 발전소를 가지고 경영활동과 살림살이에 필요한 전기를 충분히 보장하고있다고 긍지에 넘쳐 말했다.

얼마후 원장리 굴메기골에 살고있는 로철진세대를 찾은 우리의 눈앞에 소연한 산골물소리와 함께 이채로운 풍경이 안겨들었다.아담한 건물, 돌로 규모있게 쌓은 수로를 따라 떨어지는 물의 힘으로 씽씽 돌아가는 수차…

이곳 사람들은 골짜기의 물을 리용하여 전기를 생산하는 이런 발전소를 《꼬마발전소》라고 부르고있었다.

《덧없이 흐르던 산골물로 전기를 생산하여 문화생활도 하고 전기제품들도 돌리고있습니다.나라에 보탬을 주어 좋고 가정살림도 윤택하게 꾸려가니 정말 좋습니다.》

발전소를 돌아보러 나왔다는 로철진동무가 하는 말이였다.

그의 집을 나선 우리가 다음으로 찾은 곳은 원장리에 자리잡은 뢰막골이였다.

이곳에는 2kW능력의 초극소형발전소가 있는데 관리위원회와 리당위원회, 농업과학기술보급실 등에 필요한 전기를 전부 보장하고있었다.

원장리뿐이 아니였다.신성리에도 농장원세대들에서 운영하는 1kW능력의 초극소형발전소가 적지 않았다.

우리가 배낭골이라고 불리우는 신성리의 외진 마을을 찾았을 때 이곳에서 오래동안 살아온 한 로인의 말이 무척 인상적이였다.

《집옆으로 흐르는 산골물이 있는데 우리가 발전소덕을 보는데서 뒤질수야 없지 않습니까.그래서 물길을 집앞으로 돌리고 락차고를 1m정도 되게 하니 전기가 생산되여 나오더군요.초극소형발전소를 세우는것이 그리 품이 드는것도 아니우다.그저 당에서 하라는대로 하면 모든 일이 다 잘되는 법이지요.》

당에서 하라는대로 하면 모든 일이 다 잘된다.산골로인의 소박한 말이였지만 그속에는 얼마나 명백하고도 심오한 뜻이 담겨져있는가.

우리가 찾은 장강군의 그 어디서나 중소형발전소를 대대적으로 건설하여 나라의 긴장한 전력문제를 풀고 인민생활을 향상시킬데 대한 당정책이 현실로 꽃펴나고있었다.

장강군에 대한 취재도 어느덧 끝나 우리는 군당책임일군과 자리를 같이했다.

군에 대한 취재를 통하여 참으로 많은것을 보고 배웠다는 이야기에 한동안 깊은 생각에 잠겨있던 그는 이렇게 말했다.

《전기문제를 풀기 위한 투쟁과정에 실지 우리가 많은것을 배우고 느꼈습니다.누구나 자기 고향과 산천의 모든것을 소중히 여기며 정성다해 가꾸어갈 때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어깨우에 실린 짐이 그만큼 덜어지고 나라의 경제는 보다 활성화되지 않겠습니까.》

다음날 우리는 장강군을 떠나기에 앞서 북천기슭에 섰다.비록 하루낮, 하루밤이라는 짧은 시간이였지만 정이 든 고장을 다시금 바라보느라니 작별인사를 나누며 군당책임일군이 하던 이야기가 좀처럼 귀전에서 사라질줄 몰랐다.

《지금 우리 군의 과학기술인재들이 총발동되여 발전소들의 효률을 더욱 높이기 위한 사업을 본격적으로 밀고나가고있습니다.지방이 변하는 시대를 앞당겨오려는 당의 뜻을 실천으로 받들어나가려는것이 우리 군안의 일군들과 주민들의 한결같은 결심입니다.》

산골군의 발전소자랑, 그것은 당정책을 결사관철해나가는 길에 행복이 있고 밝은 미래도 있다는것을 전하여주고있었다.

장강군을 떠나는 우리의 마음속에 불밝은 마을들에서 본 사람들의 인상깊은 모습이 따라서며 이 고장의 더 좋은 래일을 그려주었다.

본사기자 송철